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금북 1구간
구간: 천왕봉~정맥갈림길~923봉~688봉~갈목재~화엄이재~574봉~말티재(14.27Km)
접속구간: 천황사~천왕봉(3.16Km)
Total: 17.43 Km
언제: 10년 5월 15일(토)
누구랑: 나홀로
소요시간: 8시간 56분(접속시간 1시간 38분및 휴식시간 포함)
09:08, 대목리 천황사
10:25, 대간 접속능선
10:46, 천왕봉
10:54, 정맥 갈림길
11:08, 923봉
12:26, 688봉
12:35, 667봉
13:44, 577봉
15:12, 갈목재
15:49, 541봉
16:04, 화엄이재
17:46, 574봉
18:04, 말티재
교통편
- 갈때: 자가용, 천황사에 주차
- 올때: 말티재에서 지나가는 차 도움받아 정이품송 소나무 기념지까지 이동
택시 호출하여 천황사로 이동, 차량 회수, 귀가
지난 달 중순, 금북정맥을 마치고 계획한 한남 금북정맥.
칠장산에서 문수산으로 이은 한남정맥, 그리고 칠장산에서 안흥진으로 뻗은 금북정맥,,
칠장산에서 갈라진 한남정맥과 금북정맥을 대간길로 맺어준 한남금북정맥입니다.
계획으로는 5월을 쉬고 6월부터 한남금북정맥을 할 생각이었지만 빨리 9정맥을 마무리지어야 겠다는 욕심이 오늘 한남금북정맥의 출정식을 하게 합니다.
약 3주만에 하는 산행이라 체력적으로 어려움도 있었지만, 크고 작은 봉우리가 20여개..
그리고 오르내림이 생각보다 급하여 쉽게 체력에 무리를 느낀 구간입니다.
더군다나 기온까지 더해, 어려움은 가중되구요.
더운 날, 유난히 갈증을 많이 느끼는 체질이지만, 그 생각을 미처 못하고 작은 생수 2병만 달랑가지고 출발한 까닭에 식수에 다소 애로를 겪습니다.
다행이도 중간에 정맥하시는 분(산경표 가는 길)들의 도움을 받아 정성이 담긴 찻물 1병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갈목재를 지나 생각지도 않게 느낀 체력적 부담때문에 남은 2시간 거리가 3시간 남짓 소요되었습니다.
항상 산행을 위해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는 깨달음을 준 구간입니다.
아무튼, 세번째 정맥 출정인 한남금북정맥은 이렇게 시작됩니다.
천황사~천왕봉(3.13 Km, 1시간 46분)
이른 새벽에 출발해서 시작할 생각이었지만 늦잠을 자게 되어 천황사에 거의 9시경에 도착을 합니다.
오늘까지 산불방지기간이라 출입을 통제하지만 지킴이 아저씨의 양해를 구해 천왕봉을 오릅니다.
차량 몇대가 주차되어 있는 것을 보아 이미 앞서 출발한 산님들이 있는 듯 하나 지금은 나 홀로 천황사를 출발합니다.
천황사 대웅전을 카메라에 담습니다.
한남 금북정맥의 시작은 이름모를 노란 들꽃으로 시작을 합니다.
하얀 꽃도 있구요.
천왕봉을 오르는 길이 장난이 아닙니다.
해발 250M로 시작한 산행로는 1,000 M이상의 봉우리를 3Km의 거리로 오르다고 생각하면 그 능선구배가 얼마나 가파른지 짐작이 갑니다.
3주만에 하는 산행이라 그런 지 체력도 받쳐주지를 못합니다.
숨도 차다 못해 막힙니다.
기다시피해서 대간 능선길에 접근합니다.
아직 속리산의 대간길엔 개나리가 한창입니다.
지난 금북정맥에서 진달래꽃 맛을 들인지라 여기서 한웅큼 따다 입에 넣습니다.
역시 상큼한 진달래 향이 입안에 가득합니다.
천왕봉 정상을 얼마 남겨둔 거리에 정맥 갈림길이 보입니다.
일단 천왕봉을 찾기위해 계속 진행을 합니다.
천황사를 출발한 지 1시간 40여분만에 천왕봉에 오릅니다.
이른 아침도 아니지만 정상에는 나 홀로입니다.
천왕봉을 달랑 혼자서 차지한 건 속리산을 찾은 이래 첨입니다.
여기서 속리산 산신령께 한남 금북정맥의 출정을 고하고..
천왕봉에서 속리산의 능선길을 둘러봅니다.
늘 봐도 가슴 설레는 속리산군입니다.
