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 09년 4월 18일
구간; 금북정맥 4구간(21번국도~돌고개~고려산~고등고개~덕고개~국사봉~국수봉~차령고개, 32.92Km)
누구랑; 변함없이 단독으로..
소요시간; 10시간 27분
06:47, 응원리 버스정류소 출발
07:35, 돌고개
08:47, 고려산
09:15, 고등고개
10:30, 연수원
11:07, 덕고개
03:03, 국사봉
03:37, 헬기장
04:07, 국수봉
05:10, 차령고개
교통편;
갈때: 평택에서 천안역까지 전철(첫차; 05:26)
천안역에서 응원리 버스정류소까지 500번(첫차; 06:25)
올때: 차령고개에서 공주방향으로 내려가 버스정류소에서 710번 이용, 천안역까지(50분소요, 1시간 간격)
천안역에서 평택까지 전철
작년 9월에 3구간을 마치고 이어서 하는 4구간..
그러고 보니 거의 7개월만이다. 안주인 눈치보느라 나설 엄두를 못내다 모처럼 길을 나선다.
오랜만에 갖는 정맥산행이기에 약간 걱정도 되고 도상으로도 거의 30킬로에 육박한다.
더군다나 덕고개에서 국사봉으로 가는 길은 군부대때문에 정상코스로 움직이지 못하고 지방도로로 우회해야 한다.
날도 무더운 탓에 생각지않게 햇볕에 팔아래가 익어 많이 쓰리다. 역시 산행코스에 아스팔트길은 적이다.
초반에 오른쪽 무릎이 아프다. 보호대를 했지만 모처럼의 정맥길이 무리가 되나보다..
지난 3월말 대간후 거의 산행을 않다, 3주만에 장거리를 나서니 더욱 힘든가 보다.
21번 국도에서 덕고개까지는 종주내내 무리없이 길이 착하다.
하지만 덕고개를 지나 아스팔트 길.. 그리고 국사봉, 국수봉을 지나 차령고개까지는 생각보다 봉우리가 많고 산행하는 사람들이 별로없어 잡풀이 많다.
더군다나 약 4.5킬로의 아스팔트길은 최악이다.
아스팔트에서 올라오는 열기가 금방 나를 지치게 만든다.
종주거리에 비해 시간이 별로 걸리지 않는다. 그만큼 종주코스가 무난하다는 증명..
암튼, 7개월만의 금북정맥.. 계속잇는데 걸림돌이 없었음 좋겠다는 본인의 작은 꿈이다...^^
응원리정류소(21번국도~돌고개~고려산~고등고개)
평택에서 첫 전철을 탔다. 천안역에 도착하니 6시 5분전.. 첫 버스시간까지는 30여분 남는다.
근처 김밥집에서 순두부찌개로 아침을 해결..
그리고 첫버스를 타고 응원리정류소에 도착한다.
거의 7개월만의 정맥길이다.
이른 아침이지만 해는 저만큼 떠있다.
가볍게 준비운동을 하고 종주를 나선다.
모처럼의 산행때문일까? 가벼운 오르막인데도 금방 숨이 차다.
산 길옆에는 막바지 진달래가 활짝 핀 벚꽃과 조화를 이루며 피어있다.
지금까지 정맥을 나서면서 일행을 본적이 없는데.. 오늘도 예외는 아닐 듯..
잘 만들어 진 산 길이 산 길이라기 보다는 산책을 위해 만들어진 오솔길처럼 느껴진다.
30여분을 올랐을까? 첫번째 이름모를 봉우리가 나타난다.
봉우리를 지나 조금 더 지나니 한적한 아스팔트 도로가 나타난다.
돌고개다.
하지만 차량은 전혀보이지 않는다.
도로건너 아주머니 한 분이 열심히 봄나물을 뜯고 계신다.
계속 착한 산책로가 나타난다.
군데군데 쉼터도 마련되어 있고,,
하지만 제법 오르막이다.
오르내림을 몇 번,, 넓은 공터가 나타나고 돌탑도 보인다.
그리고 정자도 보이고..
고려산이다.
고려의 대승을 기념해 이름지었다는 고려산성이 있던 자리란다.
고려산을 지나 돌계단을 내려오니 고등고개가 나타난다..
고등고개~덕고개
고등고개를 지나 제법 급한 산길이 나타난다. 언덕에 오르니 저 너머에 황토색 건물이 보인다. 아마도 정맥길을 막고 세워진 듯.
할수없이 우회로를 지나 건물주변에 들어섰다.
전의산 연수원.
갑자기 여기저기서 개짖는 소리가 들린다. 왠 개들이 그리 많은 지..
근데 저멀리 하얀 개한마리가 사정없이 달려온다.
엉거주춤.. 어찌 할 바를 모르겠다.
관리인인듯한 여자 한 분이 뛰어와 개를 말린다.
등골이 오싹거린다.
아무리 연수원내라고 하지만 자주 산꾼들이 지나다니는 데 사고라도 나면 어쩔려구..
관리인말로는 물지는 않는단다. 그래도 유쾌하지는 않다.
연수원내려가는 길에서 옆으로 가란다. 그 곳이 정맥길..
하마터면 개에 정신이 팔려 알바할 뻔했다.
조금 지나가니 골프장이 나타난다.
골프장을 가로질러 한참을 내려가다 밤나무 단지로 올라서서 능선을 다시 탄다.
