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간9정맥(완료)/마치면서

1대간 9정맥을 마무리 지으면서~

so so 2014. 4. 30. 15:46

1대간 9정맥을 마무리 지으면서

 

 

2007 여름 휴가 첫날,

산이라고는 동네 산악회를 따라 달에 한번 정도 하던 것이, 그것도 3~4시간의 산행도 힘들어 하던 제가 과감히 배낭을 꾸려 지리산 종주를 떠났습니다.

무박산행이라고는 1, 산악회를 따라 지리산 뱀사골을 다녀온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

하지만 홀로 원지로 해서 중산리로 해서 어둠 속을 걸으며 지리산을 1 2일로 종주한 것이 계기.

그렇게 하여 6 10개월이 지난 14 4, 낙남 정맥을 끝으로 1대간 9정맥을 무사히 종료합니다.

1대간 9정맥을 하는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네요.

절반정도는 산악회와, 그것도 내가 사는 지역산악회가 아닌 서울 경기지역 산악회 ,

절반정도는 나홀로 진행을 같습니다.

배낭하나만으로 그리고 기능바지가 뭔지도 모르고 회사에서 지급한 무거운 바지와 반팔티 차림으로 오르며 시작한 종주가, 지금은 나름대로 장비를 구비하고 제법 산꾼의 모습을 하고 다니게 되구요.

길도 홀로 찾아가며 독도도 정도로 초급의 티는 벗어난 같습니다.

1 종주때마다 평균 10~12시간 정도 22~25Km 정도를 걸었던 같습니다.

적게는 6시간, 많게는 17시간.

비용도 무시 못하겠네요.

홀로 진행하는 동안 적게는 5~6만원에서 많게는 20만원정도까지..

등산화도 5켤레.

등산복이랑 배낭도 기능이랑 Volume 고려하여 제법 많은 수량에 투자가 되고,

백두대간 종주 , 인대가 끊어져 동안 산행도 못하고 목발을 짚으며 보내고(지금도 후휴증은 남아 있지만),

출입금지구역에 들어갔다가 국립공원 직원들에게 붙잡혀 50만원이라는 벌금도 추징당했구요.

한남정맥 , 대여한 스틱을 분실하여 거금을 물어 일도, 그리고 카메라도 분실.(그러고 보니 1대간 9정맥을 위해 4대의 카메라를 분실 또는 망실하였네요.)

한남금북때는 산행 1~2시간만에 중간에 내려오기도 했고..

설악산 종주 귀가하다 차가 끊어져 서울에서 집까지 비싼 택시비도..

종주하는 동안, 좋은 분들도 많이 만나고 도움을 주신 분들도 많았습니다.

일일히 열거하지는 못하지만 대간 정맥동안에 도움을 주셨던 많은 대장님들, 특히 설백호님, 칠갑산님, 인연님, 코알라님, 고내리님 등등.. 열거하기가 힘들정도로 많은 분들과 함께 했고 좋은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이제 맥잇기는 그만 생각입니다. 굳이 한다면 한강기맥과 땅끝기맥정도..

이제는 경치좋은 명산들만 쫓아 룰룰랄라 산행을 즐길 생각입니다.

동네 산악회도 따라 다니고, 3~4시간 정도의 가벼운 산행도 즐길 생각입니다.

그리고 기회가 되면 건너 바다건너 대륙 별로 유명한 산을 곳씩 찾아 다닐 생각이구요.

그리고 올레길도 가고 싶고, 지리산 둘레길도 가고 싶네요.

이제 커다란 숙제를 마무리 지었다는 위안도 생기고 나름대로 여유도 생깁니다.

뒤이어 1대간 9정맥을 하시는 산우님들..

그래도 보람이 있었던 시간이었던 같습니다. 끝까지 파이팅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