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간9정맥(완료)/금북정맥(완료)

금북 12구간(무르티고개~간대산~모가울재~금강산~수량재, 2010/03/05)

so so 2010. 3. 4. 20:32

일자: 2010/03/05

 

날씨: 흐리지만 산행하기 더없이 좋은 날씨....

 

구간: 금북 12구간(무르티고개~큰산~나분들고개~양대산~간대산~모가울재~성왕산~금강산~수량재, 24.6Km)

 

누구랑: 여느때처럼 나홀로

 

소요시간:  8시간

  08:24, 무르티재 출발

  09:11, 큰산(구은봉산)

  09:38, 나분들고개

  09:46, 양대산

  10:00, 간대산 갈림길

  10:02, 간대산

  10:29, 율목리정류장

  10:59, 모가울재

  11:23, 성연고개

  12:14, 성왕산

  13:14, 190봉

  13:43, 186봉

  15:06, 비룡산

  15:13, 집뿌리재

  15:36, 금강산

  15:45, 장군봉

  16:24, 수량재 도착

 

교통편:

   갈때, 내차로 무르티고개까지,,

   올때, 수량재에서 맘씨좋은 아저씨(갤로퍼 주인)께서 서산터미널까지 핔업

           서산터미널에서 운산행 시내버스이용, 갈산1리(무르티고개)하차

           차량회수하여 집으로..

 

회사 창립기념일로 인해 4일간의 연휴입니다.

모처럼 마눌의 전폭적인 지원아래 정맥길을 나섭니다.

눈때문에 걱정했는데, 눈은 찾아 볼 수가 없습니다.

약간 흐리기는 했지만 불어오는 산바람이 시원하게 느껴질 정도로 산행하기 최적의 날씨입니다.

포근한 육산..

착하디 착한 산행길입니다.

대체적으로 산행로는 잘 정비되어 산행하는데 별 어려움을 느끼질 못합니다.

지난 가야산구간에 비해 거의 완만한 구간입니다.

몇 개의 봉우리를 오르내려야 하지만 가야산구간에 비하면 산책길 수준입니다.

 

평일이라 그런지 산을 찾은 사람들은 별로 보이지 않고..

그래서 조금은 여유롭게 산행을 즐긴 것 같습니다.

수량재를 지나면서 금북의 마지막 구역인 태안으로 접어듭니다.

태안에서 2구간을 끝내면 금북의 종착지 안흥진항입니다.

그래서인지 빨리 끝내고 싶다는 조급함도 생깁니다.

 

 

 

 

 

 

 무르티재~모가울고개(2시간 35분)

집에서 꾸물거리다 무르티고개에 도착합니다.

날이 잔뜩 흐려있어 조금은 걱정되지만 그래도 마음만은 최상입니다.

차를 웨딩홀 주차장 한 쪽에 세워두고 간단히 배낭을 꾸려 무르티고개를 떠납니다.

도로를 피해 도로밑으로 연결되어 있는 터널로 통과해서 오를 까 하다 그냥 정면돌파하기로 맘을 정합니다.

 

도로를 무단횡단하여 정면에 보이는 철계단으로 오르면 바로 정맥길을 올라서게 됩니다.

차량이 쌩쌩 달리기에 겁은 나지만 잽싸게 차를 피해 중앙선을 넘어 반대쪽 도로에 도착합니다.

 

이 길은 이미 다른 정맥꾼들도 애용한 듯..

여러개의 표지기가 보입니다.

 

철계단 꼭대기에 올라 전번에 지나왔던 구간을 둘러봅니다.

저 한쪽에 제 차도 보입니다.

 

인적이 드물어 그런지 가시덤불과 잡목 천지입니다.

 

가시덤불을 헤치고 저 너머에 보이는 큰산(구은봉산)으로 향해 진군입니다.

 

큰산입니다. 예전에 이 곳을 은봉산으로 불렀나 봅니다.

지도에도 은봉산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큰산을 넘어 나분들 고개로 향하는 길..

험한 산길이 아닌 잘 딲여 진 오솔길, 아니 임도라는 표현이 맞을 듯합니다.

왠만한 차량도 지나 다닐 듯..

 

나분들 고개입니다.

서산에서 산책을 겸한 산행로로 정비한 모양입니다.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군데 군데 벤치도 있고..

양대산 정상입니다.

평일이 아니면 많은 서산시민들이 찾을 듯 합니다.

잠시 물 한모금 마시고 계속 길을 재촉합니다.

 

 

간대산 갈림길입니다.

