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13년 6월 29일
호남 1구간; 주화산~짐마봉~곰치재~만덕산 갈림길~마재~슬치~박이뫼산~슬치주유소(24.35Km, 10시간 6분, 식사 및 휴식시간 자잘한 알바시간 포함, 접근로 1.22Km, 21분 별도)
누구랑: 나홀로
날씨: 최악의 날씨(33도에 이르는 무지 무더운 날씨)
교통편:
- 갈때: 기차로 전주역(새벽 02: 05 도착)
시간조절하며 4:00 택시로 모래재 도착
(택시비 1만 오천원, 다른 산행기를 보면 2~3만원정도로 예상했는데 의외, 좋으신 분 덕인듯 함)
- 올때: 슬치에서 버스로 전주시내 도착,
전주시내 한옥스파에서 씻고(입장료 오천원), 택시로 전주역, 그리고 평택까지 기차
구간별 시간 및 거리
모래재휴게소~주화산~적천재~짐마봉~곰치재:7.53Km, 2시간 30분
곰치재~오두재~만덕산 갈림길~마재~슬치: 10.31Km, 4시간 55분
슬치~신전리재~화산재~박이뫼산~슬치휴게소: 7.83Km, 3시간 2분(가벼운 알바 포함)
소요시간: 10시간27분(접근시간, 식사 및 휴식시간 포함, 가벼운 알바까지)
04:40, 모래재 휴게소
05:01, 주화산
05:36, 적천재
06:16, 짐마봉
06:55, 곰치전적비
07:10, 곰치재
07:57, 오두재
08:40, 만덕산 갈림길
09:54, 마재
12:05, 슬치
13:11, 신전리재
14:17, 화산재
14:50, 박이뫼산
15:07, 슬치주유소
참고할 사항
- 홀로 산행할 계획이라면 여름은 피하라고 말하고 싶은 구간.
잡목과 우거진 잡풀과의 전쟁, 그리고 뜨거운 햇살과 후끈한 지열을 각오해야 한다. 여러산을 다니고 갖가지 잡목과 잡풀을 겪었지만 이정도는 아니었다. 산길이 맞는 지 의혹을 가질 정도로 잡목과 잡풀을 헤치며 다녀야 한다. 내 키를 훌쩍 넘는 잡목가지와 잡풀들, 특히 가시풀과 옻나무 가지는 정말 고통이었다. 심지어는 봉우리 정상까지 길게 이어진 잡목과 잡풀 구간도 다수. 긴바지에 토시까지 했지만 필요가 없었다. 티와 바지는 가시에 온통 헤어지고, 온몸에는 상처 투성이다. 얼굴까지도 벌겋게 풀독이 올라있다. 헤어져도 아깝지 않은 그런 등산복을 입고 가라고 권하고 싶다. 그리고 새벽시간이라면 소나기라도 맞은 것처럼 흠뻑 젖는다. 이슬을 생각안 한 것은 아니지만 이정도 일줄은 몰랐다. 흥건하지는 않았지만 양말이 다 젖었다. 마지막 즈음의 아스팔트, 발바닥이 아플 정도.
그렇게 험한 구간은 없었지만 '이슬비에 옷 젖는다' 했던가? 잔잔이 많은 봉우리에 몸이 지친다.
- 전주역에서 버스를 타고 모래재로 가려면 두번 갈아타야 한다. 바로 가는 버스는 없다.
택시 요금은 천차 만별인 듯. 미터기를 끊고 가자고 했는데 시외라서 안된단다. 그래도 다른 산행기에 오른 요금보다 훨씬 싸게 간 것 같다.산행기에서는 보통 25천원에서 3만원 정도로 보인다. 나 같은 경우, 1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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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루다 미루었던 1구간 땜빵길에 오릅니다.
올들어 처음 폭염 주의보가 오른다고 하는게 약간 마음에 걸리지만 더이상 미루면 안될 듯하여 무리한 마음을 지닌 채 여수행 마지막 기차를 타고 전주에 도착합니다. 솔직히 혼자 밤길을 가기가 거북하여 전주역 앞에서 어정거리다 4시에 출발, 4시 반부터 준비하여 출발합니다.
생각지도 못한 잡목과 잡풀, 그리고 새벽 이슬에 티와 바지는 비 맞은 듯 흠뻑 젖고, 다행히 신발 안으로 적은 량의 물이 유입되어 그나마 다행.
4리터에 준하는 식수를 준비했지만 10시간의 산행에 모두 소비.
뜨겁다 못해 푹푹 찌는 열기에 몸은 거의 만신창이입니다. 거기에 자잘한 봉우리들.. 평상시에는 그렇게 힘들지 않을 구간이지만 오늘은 사정이 다르게 느껴지기까지 하네요. 몇 번의 토악질, 땅바닥에 퍼져앉아 멍한히 생각없이 있다가 그리고 또 발걸음을 옮기고..
이렇게 까지 해야하는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그래도 마음에 부담으로 남아 있던 숙제구간 하나가 마무리 되었다는 안도감이 이 모든 어려움을 덮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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