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간9정맥(완료)/낙동정맥(완료)

낙동 18구간(안적고개~제2천성산~남락고개~지경고개; 12/02/18)

so so 2012. 2. 19. 11:42

언제: 12년 02월 18일

 

진행구간: 낙동 18구간(주남고개~천성산 2봉~온수고개~제1천성 갈림길~운봉산~남락고개~284봉~지경고개): 22.61Km(접근구간 1.94 Km, 알바 3.2Km 별도)

 

누구랑: 나홀로.

 

날씨: 기온(영하 7도)에 비해 그다지 추위를 못 느낄정도, 하늘은 쾌청.

 

교통편: 대중교통

 

갈때: 평택에서 강남터미널로, 강남터미널에서 심야고속이용 노포동 터미널 도착(04:55분)

        울산행 시외버스 첫시간편(05:40) 이용. 서창에 하차, 택시를 이용하여 영산대도착.(안적고개까지 부탁했으나 밤이라 거부함)

 

나올때: 지경고개에서 시내버스로 노포역, 전철로 부산역 도착, 기차로 평택에 도착

           

구간별 현황

  접근: 영산대~주남고개(안적고개) ; 26분, 1.94Km

  주남고개~제2 천성산~은수고개 갈림길~은수고개~제1 천성산 갈림길~원효암 갈림길(2시간 34분, 7.3Km)

  원효암 갈림길~방화선 삼거리~캠프장 삼거리~운봉산~299봉~유락공원~남락고개

                                                                         (6시간 15분, 16.36Km, 알바로 1시간, 3.2Km 추가됨)

  남락고개~284봉~지경고개(42분, 1.46Km)

 

총 소요시간: 9시간 55분( 식사및 휴식시간, 그리고 알바로 인한1시간 포함됨)

  06:24, 영산대 출발

  06:50, 주남고개(안적고개)

  07:49, 812봉

  08:05, 제2 천성산

  08:22, 은수고개 갈림길

  08:30, 은수고개

  08:50, 제1 천성산 갈림길.

  09:22, 원효암 갈림길

  10:18~11:19, 3.2Km 알바

  12:24, 방화선 삼거리

  23:44, 캠프장 사거리

  13:25, 운봉산(군지산)

  14:35, 299봉

  14:50, 유락공원

  15:37, 남락고개

  16:02, 284봉

  16:19, 지경고개 

 

 

 

이제 남은 구간은 두 구간.

그 중 한 구간은 이빨 빠진 잇몸처럼 건너 뛰어진 상태입니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빠져버린 구간을 이어주기 위해 홀로 맥 잇기를 나섰습니다.

모처럼의 나 홀로 정맥 길. 게다가 한파라는 일기예보에 조금은 멈칫하지만 그래도 지금 마무리 짓지 못하면 또다시 미루어 질 것 같아 길을 나섰습니다.

다행히 바람이 없어 생각보다는 추위가 덜했지만 그래도 한겨울의 느낌은 가시질 않습니다.

나름대로 도상연습을 하고, GPS도 준비해서 출발했지만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알바를 하게 되고 그로 인해 기운이 빠져버려 이를 회복하는데 힘이 들기도 했지만 그다지 무리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간간히 마주치는 산님들..

저처럼 맥 잇기를 하는 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외롭지는 않았습니다.

이제 한 구간만을 남겨두게 됩니다.

남은 한 구간은 2월이 가기 전에 마무리 지어야 할 터인데, 마음이 앞서게 됩니다.

 

 

 

 

 

 

 

지난 주, 낙동 마지막 구간을 산악회 정맥팀들과 마치고 이 구간을 끝으로 낙동구간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었는데 갑작스런 일로 낙동팀과 함께 하지 못한 채 땜방구간을 홀로 진행키로 합니다. 강남 터미널에서 심야버스를 이용, 노포동에 도착하여 서창행 첫버스를 기다리며 터미널 구내 식당에서 김치찌개로 아침식사. 그리고 첫버스를 이용하여 서창에 도착하여 지나가는 택시를 잡아탔지만 택시는 이런 새벽이라 안적고개 진행을 거부합니다. 할수없이 영산대까지만 가서 거기서 걸어서 안적고개까지 접근하게 됩니다. 낙동정맥꾼들이 종종 들러 택시를 이용할 것으로 보이는데 택시 기사분은 새벽에 이곳에 산행으로 온 것을 첨 본다며 고개를 갸우뚱.

그래도 꿋꿋하게 준비를 하고 영산대를 출발합니다.

 

새벽에 확인해보니 부산의 새벽기온이 영하 7도.

그래도 찬 새벽 기온만큼 느껴지지 않습니다.

아마도 바람이 없어 그런가 봅니다.

아직은 어둠이 그대로이지만 시간상 조금 올라가면 금방 날이 밝을 듯.

 

영산대를 출발한 지 20여분..

여명이 밝아오는 시간에 맞춰 안적고개에 도착을 합니다.

오랜만에 새벽시간에 마루금 자락에 홀로 맥잇기를 합니다.

 

본격적인 정맥길을 나서기 전에 배낭 정리를 다시하고 땀흘릴 계산에 짚티에 바람막이 쟈켓만 걸치고 시작합니다.

 

저 아래 서창시내의 새벽 전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생각보다 날이 차지않아 좋은 기분이 더 좋아집니다.

