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간9정맥(완료)/백두대간1차(북진_완료)

백두대간 13구간(신의터재~갈령)

so so 2008. 7. 28. 21:58

일자; 08년 7월 27~28일

 

구간; 신의터재~무지개3거리~윤지미산~화령재~산불초소~봉황산~비재~못재~갈령3거리~갈령(25.8 Km)

 

누구랑; 안양 마루금 산악회랑

 

교통편; 관광버스

일정; 7월 27일 23:00, 금정역 출발

              28일 02:25, 신의터재 도착

                     02:50, 신의터재 출발

                     14:54, 갈령 도착

                     16:30, 갈령 출발

                     17:50, 평택 IC근처 도착

                     18:25, 집도착

 

구간별소요시간;  총 12시간 4분

  02:50, 신의터재 출발

  03:27~03:45, 가벼운 알바

  04:35,무지개 3거리

  06:13, 윤지미산

  07:23, 화령재 -----> 여기서 정말 발걸음 떨어지지 않았음.

  08:31, 산불초소 

  08:45~09:27, 중식

  09:53, 봉황산

  11:38, 비재

  13:31, 못재

  14:18, 갈령3거리

  14:54, 갈령

 

사람은 망각의 존재이다.

10일전 금북정맥에서 한 번 겪고 다시는 여름산행 안한다고 했는데, 까먹고 열흘만에 지난 번 보다 5시간이나 더 긴 산행을 했다.

이번 구간에서 준비한 물만 거의 3리터가 넘는다.

내가 산을 찾으면서 당일산행으로 이렇게 많은 물을 준비한 적이 없었다.

모두가 물때문에 전전긍긍이다.

그만큼 덥고 습하다는 증거다.

 

종주 말미 일부구간에서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을 제외하곤 전혀 바람을 만날수 없었다.

남덕유구간과 비교해 볼때 전체 구간은 남덕유에 미치지 못한 듯하나 역시 시기를 무시할 수 없다.

회원님들 모두가 얼굴에 핀 열꽃이 오늘의 힘든 산행을 말해준다.

화령재에서 느꼈던 심한 유혹..

그리고 마셨던 한 잔의 맥주..

세계 곳곳을 다니며 다양한 맥주를 마셔본 지라, 나름대로 맥주맛을 안다고 자부하는 터라,

오늘 내가 마셨던 맥주중에 최고이리라.

세계 어느 맥주맛도 이에 비하지 못하리라.

화령재를 지나 시작되는 끊임없이 솟구치는 봉우리들..

하늘로 솟았다 땅으로 내려꽂는 많은 봉우리들이 덥고 습한 열기와 함께 칵테일되어 우리들을 돌게 만든다. 하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목표가 있기에 그기에 지지않고 끝까지 목표를 향해 움직이고 마침내 해내고 만다.

완주후 배낭을 맨채, 시원하게 흐르는 계곡의 물에 머리를 치받고, 아픔을 잊은 채, 그 시원함에 환희를 느낀다.

그리고 이어지는 알탕(?)과 삼계탕의 대향연,,

그 잠깐의 축배와 성대한 파티로 오늘의 고행을 즐거움으로 승화시킨다.

 

 

 

 

 

 

 

 

 

 

 

  

 

 

 

 

 

대간13구간(080728).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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