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행지: 전남 신안군 홍도 깃대봉
2. 산행일자: 2017. 12. 22(금)
3. 누구랑: 나홀로
4. 교통편: 첫 배로 가서 3시 40분 배로 목포향
5. 산행코스: 선착장~깃대봉~깃대봉(23.82Km)
6. 소요시간: 2시간 23분
7. 기타: 알기로는 홍도 2구로 가는 길이 막혔다고 들었는데 막상 2구로 향하는 길은 뻥 뚫려있다.
조망도 조망이지만 산행길이 너무 편하다.
남들은 홍도 그자체의 조망으로 홍도를 떠들지만 내게는 홍도의 조망보다는 산행길이 더 와닿는다.
물론 홍도 그 자체가 천연기념물이라 풀 한포기, 흙 한줌, 돌 하나가 중요하겠지만 그래도 데크를 걷는 기분은
아쉽다.
가능하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최대한 즐기면서 산행을 하고싶다.
홍도를 오로지 깃대봉만을 위해서 배를 탄다.
1박 2일정도로 여유있게 출발해서 흑산도를 둘러서 올 수도 있었지만 굳이 홍도 관광을 1박까지 하면서 보내고 싶은 생각은 없다.
아침 배를 타면 산행후 충분히 여유있게 마지막 배를 타고 나오면 충분할 듯.
처음부터 데크를 따라 가는 길이 그다지 유쾌하진 않지만 그래도 다도해의 조망이 나를 사로 잡는다.
하지만 더 중요한 건, 조망도 조망이지만 능선을 따라 걷는 길이 너무도 편하고 아름답다. 마치 잘 갖추어진 정원길을 걷는 듯한 기분. 거기다 정상에서 바라본 바다가 더욱 푸르게 다가온다.
산행보다는 산책을 한 느낌..
여유있게 깃대봉을 오르고, 동네 구경까지 마쳐도 배 출발시간이 2시간 정도 남는다.
배가 허전하여 주변 식당을 찾았지만 평일에는 문을 여는 곳이 없다.
선착장 구경하다 해녀포장마차에서 해녀들이 채취한 해삼과 전복, 소라등으로 배를 채우고..
1만원으로 쉽지않은 가격에 양도 많고 싱싱하다.
평일의 즐거움이 이런 것일까? 이로서 어려운 홍도 산행을 마친다.
이제 남은 한 개의 백대명산...
조만간 조계산만 끝나면 긴 시간의 백대 명산도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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