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대명산 쉰 네번 째, 경북 청도 소재 운문산(1188M)
백대명산 쉰 다섯번 째, 울산시 울주군 소재 가지산(1,240M)
백대명산 쉰 여섯번 째, 경남 밀양시 소재 재약산(1,108M)
백대명산 쉰 일곱번 째, 울산 울주군 소재 신불산(1,159M)
영남알프스 9산 종주 겸 백대 명산, 54번 째(운문산), 55번 째(가지산), 56번 째(재약산), 57번 째(신불산)
일자: 16년 10월 22일 ~ 23일
소재지: 경남 밀양, 경북 청도, 울산시 울주군, 경남 양산시 일대
누구랑: 모 영리산악회에 묻어서
코스:
- 1일차: 석골사~상운암~운문산~가지산~능동산~천왕산~재약산~죽전마을(파래소유스호스텔), 14시간 15분(32.45Km)
- 2일차: 파래소유스호스텔~영축산~신불산~간월산~배내봉~배내고개, 7시간 32분(15.63Km)
총 48Km, 21시간 47분
구간별 세부정보
10/22, 03:30, 석골사입구 주차장
03:50, 석골사
05:50, 상운암
06:26, 운문산
07:32, 아래재
09:13, 가지산
10:44, 석남터널위
11:55, 능동산
13:08, 샘물산장
14:29, 천왕산
15:26, 재약산
17:24, 죽전마을
17:45, 파래소 유스호스텔(1일차 종료)
10/23, 06:28, 유스호스텔 출발
06:42, 등산로 입구
08:34, 갈림길
08:50, 함박등
09:35, 영축산
10:20, 신불재
10:42, 신불산
11:15, 간월재
12:03, 간월산
13:36, 배내봉
14:00, 배내재(2일차 종료)
산행에 재미를 들였을 때, 꼭 가보고 싶었던 코스가 몇 곳이 있었다.
지리종주, 덕유종주, 설악종주, 그리고 영남알프스 태극종주.
특히 영남알프스는 부모님의 고향에 위치한 곳이기에 수시로 지나다니고, 구간 구간 나누어 다닌 것도 몇 번 있었다. 그래서 낯 익는 곳.
하지만 언제부턴가 영남알프스 태극종주에 대한 욕심이 있었지만 시간, 체력등의 제약으로 쉽게 실천에 옮길 수 없었다.
그리고 솔직히 11산 전체를 종주한 다는 것은 요즘의 내체력으로는 사실 부담이 가는 것이 사실.
그래서 기회를 엿보다 모 영리산악회에서 주관하는 2산(억산, 범봉)을 뺀 변형된 9산 종주를 하는 것을 보고 신청을 한다.
사실 홀로 진행을 한다면 11산 모두를 욕심내 볼만하지만 체력적인 부담에다, 숙소의 저녁식사시간, 그리고 하산 시 야간산행이 내키지 않아 9산종주에 나선다.(개인적으로 태극종주라는 용어는 쓰지 않으련다.)
첨엔 출발일자를 10월 둘째 주를 계획했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미루고 미루다 10월 넷째 주에 진행을 한다.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지만 그래도 혼자가 아니라 여러 명이 함께 야간산행을 할 수 있어 한결 부담이 덜하다.
구간을 나누어 산행할 때의 난이도와 전구간을 한번에 하는 것에 대한 난이도는 많은 차이가 있는 듯 하다.
구간을 나누어 할때는 석골사에서 운문산을 제외하고는 크게 어려움을 느끼지 못한다. 솔직히 청수골에서 영축산 구간은 처음이라 난이도는 잘 알지 못했으나 고도표상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 예상은 했었다.
하지만 실제 산행에서 어느 구간, 쉬운 구간이 없다.
특히 가지산에서 석남터널로 하산하는 구간은 발바닥이 아파 쉽지가 않았다.
그리고 간월산에서 배내봉은 날씨탓도 있었지만 왜 그리 지루한 지.
그래도 특히 힘들었던 구간을 들으라면, 석골사~운문산, 가지산~능동산, 재약산~죽전마을, 청수골~영축산 정도.
식수는 상운암, 능동산 아래, 그리고 구간 구간의 산장에서 구할 수 있어 어려움이 없다.
그리고 가지산, 석남고개, 천왕산 못 가 샘물상회, 간월재에서 간단한 식사와 음료를 구할 수 있어 돈만 있으면 짐을 최소화하여 편하게 산행할 수 있다.
