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간9정맥(완료)/금북정맥(완료)

13구간(수량재~장재, 4/4)

so so 2010. 4. 5. 09:50

 금북정맥 13구간

 

일자: 2010년 4월 4일

 

구간: 수량재(차리고개)~물레산~팔봉중학교~굴포천~붉은재~오석산~백화산~모래기재~시목~쉰고개~장재(26.78Km)

 

소요시간: 8시간 20분

  08:40, 수량재 도착

  08:40~09:10, 수량재 입구, 만복기사식당에서 아침

  09:10, 수량재 출발

  09:30, 물래산

  10:08, 32번 국도(지하도) 통과

  10:11, 팔봉중학교

  10:42, 굴포천

  11:20, 붉은재

  11:44, 오석산

  13:26, 백화산

  13:36, 태을암

  14:03, 모래기재

  15:05, 퇴비산

  15:42, 32번 국도(소원명 경계지)

  16:13, 시목

  16:35, 도루개

  17:33, 쉰고개

  17:35, 장재정류소

 

누구랑: 나 홀로

 

교통편:

 - 갈때: 평택에서 당진까지 시외버스(06:10 출발, 07:20 도착)

           당진에서 서산까지 시외버스(07:20 출발, 08:00 도착)

           서산에서 차리1리, 시내버스(08:25 출발, 08:40 도착)

  - 올때: 장재에서 태안까지 시내버스(17:45 출발, 18:05 도착)

            태안에서 당진까지 시외버스(18:10 출발, 19:25 도착)

            당진에서 평택까지 시외버스(20:10 출발, 21:15 도착)

 

얼마 남지않은 금북정맥길을 재촉하기 위해 약 한 달만에 수량재를 찾습니다.

한 달동안에 슬픈 일도 있었고, 대간길에서도 눈때문에 끝까지 종주를 못하고 중도에 포기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혼자서 하는 정맥길은 중도에 포기하는 일은 없습니다.

나 혼자의 일정에, 나 혼자만의 속도로 진행을 하기에 늦더라도 끝을 볼 수 있습니다.

한 주전, 난생 처음 대간길에서 끝까지 종주를 못하고 중도에 포기했기에 그 아쉬움을 달래려 이 곳을 찾았는 지도 모릅니다.

이 곳 정맥길은 완연한 봄입니다.

군데 군데, 진달래가 본격적으로 꽃망울을 터뜨리기 위해 수줍게 볼을 감싸고 있구요.

개나리, 제비꽃들도 보입니다.

지천에 쑥과 냉이가 깔려 있습니다.

들에는 봄 아낙네들이 봄맞이가 한창입니다.

조금은 흐려있었지만, 오히려 산행하기에는 그만입니다.

단지, 낮은 평지라 산행의 의미는 퇴색되고, 마치 행군을 하는 느낌입니다.

 

이제 이 구간을 지남으로서 장재에서 안흥항까지 한 구간을 남기고 있습니다.

중간에 개인사정으로 지연되어 14구간을 2년만에 끝내게 될것입니다.

 

 

 

 

 

수량재(차리고개)~물래산~32번 국도(지하도)(3,772Km, 58분)

집에는 동네 산악회에서 가는 정기산행으로 가는 것으로 하고, 지연되고 있는 금북정맥을 빨리 끝내기 위해 이른 아침, 당진으로 향합니다.

2번의 시외버스와 1번의 시내버스를 이용, 약 한 달만에 수량재에 도착합니다.

근처 맛있는 소머리 국밥집이 있다기에 참았다가 이 곳에서 아침식사를 하려 합니다.

 

한 달만에 이 곳을 찾았기에 그다지 낯설지는 않습니다.

 

산행기에서 본 소머리 국밥집..

기대가 컸었기에 실망도 큰가 봅니다.

각 자의 입맛 차이겠지요.

2분의 할머니가 계셨구요. 친절하게 저를 맞이 해 주셨습니다.

암튼, 소머리국밥(7천원)으로 아침을 채웁니다. 그래도 공기밥을 1그릇 반이나 비웠습니다.

모처럼 든든하게 채워넣고..

 

임도를 따라 정맥길을 오르는 길이 있습니다만, 절개지를 따라 정맥길을 오릅니다.

 

올 들어 처음 만난 분홍 진달래입니다.

주변에는 진달래들이 망울을 터뜨리기위해 꽃망울을 머금고 있습니다.

 

언덕을 오르고 길을 따라 나아가다 만난 이름모를 시설물..

 

수량재를 떠난 지 20여분,, 첫번째 봉우리인 물래산입니다.

봉우리에 특색이 있는 것은 아니고 그냥 낮은 봉우리일 뿐...

 

이어가는 동안 만난 산수유...

봄을 실감합니다.

 

겨울을 보낸 산 길은 호젓한 오솔길로 변신하였습니다.

발 밑에 느껴지는 푹신한 솔개비가 편안합니다.

 

또다른 봉우리가 지나고 탁 트인 전형적인 시골 전경이 드러납니다.

밭에는 마늘순들이 파랗게 돋아 있어, 이 곳 서산이 마늘 주산지란 걸 느낄 수 있습니다.

 

32번 국도를 관통하는 지하도를 만납니다.

구간 내내, 별다른 특색을 만날 수 없습니다.