저멀리 자동차 전용도로와 전의면 일대가 한 눈에 들어온다.
복사꽃들이 군락을 이루며 언덕에 피어있다..
아마도 이 일대가 복숭아가 많이 나는 듯..
연분홍 복사꽃에 한 눈이 팔려 잠시 머뭇하는 사이 어느새 덕고개에 도착한다..
덕고개~요셉의 집~도로~양곡리 진입로
이번 구간을 계속이어가기 위해 덕고개를 지나 다시 능선을 타야한다.
하지만 철길이 가로 막고 있어 어쩔수 없이 무단 횡단을 한다. 이어 자동차 전용도로밑의 굴을 지나 다시 능선길을 찾는다.
조그마한 봉우리를 지나 능선길에 발길을 옮기니 저 멀리 이쁜 건물들이 보인다.
요셉의 집이라는 노인 요양원이다.
옹기종기 쑥을 뜯고 계시는 할머니, 의자에 앉아 얘기하거나 졸고계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들.
요셉의 집을 나서니 나타나는 아스팔트길..
여기서 능선길은 군부대가 점령하고 있어 할수없이 아스팔트길로 우회해야 한다. 그것도 거리상으로 약 4.5Km가 넘는다.
차량들이 쌩쌩,, 인정사정이 없다. 알아서 피해야한다.
유난히 햇살이 뜨겁다.
한참이나 갔을까? 저기 슈퍼가 보인다.
물을 별로 준비하지 못한터라 물 한병 사러 들어갔지만 마침 근처 일하시는 분들이 식사를 하고 계신다.
아마도 이곳 일하시는 분들의 점심을 대어주시는 것 같다.
주인 아주머니에게 점심을 부탁드렸드니 잠시 머뭇거리다 식사를 내어주신다.
이렇게 간단히 점심이 해결된다.
생각지도 않은 점심덕에 맘은 홀가분해 졌지만 여전히 아스팔트길이 나를 괴롭힌다.
거의 한시간지나 양곡리 진입로에 도착..
벌써 온몸이 기진맥진이다. 아스팔트덕에 발바닥은 불이 난다.
양곡리 진입로~국사봉~헬기장~국수봉~차령고개
아스팔트길은 끝났지만 아직도 국사봉초입길까지는 시멘트도로가 계속이어진다.
그마나 하얗게 피어난 배꽃이 조금 위안이 된다.
산에서 내려온 맑은 냇물에는 손가락굵기의 버들치들이 한가로이 물장난을 한다.
아스팔트길이 끝날 즈음 가파른 산길이 나타난다.
햇살에 노출되어 있는 산길을 조금지나 우거진 숲이 나타나지만 인적이 드물었던지 낙엽과 잡풀들이 우거져 걸음옮기기가 쉽지않다.
게다가 한참을 오르니 길이 막혀 약간 우회를 한다.
이내 산 능선길에 도달하고..
잡풀과 낙엽, 그리고 잔가지에 걸음이 더디어지고 유난히 오름내림이 커다.
한참의 씨름후에 국사봉과 능선길의 갈림길이 나타난다.
국사봉을 가자면 능선길에서 벗어나 약 200M정도 가야한다.
머뭇거리다 온김에 국사봉을 찾는다.
표지기하나만 달랑.. 전망도 뚜렷하지 않다.
다시 돌아와 차령고개로 향한다.
이제 차령고개 가는 일만 남았다.
지도상으로 헬기장과 국수봉, 2개의 봉우리만 있을 뿐..
하지만 지도상으로 드러나 있지않은 봉우리들이 왜 이리 많은 지..
거의 다왔다는 초조감에 생각지도 않은 봉우리들이 짜증나기 까지 한다.
몇 개의 추가적인 봉우리를 지나 헬기장. 그리고 또다시 몇 개의 봉우리를 지나 국수봉에 도착한다.
저너머에 차령고개를 잇는 도로가 보이지만 쉽게 나에게는 길을 열어 주지 않는다.
또다시 잔잔한 봉우리 두어개를 지나 마침내 차령고개가 모습을 내민다.
해가 바뀌어 다시 행한 금북정맥의 한 구간이 이렇게 끝나고, 다음 5구간을 준비해야지..
천안역에서 첫버스를 타고 응원리 정류소에 도착. 출발하기에 앞서 기록을 담는다.
고속도로로 인해 끊어진 산마루를 잇기위해 다시 고개를 오른다.
4구간에서 도착한 첫번째 이름모를 봉우리..
돌고개에 도착. 한적하기만 하다.
고려산이다. 넓은 터에 정자와 돌탑이 보인다.
고려산을 내려오면서 잘 딲여진 산길..
전의산 연수원.. 갑자기 나타난 개한마리.. 금방이라도 달려들듯이.. 관리하시는 분에 의하면 물지는 않는단다..^^;;
IMG 골프장
전의면 전경
덕고개를 지날려면 이 철도를 무단횡단해야 한다.. 다리라도 놓아주는 배려가 보이지 않는다.
요셉요양원
종주길에서 약 200M정도 벗어나 있는 국사봉..
국수봉.. 헬기장에 국수봉 팻말이 있어 헷갈리게 만든다.
차령고개에 도착..
버스를 타기위해 걸어내려오다 한 컷.. 반대쪽으로 가야 차령휴게소를 만나는데.. 잘못 들었다..
복사꽃을 제외하고는 산길주변에 피어있는 들꽃을 렌즈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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