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간: 한남금북 3구간(벼제고개~대안리~쌍암재~추정재~현암삼거리, 29.3Km)
일자: 2010년 8월 28일
날씨: 산에서는 비바람 몰아치고
산아래에서는 맑거나 약간 흐린 정도
누구랑: 나홀로
교통편: 내 차로 미원면사무소까지 이동.
갈때: 미원면사무소에 주차, 택시로 벼제고개 이동(14,000원)
올때: 현암삼거리에서 지나가는 택시세워 미원면사무소까지 이동(13,000원: 복귀하는 차량임에도 콜비 요구, 직선로 이용않고 우회로 탐;
의외로 바가지 씌우는 택시가 많은 듯, 조심하세요)
소요시간: 12시간 18분(알바, 점심, 휴식시간 포함)
05:38, 벼제 고개
05:59, 419봉
06:10, 대안리
06:28, 새터 고개
07:37, 쌍암재
09:48, 604봉
10:52, 살티재
11:42, 국사봉
12:54, 추정재
13:36, 416봉
14:00, 483봉
15:46, 선두산
16:58, 선도산
17:56, 현암삼거리
지난 구간에서 너무 힘들었기에 지레 겁먹고 진행한 구간입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힘든 구간은 아니었습니다.
단지, 혼자 진행하는 구간이기에, 또한 정맥길이 뚜렷하지 않아 크고 작은 알바가 많았던 구간입니다.
그리고 잘 찾지않는 곳인 탓인지 잡풀이 많아 온 몸이 할퀴어 지고 피멍이 들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나뭇가지와 잡풀로 시계를 가리어 답답하였습니다.
천둥이 치고, 굵은 빗방울이 내려 산행길도 더뎌지고..
날은 덥지 않았어도, 습도가 높아 짜증이 몸에 가득하였습니다.
오는 길,, 생각지도 않게 바가지를 씌우는 택시 아저씨덕에 마무리 역시 찝찝하게 끝난 구간입니다.
벼제고개~대안리~쌍암재(4.2Km, 1시간 59분)
출발 시간이 애매하여 금요일 저녁, 평택을 출발합니다.
넉넉히 12시간 정도의 산행을 계획했기에 미리 산행 전날 내려와 적당한 곳에 숙박을 하고 새벽에 산행을 떠날 계획이었지만, 마땅히 숙박할 만한 곳을 찾지 못해 바로 차를 미원면사무소에 새워두고 차에서 밤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후덥지근한 날씨덕에 제대로 자는 둥, 마는 둥하고,
새벽에 일어나 산행 채비를 합니다.
그리고 면사무소 앞에 있는 24시간 편의점에서 삼각 김밥 2개와 우유를 사서 아침 대용으로 합니다.
콜택시를 불러 벼제 고개로 출발..
지난 번, 우여 곡절의 벼제 고개에 도착을 하고, 이내 정맥길을 나섭니다.
먼동이 밝아 오는 아침입니다.
그냥 도로를 따라 나와 깨끗한 길로 접어 들면 될것을, 리본을 따라 인삼밭 옆 턱으로 올라서서 가다보니 잡풀을 지나가게 됩니다.
생각없이 7부바지를 입고 가다보니 시작도 전에 잡풀에 할퀴어 져 상처 투성이가 됩니다.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곳으로 보입니다.
잡풀이 많고,,
유난히 거미줄도 많습니다.
잠시 평범하게 시작되는 정맥길,, 이내 가팔라 집니다.
그러기를 이십여분,, 정상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서 길을 꺾어 대안리로 향합니다.
대안리 마을이 나타납니다.
대안리 도로에 도착..
그리고 바로 정맥길로 접어들고..
주변 주민들이 많이 찾을 듯한 이 곳에 애기영지가 싹을 틔웁니다.
착하게 시작되는 정맥길이 어느 새 조그만 언덕에 올라섭니다.
잠시 뒤를 돌아 지난 번 지나왔던 정맥길과 저 멀리 천왕봉도 눈에 담습니다.
쌍암재에 도착하기 전에 만난 또 다른 애기 영지..(제대로 자란 영지는 보지 못하고, 애기영지만 계속)
새터 고개를 지나고 조그마 한 봉우리를 서너개 넘어 내려서니 잘 딲여 진 공터가 보입니다.
하지만 활용은 되지 않고 장기간 방치된 탓인지 잡풀이 무성합니다.
저 멀리 도로가 보입니다.
쌍암재인 듯 합니다.
쌍암재에 내려섭니다.
쌍암재~살티재~국사봉~추정재(11.7Km, 5시간 17분)
턱너머 리본이 잔뜩 매달린 진입로가 보인다.
하지만 솔직히 이 길이 맞나 싶을 정도로 잡풀이 우거져 믿음이 가질 않는다.
그리고 진입로에 이정표가 제대로 되어 있질 않아 더욱 더 그렇다.
결국은 일을 저질르고 만다.
중간에서 좌측으로 난 길로 꺾어야 하는데 그냥 그대로 길을 따라 직진해 버렸다. 알바다.
결국은 왔던 진입로로 다시 회귀.
이러한 방황을 하는 사이, 온 팔과 다리는 가시 덤불에 긁히고 찔리고..
역시 정맥길에서의 긴 팔과 긴 바지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가능하면 반바지, 반 팔은 지양하세요.)
조심스레 길을 나아 가 중간에 희미하게 걸려있는 리본..
그 리본을 따라 좌로 꺾는다.
우연히 발견한 달래넝쿨..
덜 익은 달래가 주렁 주렁..
맘 같아선 덜 익은 것이라도 맛보고 싶지만 뒤이어 오시는 정맥님들에게 양보하고 눈으로 만 즐긴다.
이름 모르는 고갯길을 건너니
커다란 청색 물통이 나오고..