저 멀리 일출이 시작하려 하늘이 발갛게 물들기 시작합니다.

 

 

드디어 해가 모습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홀로 맞는 일출이 더욱 와닿아 옵니다.

 

나 홀로 걸어가는 산길이 포근하게 느껴집니다.

 

첫번째 봉우리 812봉입니다.

 

저 가까운 곳에 제 2 천성산 봉우리가 눈에 들어오네요.

 

잠시뒤에 제2 천성산 입구에 도달하게 됩니다.

나름, 정상으로 오르는 길이 편하게 되어 있습니다.

 

제1천성산도 그다지 멀리 떨어져 있질 않습니다.

 

저 아래 새벽의 내원사가 상큼하게 느껴집니다.

 

이어지는 방향으로 제1천성산 정상이 보여집니다.

 

제 배낭을 정상석 옆에 두고 인증샷을 날립니다.

 

제2 천성산을 지난 지 5분 여, 은수고개 이정표가 보입니다.

많은 정맥팀들이 알바를 많이 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마도 임도를 따라오다 이곳을 지나치나 봅니다. 이정표는 임도가 아닌 임도 옆 숲에 서 있기 때문이 아닌 가 싶습니다.

정맥길은 은수고개 방향입니다.

 

잠시후 은수고개입니다.

 

잠시 뒤를 돌아 제2 천성산을 돌아봅니다.

 

제1 천성산은 군사지역으로 일반인들에게 허용되지 않습니다.

아쉬운 마음이지만 철망길을 돌아 우회길로 진행합니다.

 

우회길을 30분 이상을 돌아 원효암 갈림길입니다.

마치 오작교에 온듯한 착각.^^

좌측길로 임도를 따라 내려섭니다.

 

원효암을 알려주는 이정표.

 

원효암 폐공터를 지나 만난 이름모를 봉우리에서 함께 하는 정맥팀의 이정표를 반갑게 발견합니다.

살짜기 옆자리에 제 이정표를 메달아 인증샷.

 

내려가다 적당한 전망지대에서 조망에 눈이 빠져 잠시 여유를 가집니다.

하지만 다음에 이어질 어려움을 나는 예상할 수 없었습니다.

한 시간의 알바는 곧바로 시작됩니다.

 

이 지점에서 정맥길은 우측으로 진행해야 함에도 나는 그대로 직진합니다.

그 덕분에 약 1시간여의 알바를 하게 되고..

힘겹게 지나왔던 길을 돌아 우측길 분기점에 도착을 합니다.

 

낙동정맥 가는 길이라고 이정표도 잘 나와있는데.

이것을 못보고 그냥 진행.

그리고 다시 회귀.

 

정맥길은 계속 이어지고,

방화선 삼거리에 도착.

 

많은 이들이 무릎에 무리를 느낀다는 경사길입니다.

정말 아찔할 정도의 경사구배.

다행히 측면에 설치한 줄을 잡고 줄에 몸을 맡긴 채 조심 조심 하산..

 

밧줄이 있어 내리막 길이 조금은 편안했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 계단을 설치하는 중인 듯 합니다.

 

캠프장 사거리입니다.

 

아마도 캠프장 삼거리를 지나 지경고개 구간중 젤 힘든 구간으로 느껴집니다.

언땅이 살포시 녹아 질퍽거리기 까지.

제법 가파르게 오르는 산길에 힘은 배로 들고..

그 노력에 운봉산, 일명 군지산에 도착을 합니다.

이 곳을 지나면 이제 조그만 봉우리 몇개를 남기고.

오늘의 종착점도 거의 막바지에 접어 듭니다.

  

남락고개에 내려가는 길에 만나는 299봉.

 

저 아래 아스팔트 포장이 되어 있는 고개를 만납니다.

정맥꾼들에게는 유락농원으로 통하는 지대.

 

유락농원이라는 표지판이 큼직하게 서 있습니다.

 

그리고 225봉을 지나면 차들이 지나가는 소리가 들려오네요.

아마도 남락고개에 거의 도달한 듯.

마을 어귀에 형제목장 간판이 눈에 들어옵니다.

 

남락고개.

하지만 이곳을 지나칠려면 달려가는 차들 속으로 과감히 돌진하여 길을 건너야 합니다.

눈치를 보다 잽싸게 통과.

 

남락고개를 지나 목장옆길로 하여 마지막 봉우리인 284봉을 향하여 남은 힘을 쏟습니다.

 

오늘 구간의 마지막 봉우리 284봉입니다.

 

 

저 아래 지경고개가 눈에 들어옵니다.

 

오늘의 목적지, 지경고개.

경부고속도로입니다. 부산방향으로 한 컷.

 

녹동교의 표지판.

 

오늘의 마지막 종착지 지경고개.

버스를 기다리며 한 컷.

 

노포동행 버스를 타고 노포터미널에서 보관함에 맡긴 짐을 찾아 전철을 이용하여 부산역으로 향합니다.

땀으로 범벅이 되어 있는 터라 끝까지 가지 못하고 중도에 내려 온천에서 몸을 씻고 옷을 갈아입습니다.

부산역에서 기차를 이용, 귀가를 합니다.

최근들어 유난히 잦은 알바.

그래도 무사히 마무리를 할 수 있어 다행으로 생각하고, 이제 남은 한구간만 정리하면 낙동의 길도 끝이 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