정맥길은 갈림길에서 간대산을 경유하지 않고 곧장 이어야 하지만,

여기서 간대산까지는 겨우 200미터..

언제 다시 들를 까 싶어 간대산으로 갑니다.

 

벤치도 있구,,

넓은 공간도 있습니다.

 

간대산이라는 표지기도 보입니다.

이쁜 바위들도 몇 개있어 나쁘지 않습니다.

 

다시 갈림길로 나와 길을 재촉합니다.

내려오는 곳곳에 운동 기구도 보이고..

 

지압을 할 수 있는 공간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간대산 진입로 좌측에 조그만 농원이 있습니다.

밭에는 뭘 심는 지는 모르지만

옆에는 사과밭이 있습니다.

 

율목리로 향하는 간대산 길..

도로 확장을 하는 지, 콘크리트물이 보입니다.

 

간대산 진입로에서 율목리정류소로 곧장 이어가도 되지만 기왕 나선 길..

능선으로 올라섭니다.

사람이 다녀가지 않은 탓인지 잡목과 가시덤불이 엉켜 진행하기 쉽지 않습니다.

 

도로가에서 쌓아 두었던 콘크리트물이 여기도 가득입니다.

 

인삼밭이 보입니다.

율목리 정류소를 가려면 인삼밭을 가로 질러야 하지만 밭 주위를 돌아 진행합니다.

 

율목리 정류소에 다다릅니다.

 

율목리 정류소 우측에 난 도로를 따라 모가울재로 향합니다.

이제 봄의 시작인 듯..

대지에서 온기가 느껴집니다. 

 

마을을 가로지르는 도로를 따라 진행하다 묘가 있는 곳에서 옆으로 붙어 숲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다시 길을 만나고..

 

길을 가는 도중, 촌로 한분을 만납니다.

어른께서는 제가 산삼을 캐러 온 심마니로 보이나 봅니다.

들어보니, 이곳에는 삼이 많은 듯..

그래서 많은 이들이 이곳에 운동삼아 삼을 캐러 자주 찾는다 합니다.

귀가 솔깃하여 주변의 산세를 담아봅니다.

그래서인지 이 곳 토지가 유난히 부드럽고 맑습니다.

 

언덕을 넘어 내리막 길..

모가울 고개가 눈에 들어옵니다.

 

모가울 고개입니다.

 

 

모가울고개~윗갈치(29번도로)

마을 안쪽으로 시멘트로 포장된 시골길을 따라 길을 이어가다 다시 숲으로 이어진 길로 들어 갑니다.

 

능선으로 오르는 정맥길은 왼쪽으로 꺽어 길을 안내합니다.

움막도 보이구요.. 하지만 버려진 움막인 듯..

 

움막을 지나고..

철담을 만납니다.

서산 구치소 경계구역입니다.

왼쪽방향으로 철담을 따라 진행을 합니다.

 

 

철담 끝점에 나있는 조그만 재를 통과하여 고개를 넘으니 저 아래 영성고개가 보입니다.

근데 정맥길은 사유지인지라 통과가 불가능하고..

 

개 한마리가 유난히 짖어댑니다.

 

영성고개를 다시 넘어 우회길로 진입합니다.

그리고 축사인듯한 곳 옆으로 정맥길에 진입하는 경사로로 들어갑니다.

 

본격적으로 성왕산으로 진입하는 산행로로 들어갑니다.

제법 오르는 길이 가파릅니다.

이번구간에서 두번째 높은 봉우리인지라 제 값을 하는 듯..

 

통신 중계탑이 보입니다.

성왕산 정상입니다.

 

중계탑 보호 철망에 성왕산이라는 표지판이 이곳이 성왕산 정상임을 알려주네요.

 

시간은 이미 12시가 넘었구요. 무르티를 출발한 지 4시간이 흘렀습니다.

허기도 지구요.

여기서 김밥과 컵라면으로 점심을 합니다.

그리고 남은 물로 커피를 타고..

산에서 식사후 마시는 커피맛이란..

먹어본 사람만이 알것입니다.

 

하산하는 길..

정자가 보이네요.

 

성황당 고개입니다.

버섯을 키우는 곳인듯..

빨간 경고판이 주변경관과 어울리지가 않습니다.

고개정상뒷편을 돌아 정맥길을 이어갑니다.

 

저 반대쪽에 제법 규모있는 목장이 보입니다.

소는 아니고 양이나 염소처럼 보입니다.

 

동네 주민들을 위한 운동시설인 듯..

 

190봉을 지나 재를 넘구요..

186봉을 향합니다.

