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북정맥 6구간
일자: 09년 6월 4일
누구랑: 나 혼자서
종주구간: 각흘고개~봉수산~천방산~오지재~극적봉~차동고개(18.06Km)
소요시간: 6시간 40분
08:40, 각흘고개
10:00, 봉수산
11:21, 천방산
12:40, 오지재
12:54, 극적봉
15:19, 차동고개
교통편
개인차량으로 각흘고개까지..
차동고개에 도착하여 맘좋은 트럭아저씨도움으로 유구읍까지..
유구읍에서 110번(매시간 10분출발)으로 각흘고개(버스요금, 1,400원)까지, 그리고 차량회수하여 집도착
유난히 산이 그리웠습니다.
그래서 모올~래 회사간다고 하며 가까운 정맥길을 나섭니다.
한달만에 나서는 정맥길.
계획대로라면 지난 주말 이미 다녀와야하는 6구간. 그러나 안주인의 집요한 태클로 결국 주저앉아 버리고..
어제까지 조금한 쌀쌀한 기운마저 느껴지던 날씨가 오늘은 정반대입니다.
내려쬐는 햇볕속에서의 산행은 금방 지치게 합니다.
지난 번, 5구간에서의 정맥답지않는 코스에 조금은 고전을 했기에 오늘은 만반의 준비(?)를 합니다.
지난 번 코스에 비하면 오늘은 정말 착한 코스입니다.
약간의 오르내림은 있었지만 전번구간의 오르내림에 비해서는 새발의 핍니다.
단지 중간중간의 벌목구간이 나를 신경쓰이게 할 뿐..
평일이라서 그런지 이번 종주에도 산꾼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이제는 정맥길은 홀로 가는 길이라 당연시 해버립니다.
유구읍에서 어르신들이 친절하게 차량안내해 주던 따뜻한 정도 산행길의 즐거움이겠지요.
그리고 버스기사분의 세심한 안내(?)까지..
모두들 고맙습니다.^^
정맥구간에서 그리고 집에서 1시간 정도의 거리내에 짙은 녹음속에 땀흘리며 제대로 산행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그리 많지 않지요.
하지만 지난 차령고개에서 각흘고개, 그리고 각흘고개에서 차동고개까지의 구간은 산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정말 크나 큰 즐거움이며 복입니다.
각흘고개~봉수산
마눌에게는 출근한다하고 길을 나섭니다.
미리 전날 차안에 배낭이랑 산행물들이 옮겨 놓구요.
이른 아침 갑자기 왠출근이냐고 하기에 적당히 둘러댑니다.
평택을 출발한 내 차는 아산을 지나다 거의 목적지에 다다를 즈음 마침 아침식사를 하는 식당이 있어 해장국으로 아침을 합니다.
이어 도착한 곳이 각흘고개.
지난 달, 더위에 지쳐 거의 기진맥진한 상태로 이곳에 도착하여 식수 동냥을 하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출근복은 이내 등산복으로 갈아입고.. 배낭을 메고 정맥길을 나섭니다.
첫번째 목적지,,, 봉수산.. 오늘의 최고봉입니다.
갑자기 첨부터 치고 오릅니다.
이내 이마에는 땀이 차오르다 못해 줄줄 흐릅니다. 호흡도 가빠지고..
잠시후 엉겅퀴 군락이 나타납니다.
산행중 들꽃을 감상할 수 있는 것도 가벼운 즐거움입니다.
잠시 평지를 걷다 다시 치고 오르는 길..
오늘도 약간의 긴장을 느끼게 하는 구간입니다.
능선에 올라 평지길을 따라 걸음을 옮기다 급한길을 20여분 오른 끝에 봉수산 갈림길이 나타납니다.
봉수산은 정맥길에서 약 100M정도 벗어나 있습니다.
언제 다시 올 기회가 있을 까 싶어 벗어난 봉수산을 찾아갑니다.
잠시후 봉수산입니다.
표지석은 없지만 이정표와 먼저 지나간 산님들이 마련한 안내판으로 이곳이 봉수산임을 알 수 있습니다.
잘 정비된 평판의자가 눈에 들어옵니다.
배낭을 내려놓고 사진기에 봉수산 모습을 담습니다.
봉수산~천방산~극적봉
극적봉까지 7.2Km라고 알려줍니다.
오늘 정맥길의 주봉들이 다 들어옵니다. 봉수산, 천방산 그리고 극적봉...
제법 길이 착합니다. 능선길 윤곽도 뚜렷하구요.
군데군데 다음 목적지까지의 거리표지가 잘 되어 있습니다. 지자체에서 많이 신경쓴 느낌이 듭니다.
잠시 내려간 듯하다 이내 급한 오르막길이 나타납니다.
천방산입니다.
금일 종주구간중 봉수산 다음으로 높은 봉우리입니다.
잘 딲여진 의자에 앉아 물 한모금과 과일로 목을 축인 뒤 다음 길을 떠납니다.
평탄한 길을 따라 내려갑니다.
지난 구간에 비하면 거의 경사가 없는 평탄한 길입니다.
군데 군데 벌목한 현장들이 드러납니다.
극적봉역시 종주구간에서 옆으로 벗어나 있습니다.
내친김에 극적봉까지 다녀옵니다.
기분은 오늘 종주가 끝난 듯 합니다.
극적봉~차동고개
이젠 주요 봉우리들을 밟았으니 이번 구간도 끝난 것이나 진배없는 듯이 보입니다.
물론 남은 거리가 6킬로 이상 남기는 했었지만요.
하지만 지나온 길들을 고려할때 그리 어려운 산행은 아닐 듯이 보입니다.
그렇지만 그것은 나의 가벼운 착오입니다.
군데 군데 너무 많은 벌목들이 산행을 짜증나게 만듭니다.
특히 차동고개에서 약 1.5킬로 떨어진 지점에서의 1킬로정도의 벌목구간은 나로 하여금 짜증나게 만들기에 조금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물론, 흐린날씨면 모르지만 해가 쨍쨍한 날은 정말 고역입니다.
빨리 벌목구간을 벗어나야 한다는 급한 마음에 결국 알바까지 하게 됩니다.
여차여차하여 벌목구간을 벗어나며 마지막 휴식을 가집니다. 시원한 얼음물에 빵조각하나로 여유를 가진 뒤 마지막 종점을 향해 내달립니다.
GPS는 삑삑거리며 오늘의 목표점을 알립니다.
총 6시간 40분의 산행은 이로서 마치고, 차동고개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맘 좋은 트럭 아저씨의 도움으로 유구읍으로 향하며 오늘의 종주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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