첫째 날은 구름이 낀 상태로 맑은 날씨로 산행하기 최적의 날씨,
둘쨋 날은 밤부터 비가 내리고 바람이 심하게 불어 급경사를 오르기에는 쉽지가 않은 코스.
특히, 오전내내 비바람이 몰아쳐 앞으로 진행하기 쉽지 않았고, 자칫 바람에 밀려 위험하기도 했었으며, 아무런 조망도 없었다.
비바람 탓이었을까? 추워 간월재에서 컵라면에 준비한 공기밥을 말아 속도 데우고.
억새는 끝물이었지만 마지막 억새와, 군데군데 단풍으로 인해 눈 호강 제대로 하기도 하고, 비바람에 옷이 젖고 질퍽거리는 산길을 오르며 신발이 흙 범벅되기도 하고.
그래도 미루고 미루었던 9산 종주를 마치면서 100대명산 네 곳을 한 번에 끝내는 소득도 있다.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구간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해볼만하지 않을 까하는 생각이 든다.
식수와 식사가 해결될 수 있기 때문에 짐도 최소화로 가볍게 꾸리면 충분히 가능하리라 생각된다.
단지, 하산하는 곳이 급한 곳이 많아 무릎에 무리가 갈 수 있으니 가능하면 스틱을 꼭 지참하라고 하고 싶다.
이제는 언제 다시 이 곳을 찾을 지 모르지만 물이 좋아 여름산행은 최적지임에 한 여름에 다시 찾고 싶다.
석골사~운문산~가지산~석남~천왕산~재약산~배내고개~영축~신불~간월~배내~배내골(161022~23).gpx
함께 했던 모산악회 버스. 저렴한 가격에 그런대로...
석골사 입구 주차장에 9산 종주자들을 내려놓고..
다리를 건너고 우틀하여
석골사 입구를 지납니다.
평소 석골사에서 상운암길은 알바가 잦은 곳이라고 합니다.
계곡에서 함께 했던 사람들이 알바로 고생하던 곳.
그래도 미리 준비한 트랙때문에 그런 고생은 줄입니다.
상운암에서 잠시 목도 축이고 물도 한 병 채우고..
샘터 옆길로 질러 운문산으로
운문산.. 먼동이 터오지만 흐린 날씨에 일출은 물건너 가고.
이제 길은 가지산으로 향하고..
한참이나 내려갑니다. 경사가 생각보다 급해 무릎에 무리가..
아랫재입니다. 감시초소는 텅 비어있고.
숨을 헐떡이며 가지산으로 급하게 치고 오릅니다.
그래도 오르는 동안 붉게 물들기 시작하는 산 풍광..
단풍이 멋있어 한 장 남겼습니다.
눈으로 보는 것과 사진상의 단풍이 조금 다르게 나타납니다.
가지산 턱밑까지 진행..
가지산 산장.
여기서 음료와 라면과 같은 간단한 스낵도 가능합니다. 음료수 2천원, 라면 4천원. 노력대비 저렴하게 느껴집니다.
산장에 라면을 시켜놓고 잠시 빈몸으로 정상에서 인증샷을 날립니다.
아침시간이지만 산객들이 많습니다.
예전 낙동정맥할 때 운문재에서 이곳으로 진입했지요. 그때는 참 편하게 온 느낌입니다.
석남재로 하산길..
생각보다 버겁습니다. 몸이 일찍 지쳐서일지는 몰라도 내려오는 내내 다리가 풀려 힘이 듭니다.
전에 낙동정맥때는 느끼지 못했는데 이렇게 어려운 구간이던가요? ^^;;
석남재에 위치한 산장입니다. 여기서도 간단한 요기가 가능하답니다.
다리가 풀린 채, 힘겹게 오른 능동산입니다.
이정도에 힘이 들 정도면 저의 저질체력으로 어떻게 남은 거리를 진행할 지.. 예전엔 정말 편하게 진행했던 곳.
능동산 밑에 위치한 샘터입니다.
능동산에서 능선을 따라 진행을 하면 이 샘터를 만나지 못합니다.
이정표에 나타난 길을 따라 내려와야 만나는 곳.. 물맛이 죽입니다. 여기서 또한번 물통에 물을 채웁니다.