 

186봉입니다.

 

서산시내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윗갈치로 향하는 길..

골프장을 따라 길을 이어가구요.

지나는 동안 골프공들이 여기저기 널려 있습니다.

 

윗갈치입니다.

무르티에서 수량재중 삼분의 이 지점입니다.

이제 이곳을 지나 비룡산, 금강산, 장군봉만 지나면 오늘의 목적지 수량재입니다.

 

윗갈치~수량재

윗갈치에 도착하여 수동 신호기의 버튼을 누르니 잠시후에 파란불이 들어옵니다.

이 곳이 활터임을 알려주는 서령정(瑞寧亭)

 

활터 입구까지는 아스팔트로 깨끗히 정비가 되어 있습니다.

아스팔트를 따라가다 길가에 있는 묘옆을 따라 능선에 다시 접어 듭니다.

인적이 있었는 지 길의 흔적은 보이지만 잡목,특히 가시덤불때문에 앞으로 나아가기가 여간 힘이 들지 않습니다.

 

암튼, 잡목을 헤치고 능선을 빠져나오니 서령정에 들어섭니다.

서산시 사격장 연습장도 함께 들어 서 있나 봅니다.

사격선수인듯한 젊은이들이 회색 가건물안으로 들어갑니다.

 

가건물 옆으로 정맥길 진입로가 있습니다.

진입로를 들어서서 언덕에 올라 서령정을 내려봅니다.

미색 벽에 푸른 지붕이 사격연습장인듯..

 

활터안에는 두 명의 궁사가 목표지에 활을 쏘고 있네요.

 

서령정을 지나 정맥길에 다시 접어들어 언덕을 넘으니 비룡산으로 오르는 능선을 만나게 됩니다.

가는 길에 어린 상황버섯을 우연찮게 발견하고 한 컷.

 

비룡산 주변은 마치 옛날 산성으로 착각할 만큼 제법 큰 암석들이 산 중턱에 늘려 있습니다.

작은 규모의 암릉을 지나야 비룡산이 나오죠.

 

마침내 비룡산에 도달합니다.

이번구간에서 금강산 다음으로 높은 봉우리입니다.

 

비룡산에서 다소 급한 산길을 내려오면 산중턱을 가로지르는 도로가 나오고,

 

성황당 나무가 보입니다.

성황당 나무에는 집뿌리재라는 표지판이 걸려 있습니다.

 

집뿌리재를 등뒤로 하고 능선을 오릅니다.

오르는 도중 커다란 바위위에 또다른 큰 바위가 올라타 있습니다.

자연현상으로는 보이지 않는데..

누가 들어옮겼는지 신기할 따름입니다.

 

급한 산 길을 10여분 치고 오르니 오늘의 최고봉, 금강산에 도달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수려 명산 금강산이 아닌 마을의 한 곳을 차지하고 있는 작은 봉우리의 금강산입니다.

 

산행기에서 본 양은 냄비도 걸려있구요.

 

이제 수량재로 향하는 길..

길을 꺽어 내려가다 다시 잠시동안 치고 오릅니다.

오늘의 마지막 봉인 장군봉입니다.

팔봉지맥으로 이어지는 출발점임을 알려주는 표지판이 걸려있습니다.

 

이제 장군봉을 지나 하산만 하면 수량재입니다.

 

장군봉을 출발할 때 차량이 지나는 소리가 들리기에 수량재까지 그다지 멀지 않을 거라 생각했지만,

막상 내려보니 40여분이나 걸립니다.

내려 오는 길,, 예비군 훈련장도 보이구요.

 

서산대대라는 입간판이 보이네요.

오늘의 목적지, 수량재입니다. 무르티고개를 출발한 지 정확하게 8시간만에 오늘 종착지에 도착을 합니다.

지난 구간에 비해서는 정말 수월하게 진행을 했습니다.

 

이제 차량을 회수하러 무르티로 돌아 가야 합니다.

어차피 다음구간을 위해서 수량재를 가로지르는 자동차 전용도로를 건너야 합니다.

돌아서 안전하게 갈까 고민하다 또다시 가로 지르기로 합니다.

 

수량재임을 알려주는 입간판..

 

서산으로 돌아가기 위해 정류소에서 차를 기다립니다.

 

지나가던 갤로퍼가 제가 정류소에 기다리는 걸 보고 세워줍니다.

고마운 마음으로 탑승.

서산터미널까지 고맙게 타고 이동합니다.

서산터미널에서 운산면으로 가는 시내버스를 타고 가다 갈산1리에 내려 차를 회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