천왕봉~정맥 갈림길~923봉~688봉~677봉~577봉~갈목재(9.13Km, 4시간 26분)
갈 길이 멀기에 천왕봉을 나섭니다.
왔던 길을 되돌아 조금 내려와 정맥 갈림길을 알려주는 바위뒤로 숨습니다.
올라왔던 산행로에 비해 육산에 다소 완만합니다.
지난 대간길에 다녀간 대간 능선이 눈에 들어옵니다.
출발점인 대목리도 보입니다.
다소 급하게 내려서다 완만한 언덕을 만납니다.
속리산에는 이제야 진달래가 만발합니다.
지난 금북정맥길에서 맛 본 진달래꽃과는 또 다른 맛입니다.
보기보단 제법 급하게 내려갑니다.
대목리에서 천왕봉으로 올라왔던 길 옆으로 난 능선길이 정맥길입니다.
급하게 내려갔다 다시 오르기를 반복..
생각보다 힘이 부칩니다.
날씨조차 심상치 않습니다. 제법 열기가 느껴집니다.
쉽게 생각하고 500mm 생수 두병만 준비했는데..
5월에 맞는 하얀 산 철죽이 능선을 덮습니다.
산불 예방 감시탑도 보이구요.
이곳을 조금 지나면 헬기장도 나옵니다.
그리고 더운 날씨덕에 물도 거의 바닥이 나고..
다행히 지나는 산님들에게 벌나무를 달인 약수 1병을 구합니다. 그것도 얼린... 이런 횡재가..
내려오는 길,,
넓은 평지도 만납니다.
제법 넓은 평원과 연결되어 있는 고개입니다.
고개를 지나 조그만 봉우리에 위치한 또다른 헬기장
그리고 또 다른 봉우리를 지나고 나타난 갈목재입니다.
이제 갈목재를 지나고 봉우리를 지나면 화엄재, 그리고 또 다른 봉우리를 지나면 오늘의 목적지, 말티재입니다.
갈목재~말티재
아직 가야 할 길은 두시간 이상되는 거리..
생각지도 않게 더운 날씨덕에 식수는 고갈이 되고, 이 곳을 오다 만난 반가운 산님에게 얻은 약수 작은 병 하나 뿐..
그래도 오늘 목표한 곳은 지나가야 하기에..
갈목재를 지나 절개지를 오르려 할 찰나,, 저 멀리 감시소가 보입니다. 그리고 차량까지..
혹시나 들킬까 싶어 얼른 절개지를 오릅니다.
절개지를 오르면 임도처럼 잘 정비된 길이 보입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갑자기 기운이 빠집니다.
이유도 모르구요.
오르막길이 유난히 힘듭니다. 그다지 경사가 급하지도 않는데..
몇발짝 옮기고 쉬고, 몇발짝 옮기고 쉬고..
이러기를 수십차례, 허기도 지고..
가져온 간식을 꺼내어 요기도 하구요.
하지만 조금도 나아 지지를 않습니다.
아직 갈 길도 먼데..
죽을 맛으로 오르는 도중, 오래된 국립공원 표지석을 발견하구요..
570봉으로 오르는 도중 보은읍까지 시원하게 뻗은 도로가 마을과 함께 한 눈에 들어옵니다.
국립공원이란 글자가 선명합니다.
이곳이 이번 구간의 마지막 재인 화엄재입니다.
이제 이곳을 지나 570봉만 지나면 말티재입니다
한시간도 채 걸리지 않는 거리를 한시간 반만에 정상부근에 도착..
아마도 말티재 휴양림에서 설치한 정상 이정표로 보이는 지시판이 보입니다.
이정표를 지나 얼마되지 않는 거리에 구조물이 보이구요.
구조물을 조금 지나면 570 정상입니다.
정상 갈림길에서 정상까지의 거리는 오분도 채 되지 않지만 왜 그리 멀어보이는 지..
이제는 말티재방향으로 내려가면 오늘의 구간도 끝납니다.
정상을 떠난 지 삼심여분..
반가운 돌 장승 부부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당연히 말티재입니다.
보통 갈목재에서 말티재까지는 두시간 남짓 소요됩니다.
빠른 산꾼은 한시간 반이면 통과하구요.
하지만 모를 원인으로 세시간이상 소요한 끝에 말티재에 도착합니다.
그래도 오늘 구간을 마침으로서 한남금북정맥의 첫 단추를 무사히 잘 끼웠습니다.
말티재에서 지나는 승용차를 얻어타고 정이품송이 있는 곳까지..
그리고 관광안내소의 소개를 받아 택시를 불러 천황사까지 차를 회수..
무사히 귀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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