 

32번 국도~팔봉중학교~굴포천~오석산~백화산~태을암~모래기재(12.09Km, 3시간 28분)

지하도를 건너자 팔봉중학교가 눈에 들어옵니다.

학교앞에는 구멍가게가 있구요. 할머니가 가게를 지키고 있습니다.

할머니는 아마도 단체 산행객들을 맞이하나 봅니다.

나 홀로라는 얘기에 실망한 빛이 역력합니다.

 

과감히 학교정문을 지난 뒤, 우측에 있는 건물뒤로 계단길을 오릅니다.

학교에서 가꾸는 원예단지인듯한 울타리를 돌아 언덕길을 이어갑니다.

 

산행기에서 많이 듣던 굴포천이 보입니다.

 

잠시 굴포천의 역사를 더듬고..

굴포천이 개통되었더라면 이 곳 서산의 역사도 많이 바뀌었을 거라는 덧붙임도 함께..

 

굴포천을 지나고 마을길을 지나는 도중에 붉은 망울을 터뜨린 동백을 만납니다.

남쪽지방에서 보다 이 곳에서 보니 반갑습니다.

 

들판에는 보리가 봄기운에 기지개를 켜고 푸른 기운을 내뿜습니다.

 

저 멀리 팔봉산의 기운을 느끼면서 붉은 재로 향합니다.

 

오석산으로 향하는 도중, 만난 보라색의 꽃.. 제비꽃 같기도 하고..

 

팔봉중학교를 출발한 지, 1시간 반이 지날 즈음.. 완만한 경사를 오른 끝에 산불감시초소가 보이고..

그리고 오석산 표지판도 보입니다.

오석산입니다.

 

 

저 멀리 태안해안이 보입니다.

썰물에 갈색 바다밑을 드러내고 있네요..

 

오석산에서 다시 내리막 길을 따라 내려오고..

백화산을 오르는 표지판이 보입니다.

제법 깔끔하게 가꾸어 져 있는 모습이, 태안군에서 신경써 가꾼 표시가 납니다.

 

정상을 향하는 도중,

정상부근에는 군 부대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군부대를 돌아 길을 이어가니 백화산입니다.

 

정상은 제법 널다란 공터입니다.

잘 가꾸어 진 모습이 태안군민들이 많이 찾는 듯 합니다.

 

태안시내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정상을 등지고 내려오다 시멘트로 포장된 길에 합류를 합니다.

그리고 이내 규모있는 절을 만납니다.

마애 삼존석불을 간직한 태을암입니다.

 

국보 307호인 태을암의 마애삼존석불입니다.

 

태을암에서 다시 포장길에 합류..

그리고 능선길로 떨어지니,, 저 멀리 태안여고가 보입니다.

모래기재입니다.

모래기재앞에 위치한 개인가옥을 돌아 모래기재에 당도합니다.

 

모래기재~퇴비산~시목~도루개~쉰고개~장재정류소(14.693Km, 2시간 59분)

태안여고의 돌담을 따라 나 있는 포장길을 따라 길은 계속되고..

 

산 초입에 이르러 예비군 훈련장으로 보이는 군부대를 만납니다.

지금은 훈련이 없어서 인지 굳게 자물쇠로 잠겨져 있습니다.

군부대 철망을 따라 나 있는 길을 이어가자 예비군 훈련장뒤로 훈련장과 길이 허물어져 있구요.

제법 경사가 있는 능선을 따라 길을 재촉합니다.

 

훈련장을 지나고 잡목과 잡풀지대를 통과하여 정상에 도달하자 퇴비산이라는 표지석이 보입니다.

지도상으로는 퇴비산이 이 곳을 지나 정맥길에서 조금 벗어난 곳에 있는 걸로 표시되어 있습니다만, 무엇이 맞는 지는 모르겠습니다.

 

퇴비산을 넘어 내리막길로 이어가자 32번 도로가 보입니다.

아마도 소원면의 경계선인 듯..

그리고 어제부터 태안군의 명물인 쭈꾸미축제가 한창임을 알리는 현수막도 걸려있습니다.

 

 

도로를 지나 임도가 아닌 능선을 오르자 곧 임도와 만납니다.

임도를 따라 지나면 이름모를 봉우리가 드러납니다.

 

능선을 곧장 가로 질러 내려오자 움푹페인 공사터가 나타납니다.

겨우 겨우 공사터를 벗어나고, 시목에 도착합니다.

저 멀리 많은 정맥꾼들이 찾아 목을 축인 가게가 보입니다.

가게앞에는 정맥길의 쉼터임을 알려주는 리본들이 매달려 있습니다.

 

시목에서 우측으로 비스듬히 나 있는 시목초등학교로 향하는 아스팔트 길..

 

아스팔트 길을 계속이어 도루개를 지나고 그리고 만난 마지막 봉우리..

삼각점이 설치되어 이 곳이 봉우리임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 구간의 마지막 이름 모를 봉우리를 따라 내려오는 길에 우렁각시탑이 서 있습니다.

 

길의 끝 점에 도로가 보입니다.

쉰고개입니다.

왜 쉰고개인지는 알 수 없지만 언덕길에 쉬어 가라는 뜻으로 쉰고개로 붙여진 것이 아닌 가 하고 추정해 봅니다.

 

오늘 정맥길의 목표점인 장재 정류소입니다.

수량재를 출발한 지, 8시간 20여분만에 오늘 목표에 도달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