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간9정맥(완료)/한남금북정맥(완료)

한남금북 5구간(질마재~모래재~행치고개)

so so 2010. 9. 25. 23:35

 구간: 질마재~칠보산~모래재~보광산(갈림길)~보천고개~375봉~행치고개(휴게소)(23.13Km)

 

 언제: 10년 9월 25일

 

 누구랑: 나홀로

 

 소요시간: 8시간 34분(쉬엄 쉬엄 휴식, 식사시간 포함)

 08:45, 질마재 출발

 09:35, 문방고개

 10:25, 쪽지봉

 10:27, 칠보산

 11:43, 송치재

 12:38, 모래재

 13:25, 보광산 갈림길

 14:34, 백마산 갈림길

 15:36, 보천고개

 16:08, 375봉

 17:21, 행치재

 

교통편

 - 갈때: 평택에서 기차로 증평까지(조치원에서 환승)

           증평에서 택시로 질마재까지(13,200원)

 - 올때: 행치재에서 시내버스로 음성까지

           음성에서 일죽까지 남서울행 버스

           일죽에서 평택행 370번 시내버스

 

아직도 지난 4구간의 빗속 고행(?)을 잊지 못합니다.

어려게 탈출했던 질마재를 일주일만에 다시 찾기로 했습니다.

내달부터 진행할 낙동정맥과 겸해서 진행해야 하기에 가능하면 1구간이라도 줄여야 겠다는 생각뿐입니다.

모처럼, 별다른 어려움없이 구간 종주를 한 것 같습니다.

날씨도 좋았고, 뚜렷한 능선길에 알바도 하지 않았습니다.

모래재를 지나 보광산을 오르는 코스를 제외하고는 그다지 힘들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아마도 4구간까지 이어오면서 타구간에 비해 심한 알바를 한 탓에 이번 구간은 조금은 여유로운 마음으로 진행을 한 듯 합니다.

지금이 자연 버섯 채취의 제철인 듯 싶습니다.

산행동안 다양한 버섯들이 가득합니다.

하지만 버섯에 대해 잘 모르기에 굳이 욕심을 내지않고 산행에만 열중했습니다.

군데 군데 태풍과 폭우의 흔적들도 보이고, 복구하느라 여념이 없으신 분들 사이로 지나가기가 조금은 미안합니다.

별다른 특징이 없는 구간, 다소 지루한 느낌은 있었지만, 원래 정맥이 대간이나 일반 산행과는 달리 지루함이 더한지라 별다른 어려움없이 진행한 구간이었습니다.

 

 

 

 

 

 

 

질마재~쪽지봉~칠보산~모래재(3시간 53분, 10.38Km)

평택에서 6시 57분발 기차를 이용, 증평에 도착, 다시 택시로 갈아터고 질마재로 향합니다.

택시사장님, 지금이 버섯 채취철이기에 아마도 버섯 채취하는 걸로 알았나봅니다. 질마재에 도착하는 내내 당신의 버섯 채취 경험담을 늘어 놓습니다. 

일주일만에 다시 찾은 질마재입니다.

지난 주, 비에 쫄딱 젖어 제대로 확인도 못하고 서둘러 떠났던 곳입니다.

오늘 날씨는 화창 그 자체입니다.

 

 

도로확장을 위해 깎은 절개지에 정맥 선을 알려주는 리본을 따라 정맥길을 시작합니다.

첨 출발은 부드럽습니다.

하지만 이내 급하게 치고 오르는 능선길..

약 10여분 치고 오른 끝에 조그마한 봉우리에 오릅니다.(460봉)

 

그리고 오른만큼 다시 급하게 내려서니 포장되지 않은 시골길이 나타납니다.

 문방고개입니다.

 

문방고개를 지나 다시 경사길을 타면서 자그마한 봉우리를 두어개 지나고..

 

그러기를 한 시간 여..

마침내 쪽지봉에 오릅니다.

여기서 가까이에 칠보산이 있지만 정맥길에서 약간 벗어나 있어 지나칠까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멀지 않는 길, 그냥 들러봅니다.

 

얼마 멀지 않은 곳..

칠보산입니다.

 

  

칠보산을 내려서 다시 길을 이어 가는 도중..

어디선가 누린내가 납니다.

별로 좋은 냄새는 아니지만 어디서 나는 것인지..

잠시 후 이 냄새의 출처를 확인합니다.

능선을 접한 체, 길게 이어 진 목초,

염소 목장입니다.

떼지어 염소들이 풀을 뜯다, 저의 출현에 도망다니느라 난리가 아닙니다.

  

능선에는 철선으로 경계를 그어놓았습니다.

아마 염소들의 탈출을 막기위해 전기를 통하게 한 것인지 모르지만, 나중에 염소 방목후에 이러한 선들이 정맥능선에 그대로 방치되는 건 아닌 지, 조금은 뒷맛이 개운하지 않습니다.