사자평으로 가는 길.. 임도를 따라 가는 길에 길게 만나는 억새군락..
샘물상회..
억새평전에 위치한 산장.. 여기서 많은 이들이 식사를 하네요.
행락철이라 그런지 사람도 많고, 이 곳을 지키는 관리인들도 몇 명 보입니다. 군락지내에서 식사를 통제하는 듯한데 기준이 없는 듯 합니다.
그리고 이곳에 천왕산케이블이 연결되어서인지 구두신고 산행온 사람들이 많이 보입니다. 갑자기 한숨이...
신불산 평전 못지않은 천왕산아래 억새군락지입니다. 온 천지가 억새로 가득..
제대로 눈 호강.
인파에 밀려다니며 어렵게 얻은 정상석인증샷.
재약산 아래까지 연결된 억새군락지.. 가히 절경입니다.
암벽에 자리잡은 재약산 정상석.
죽전마을로 가는 길. 고사리 분교, 청수골방향으로 향합니다.
많은 이들이 하산길을 잘못들어 헤맨다지요?
자칫 아래 사자평까지 가시면 안되시옵니다. 내려가기전 죽전마을이라는 이정표가 보입니다. 잊지말고 이정표따라 진행하길..
여러명이 내려갔다 되돌아 옵니다. 입에서XX XX하면서..
드디어 죽전마을입니다.
1박하기로 예약되어있는 파래소유스호스텔, 싼 맛에 하루정도는 견딜만 합니다.
1끼 식사가 7천원. 나쁘지 않다는 소문에 믿었건만.. 주변에 식사를 할 곳이 없어서 그런지 바가지 썼다는 느낌..
취사도 가능하다고 하니 가능하면 취사로.. 호스텔 내부에 매점이 있습니다. 컵라면에 햇반데워 먹는 방법도 고려해 볼만..
분명, 비온다고는 했습니다. 아침 7~9시정도, 그것도 1~4mm.
잠시 스쳐가는 비로 알고 있었는데 왠걸 새벽부터 제법 많은 양의 비가 내립니다. 역시 믿지못할 구라청입니다.
모두가 걱정이 태산입니다. 그래서 청수골에서 영축산으로 배내재로 진행하는 대신, 반대로 배내재에서 청수골로 진행을 하려합니다.
저역시 고민하다 이곳까지 왔는데 포기할 수 없다는 생각에 원 계획대로 진행합니다.
우의 챙겨입고 간단히 도시락 만들어 Go!
코스를 함박재로 해서 영축능선을 지나 영축산으로 이동하는 코스입니다.
경사도 경사고, 흙길이라 길이 많이 미끄럽습니다. 조심조심..
바람도 심상치 않습니다.
영축능선길을 움직입니다.
어렵사리 비바람속에 영축능선을 지나 영축산에 도착..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습니다. 아직 9시정도밖에 안되었는데.. 아마도 많은 이들이 무박산행을 한 듯..
비보다는 바람때문에 산객들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우의를 덮었지만 바람에 휘청휘청합니다.
저역시 바람속을 떠 돌다 간신히 한 컷.
또다른 억새군락입니다. 붉은 색감이 가미된 가을 억새에 잠시 도취됩니다.
신불재입니다. 별다른 인증을 남길게 없어 안내도로 대체.
이 비바람속에서도 야영객이 있네요. 엄청난 에너지입니다. ^^
백대명산 쉰 일곱번째, 신불산입니다.
주변에 사람들이 너무 많아 정상석만 찍고 인증샷은 아래쪽에 따로 있는 정상석에서..
얼었던 몸을 여기서 잠시 녹이고자 간월재휴게소에서 컵라면을 하나 받아 속을 데웁니다.
비바람탓에 모두 실내로 모여들어 실내가 마치 콩나물 시루같습니다.
저역시 마음은 실내에서 먹고싶었지만 인파에 밀려 바깥 벽에 바짝붙어 식사를 합니다.
간월산을 지나 배내봉으로 가는 길..
약 1시간 반정도로 생각되지만 왜 그리 길고 지루한 지..
전에 느껴보지 못한 지루함입니다. 아마도 몸이 지친 탓일 듯.
드디어 마지막 9봉, 배내봉입니다. 이로서 9산 종주는 막을 내립니다.
마지막 종착지, 배내재.. 힘들었던 만큼 보람도 컸던 영남알프스 9산 종주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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