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강원도 홍천군 공작산(887m)
산행일자; 08년 9월 7일
날씨; 무지 맑음..특히 바람 한 점 없음.
산행 코스; 공작골 3거리(공작골 가든)~갈림길~안골~공작산~안공작재~공작골3거리(7.01kM)
산행시간; 밥먹구, 놀면서, 무지 쉬엄쉬엄 소풍삼아 4시간 50분(정상적인 경우 3시간 5분, 밥시간 포함)
대간과 정맥종주는 중장거리 산행이다 보니 시간에 쫓기기 다반사다.
그러한 와중에 마을에서 갖는 정기산행은 여유있는 산행으로 나를 다독거리고 산행의 의미도 되새기는 시간을 갖는다. 이번 공작산은 그런 산행이다.
산의 형상이 공작의 모습을 닮았다고 해서 공작산이란다.
원래 문바위골로 시작해서 공작산을 돌아 공지기골로 원점회귀하는 산행이지만, 처음 계획과는 다르게 안골로 접근하고 말았다. 그러다 보니 4시간 반의 산행시간을 예상했지만 3시간만에 끝나는 산행이다.
가을인가 보다.
산을 오르는 동안 어느새 도토리는 익어 하나씩 하나씩 떨어진다.
옛 맛을 아는 아낙네 산꾼들은 이를 보고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하나씩 둘씩 주운 도토리가 한주머니 가득하다.
결국 본업은 뒤로 하고 부업에 나선다.
비닐 주머니를 준비하여 1개 분대가 도토리를 줍기시작한다.
저 산 정상 가까이서 선두조가 빨리 따라 붙으라 고함을 지른다.
하지만 도토리줍는 맛에 재촉하는 소리는 귀에 들어오지 않고..
어느 새 정상주변이 눈에 들어온다.
역시 즐거움속에 보내는 시간은 시간의 움직임을 느끼지 못하나 보다.
두어시간동안 힘든 줄 모르고 정상에 올랐으니,,
정상아닌 정상을 둘러 소박한 점심속에 잠시 여유를 찾고,,
하산 길, 길가에 설익은 돌 복숭아, 발갛게 익은 탐스러운 사과, 그리고 한가로이 돌아가는 물레방아.
한가로운 가을을 느끼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다.
세 시간이면 충분히 돌아 볼 수 있는 산행이지만, 산을 즐기면서 5시간 가까이 소요된다.
오는 길,, 홍천의 어느 닭갈비집에서 닭갈비로 뒷풀이..
여유로운 모처럼의 산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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