 

 

밤나무 농장으로 보이는 철장벽입니다.

이 벽을 따라 계속 길을 이어가고..

 

 

주변에 산밤들이 떨어져 밤톨이 벌어져 있습니다.

예전이면 좋은 간식거리지만,,

시간만 주어지면 주어 가고 싶은 맘도 있지만

그냥 길을 재촉합니다.

 

 

이번 구간의 젤 큰 봉우리 595봉을 지나고 송치재도 지나면 잘 가꾸어진 가족 묘원이 나타나구요.

그리고 묘원옆에 주차장인듯한 곳이 나타납니다.

시간도 시간인지라 늘 하듯이 물에 밥을 말아 장아찌와 함께 점심을 후딱 해치우고..

잠시 여유도 부려봅니다.

 

주차장을 벗어나고 아스팔트길을 따라 내려오니 농원으로 보이는 넓은 장소가 나타납니다.

보광산 수려원입니다.

 

인적이 드문걸로 보아 오늘은 아무런 행사가 없는 듯합니다.

 

오늘 구간의 중간점..

모래재입니다.

 

  

모래재~고리티고개~보천고개~행치재(12.79Km, 4시간 40분)

오늘 종주구간의 중간지점인 모래재를 지나 후반전에 돌입합니다.

후반부의 난코스, 보광산 갈림길까지는 약 1시간 30분이지만 내내 가파른 능선을 타야합니다.

34번 구도로를 지나고,

 

낚시터를 비켜서.. 34번 자동차전용도로의 지하를 통해 도로를 지납니다.

 

도로인근에 보광산 등산로를 알리는 알림판이 깔끔하게 올려져 있습니다.

정맥길은 보광산을 오르는 길을 따라 가지만, 보광산 정상은 정맥길에서 약간 벗어나 있습니다. 

 

가족묘를 올라서면 보광산까지 60분 소요됨을 알리는 표지판이 보입니다.

 

가파른 능선길이 약 30분 이상 이어지고.

 

다시 잠시 내려서면 임도에 도달합니다.

여기서 정맥길이 뚜렷하지않아 잠시 머뭇거리고..

곧장 길을 찾아 이어갑니다.

 

 

임도에서 십여분을 오르면 보광산 갈림길이 나타나고..

보광산은 정맥길을 벗어나 정상까지는 약 5분정도 소요된다는 표시를 발견합니다.

보광산에 대한 욕심은 없었기에 그냥 지나치기로 합니다.

  

보광산 갈림길을 지나고 길은 백마산 방향으로 계속 이어집니다.

 

보광산 갈림길을 지나 잠시 내려서더니 다시 약간의 경사길을 올라서면 395봉에 도착합니다.

 

인증샷을 날리고~

 

395봉을 지나니 이내 고리티재가 나타납니다.

 

 

 

누군가가 고리티 이정표를 훼손하여 나 뒹굴기에 지나는 길목에 표지판을 놓아두고 한방 날렸습니다.

 

백마산 갈림길입니다.

백마산을 다녀오는데 1시간 정도 소요된다 합니다.

그냥 지나치기로 합니다.

 

 

378봉도 지나고..

 

작은 봉우리를 서너개 지나니 보천고개에 도달..

515 지방도를 가로 질러 마지막 행치재로 향합니다.

 

 

도로 옆에는 보호수가 자리를 하고 있습니다.

 

 

완만하게 이어진 능선길을 따라 378봉이 보이고..

 

이어 인삼밭이 나타납니다. 

  

정맥길은 인삼밭 옆 골을 따라 이어져 있어 조심스럽게 지나가지만 지난 번 폭우에 망들이 훼손되어 있어 조금은 지나가기가 미안합니다.

 

 

인삼밭을 뒤로하고..

언덕을 지나면 마을 어귀가 나타납니다.

시멘트 길을 따라 언덕쪽으로 올라가면 다시 능선길이 보이구요.

 

 

가족묘를 지나서

 

정맥길은 계속됩니다.

 

 

저 멀리 행치휴게소가 보이고 그 뒤로 보이는 마을이 반기문 유엔총장 생가마을입니다.

 

 

 

 

국도 아래로 난 터널을 향합니다.

 

반기문 출생지 행치마을이라는 마을 표지석이 자랑스럽게 세워져 있습니다.

 

 

상당 마을입니다.

 

8시간 반에 걸친 산행끝에 오늘의 종착지 행치재에 도착합니다.

 

물어서 증평으로 갈까 했지만 아무래도 음성에서 가서 일죽으로 해서 귀가하는게 좋을 듯하여 다시 지났 던 도로밑을 내려와 음성으로 가는 버스를 탔습니다.

 

그리고 음성터미널에서 남부터미널로 가는 버스를 타고 일죽에서 평택으로 가는 시내버스로 갈아탄 뒤 집에 도착합니다.

오늘은 별다른 알바도 없이 무난한 산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