일반산행/100대명산 프로젝트 I-산림청

100대 명산, 예순 두 번째, 강원도 태백, 태백산(2017/02/19, 1567M)

so so 2017. 2. 20. 08:23

산행지: 태백산(1567M, 강원도 태백 일대)


일자: 2017년 2월 19일


날씨: 맑고 푸른 하늘.. 하지만 아침엔 날이 에이다.


교통편: 평택 모 산악회에 뭍어서.

 

산행코스: 화방재~유일사입구~장군봉~천제단~부쇠봉~문수봉~소문수봉~석탄박물관 (11.6Km)


소요시간: 쉬엄쉬엄, 4시간(휴식시간 포함)





7~8년 전 봄에 백두대간 종주구간이었던 이 곳을 다녀갔었던 기억이 있었다.

그때는 함께 대간 종주를 했던 멤버 1인과 둘이서 이 곳을 지났드랬는데 종주 내내 산돼지들이 끄윽 끄윽 거리며 제 새끼 보호하려고 겁을 주던 통에 혼쭐이 났던 구간이다.

비도 왔었었다.

그 길을 7~8년이 지나 100대 명산 탐방이라는 제목으로 모 산악회에 묻어 이 곳을 다시 찿는다.


솔직히 평택에서 태백을 오려면 교통이 그리 녹록치 않다.

차편도 그렇고 소요되는 시간도.. 그래서 개인차량으로 다녀갈 생각이었는데 때 마침 이 곳을 목적지로 한 산행행사가 있어 붙었다.

3만원에 아침, 뒷풀이, 그리고 음료에, 떡에, 기념품까지.. 이 얼마나 풍족한 산행인가? (솔직히 나홀로 산행이면 적어도 식사비 포함, 10만원 가까이는 후딱이다.)


산행계획은 화방재에서 장군봉 그리고 석탄박물관으로 직행이란다. 그리고 천제단에서 시산제까지..

기왕이면 부쇠봉, 문수봉으로 돌았음 좋겠는데..

일단 진행한다.

아침이라 바람은 없지만 얼굴이 에인다.

어찌하다보니 선두다.

눈 내린지는 제법 된 듯.. 얼어붙어 눈 바닥이 단단하다. 혹시나 싶어 아이젠을 차고..

여기 저기서 전국에 있는 산악회가 다 모인 듯.. 하지만 예전의 백덕산이나 민주지산처럼 정체정도는 아니다. 넓어서 그런가?

장군봉..


옛 기억이 새록새록..

사진 한장을 남기려니 장군봉 제단에 등산객들이 몰려들어 안에서 사진 찍느라 난리다. 고민을 하다 제단 입구에서 양해를 구해 사진을 찍는다.

정상석도 마찬가지..

그리고 천제단에..


어찌하다 보니 너무 일찍 올라와 버렸다.

이십여분을 기다려도 시산제를 위한 일행들은 나타나지 않고, 온 몸이 떨린다.

도저히 더 지체할 수 없어 그냥 나홀로 산행을 감행한다. 계획된 경로를 무시하고 부쇠봉으로 문수봉으로 해서 한바퀴 돈다.

천제단을 벗어나니 산행객들이 거의 보이질 않는다. 나홀로 호젓한 산행을 한다.

대간때 부쇠봉으로 해서 천제단으로 왔지만 이번에는 부쇠봉에서 좌틀로 대간길과 멀어져 간다.

드문 드문, 산행객들이 지나가지만 전혀 이 호젓함은 깨뜨리지 않는다.

조금은 오르내림이 있지만 거의 평탄한 수준.. 산행에 더 없이 편안하다.

유일사에서 장군봉으로 오르면 하산길은 고속도로다. 그만큼 편하다.

여유있는 산행 속에서 100대 명산의 한 곳도 이렇게 끝나간다.


역시, 산행은 즐겁다.






태백산(20170219).gpx









































태백산(20170219).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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