아마도 농수로 쓰는 듯..
그 곳을 넘으니 시멘트로 포장되어 진 길이 나옵니다.
그 길을 가로질러 시멘트 길은 임도와 연결되구요.
그 임도를 따라가니 사과밭이 나옵니다.
여기도 사과가 재배되나 봅니다.
이 사과밭 중간 즈음에서 우로 접어들면 능선이 나오지만, 저는 길을 잘못들어 여기서 왕복 주행을 서너차례..
결국은 임도를 따라 계속직진하고..
옆으로 돌아서..
능선을 따라 넘어오면 만나는 고개에 도착을 합니다.
숲으로 난 길을 따라 능선을 진입하여 약 40분의 오르막 길..
그리고 단군지맥의 시작점을 알리는 표지석.
604봉에 도착을 합니다.
그 곳에 저 역시 리본을 답니다.
정상임을 알리는 표지석..
그런데 하늘에서 조금씩 비를 뿌리기 시작합니다.
604봉을 지나 살티재에 도착합니다.
돌무덤도 보이구요. 하지만 많이 훼손되어 있습니다.
빗방울은 더욱 거세지구요.
배낭에 레인커버가 씌우고 우의는 입지 않습니다. 오히려 답답하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살티재에서 바닥을 친 정맥길은 다시 오르막길로 연결하고
헬기장을 만납니다.
그리고 나타난 국사봉..
동대문상가에서 설치한 표지판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
국사봉을 뒤로 하고 내리막길로 내려섭니다.
국사봉을 출발한 지 1시간 10여분..
추정재로 향하는 시멘트 도로가 나옵니다.
시멘트 도로를 계속내려가니 국도가 보이구요.
먼저 지나가신 분들의 산행기에서 많이 본 장승들..
그리고 마을, 주유소..
추정재입니다.
주유소에서 부족한 식수를 채우고..(생수 2병),
그리고 아쉬워서 콜라 1캔을 사서 마십니다.
추정재~선두산~선도산~현암삼거리(14.4Km, 5시간 4분)
추정재를 일명 일명 머구리라고 하나 봅니다.
주유소에서 잠시 원기를 회복한 뒤, 마지막 현암삼거리를 향해서 힘차게 출발합니다.
주유소를 돌아 길을 지나다보니 쌈밥집이 보입니다.
점심을 준비하지 않았으면 여기서 해결해도 좋을 듯..
저는 추정재에 내리기 전, 국사봉 근처에서 밥에 물말아 간단히 처리했습니다.
고령신시 집성지를 알리는 표지석도 보입니다.
정맥길을 다시 본격적으로 진입하기전 인증샷을 날리고..
잘 딲여진 정비도로를 따라 다시 산길로 향합니다.
아마도 전원주택단지인듯 합니다.
깨끗하게 단정된 집과 정원이 정연하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마을 뒷편으로 나 있는 길이 마치 뒷동산을 오르는 길처럼 편안합니다.
하지만 그 생각도 잠시,,
제법 가파르게 이어져 있습니다.
그러기를 한시간 여...
군데 군데 정맥길임을 알리는 리본들이 달려 있습니다.
483봉이네요.
엄연한 봉우리 임을 알려주는 표지석이 눈에 들어옵니다.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지체되고 있네요.
봉우리를 내려오면 임도로 접어 들구요.
임도를 정비한 지 그다지 오래되지 않은 듯 합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이름 모를 봉우리입니다.
무명봉입니다.
첨 계획으로는 추정재에서 1시간 30분 정도면 도착할 줄 알았는데 무려 1시간을 초과하는 군요.
이제 오늘 산행도 거의 마무리가 되어 가는 듯 합니다.
남은 봉우리 2개.. 선두산과 선도산..
그 중, 선두산을 알리는 이정표가 보입니다.
생각보다 많이 가팔라 보입니다.
25분 정도의 짧은 거리지만 지나 온 거리 탓인지, 아니면 비 탓인지,, 제법 지쳐들어갑니다.
선두산의 정상이 눈에 들어옵니다.
넓은 공터
선두산, 526M입니다.
준희님이 걸어놓은 표지판도 보입니다.
다시 아랫재까지 내려오니 허트러진 돌무덤이 보입니다.
마지막 바닥을 치고, 마지막 봉우리 선도산을 향해서 고 고
선두산을 출발한 지 한시간 십여분,, 선도산입니다.
이제 하산만 남았습니다.
하지만 늘 마지막 봉우리를 돌아 종착지까지 대간과 정맥은 그냥 내버려 두지 않는 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산하는 길, 495봉을 마지막으로 찍고 현암삼거리까지 가면 됩니다.
선도산을 지나고 하산 하는 길에서 누군가가 고의적으로 리본을 다 치워버렸습니다.
그래서 선도산을 지난 20여분 거리에 위치한 삼거리에서 마지막 알바를 합니다.
삼거리 모든 위치에 리번을 버려놓아 어디가 어딘 지 감을 잡지 못합니다.
결국 495봉까지 세번을 왕복하는 실수를 범합니다.
어렵사리 하산길을 찾아서..
도로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현암 묵밥집도..
벼제고개를 출발한 지 12시간 30여분..
오늘의 종착치, 현암 삼거리에 도착합니다.
심한 장대비속에.. 습한 날씨의 우여곡절 정맥길 입니다.
오는 길, 미원으로 복귀하는 택시를 잡아탔지만,
제가 봉으로 보였는지 모르는 길로 빙 둘러 요금을 올립니다.
더군다나 복귀차량임에도 할증요금도 챙깁니다.
간단히 언쟁을 하지만 제가 불리하다는 것을 알기에 그만 접고 미원면사무소에 세워 둔 제 차를 회수해서 집으로 복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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