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 09년 01월 08일~09일
구간: 이화령~조봉~황학산~백화산~이만봉~성터~하산(총 18.06Km)
- 종주거리; 16KM
접속거리: 2.06Km
누구랑: 혼자서
교통: 개인차량
시간표:
08일 23:00, 평택 출발
09일 12:40, 수안보 도착(인근 모텔에서 1박, 4만원)
07:00, 이화령 산장 도착
07:10, 이화령 출발
16:34, 은티마을 도착, 택시로 은티마을 출발(택시비 12,000원)
16:45, 이화령 도착, 차량 회수
19:00, 평택 도착
종주시간; 9시간 24분(식사, 알바 시간 포함)
07:10, 이화령 산장 출발
07:49, 조봉
08:54, 황학산
10:02, 백학산
11:07, 평전치
12:26, 사다리재(식사 25분)
13:15, 곰틀봉
13:30, 이만봉
(이만봉에서 성터가는 길에 시루봉 부근에서 약 1시간 알바)
15:38, 성터
16:34, 하산
지난 번 발목부상으로 미뤘던 숙제구간을 이번에 마치려 나선다.
지난 번 18구간및 백덕산에서 다시 삐끗하여 조금은 불편하지만 모처럼 홀로 산행인지라 한결 편한 기분으로 산행을 했다.
계획대로라면 은티마을에서 전날 미리가서 민박을 하고 성터로 해서 북진을 할 생각이었다.
출발이 늦은 것도 있구, 발목이 아직저려 그나마 쉬운 코스로 이화령에서 출발하기로 했다.
코스는 대체로 완만하고 무난한 코스인 듯하다.
아직 눈들이 산에 보이지만 많이 녹아 그다지 불편해 보이진 않는다.
단지 이만봉에서 성터로 가는 길에 시루봉부근에서 길을 잘못들어 한시간 가까이 헤메고 말았다.
잠시 엉뚱한 생각을 하느라 길을 놓친것이다.
GPS를 가지고 있었지만 알바에는 크게 도움이 되질 못하나 보다.
생각지도 못한 암초에 몸은 힘들었지만 맘에 부담되었던 숙제구간이 해결되어 짐을 들어 맘이 가볍다.
홀로 산행길도 나름대로의 재미도 쏠쏠 찮다.
출발,
아침식사를 고려, 수안보에 24시간 해장국집이 있는 것을 확인, 수안보에 있는 모텔에 1박을 한다.
자는 둥, 마는 둥 아침식사를 위해 나서 해장국집을 가니 불이 꺼져있다.
길거리 손님이 없으니 그냥 닫아 버렸나 보다.
한참 헤메다 마침 연탄갈러 나온 아주머니가 있어 사정하여 해장국을 한 그릇 비운다.
수안보를 출발, 이화령 산장에 도착하니 7시다.
주변은 아직 어둠이 가시질 않고, 덩그러니 나혼자뿐이다.
주섬주섬 배낭과 스틱을 챙기고 홀로 출발한다.
이화령~백화산
주차장을 지나 문경방면으로 돌아 계단을 오른다.
군사지역인지라 옆길로 능선을 찾아 오른다. 아무런 준비없이 바로 산행을 하려니 숨이 차다.
십여분올라 능선에 오르니 평탄한 오솔길.
대간길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넓고 평탄하다. 모처럼 산행이 아닌 산책을 한다.
아침에 밝지 않은 뉴스를 접한터라 마음이 무거웠는데, 이내 밝아진다.
오늘부터 무지 추울거라 걱정했는데 추운 느낌은 없고 오히려 포근하다.
조봉에 다다를 즈음 아침해가 떠 오른다.
홀로 맞는 일출. 모처럼 행복감에 젖어본다.
약간의 오르막을 지나 황학산에 오를 즈음 제법 날선 바람이 코끝을 몰아부친다. 숨을 고르고 옷을 여민 뒤 다시 백화산을 향해 출발.
지면이 가라앉은 연못형상의 지형이 나타난다. 여러 산꾼들이 찍은 사진이 생각난다. 나도 여기서 한 컷.
쭉쭉벋은 활엽수들이 나뭇잎은 다 버린 채 하늘을 향해 서 있다.
지면이 물러서일까? 많은 나무들이 뿌리를 드러낸 채 넘어져 있거나, 옆으로 기울어져 있다.
앞에서는 보이지 않던 눈들이 제법 쌓여있다.
어느새 백화산이다. 이번 구간의 최고봉..
저 멀리 지난 번 올랐던 조령산과 부봉줄기들이 한 눈에 드러난다.
백화산~이만봉
평탄한 오솔길은 보이질 않는다.
제법 대간의 면모를 드러내는 양, 험하게 다가온다.
깊은 산을 표시하 듯, 길이 미끄럽다.
아이젠을 차고 길을 이어나간다.
평전치를 지나 이윽고 사다리재.
배가 고프다. 마침 아침에 식당에서 김치찌게를 부탁하여 보온통에 담았다.
김치찌게와 준비한 도시락으로 따뜻한 식사를 한다.
커피로 입가심.. 홀로 맞는 성찬이다.
다시 짐을 꾸려 오르니 금방 곰틀봉에 오른다.
명색이 지도에 드러난 봉우리인데 아무런 표지가 없다.
곧이어 오늘 산행의 마지막 봉우리, 이만봉에 도착한다.
드디어 오늘 산행은 끝난 느낌이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아무런 인척이 없다.
평일이라서 그렇겠지만 한적해서 좋다.
이만봉~성터~은티마을
이제 성터를 지나 마을로 내려가기만 하면 된다.
근데 길이 이상하다.
분명 지도상에는 봉우리를 없었는데 내가 왠 봉우리에 서있다. 하지만 이정표들은 분명히 걸려있다.
그것도 백두대간팀을 상징하는..
그런데 GPS는 계속 삑삑거린다.
이정표를 따라 계속 움직인다.
한 삼십여분을 갔을까?
갑자기 길이 사라지고 낙엽이 허리가까이 쌓여있다.
아뿔사, 알바다.
길을 잘못든 대간팀의 이정표에 길을 잊어버린것이다.
낙엽이 이렇게 무서웠던 적이 없었다.
겨우 낙엽을 빠져나와 헤메다 찾은 능선길.
여유로웠던 대간길이 암초를 만나 이내 지치고 만다.
1시간남짓 허비한 시간을 만회하기위해 길을 재촉하고..
성터를 지나 숨을 고른 뒤, 은티마을에 도착한다.
차량을 회수하기 위해 택시를 부르고, 도착한 택시를 타고 이화령산장에 도착한다.
수안보나 문경에 가서 온천을 할 생각이었지만 생각보다 늦은 시간에 그냥 집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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