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11년 11월 12일 진행구간: 낙동 13구간(시티재~호국봉~어림산~마치재~남사봉~한무당재~관산~만복산~아화고개~아화휴게소): 25.01Km 누구랑: 온누리 횐님들이랑. 날씨: 오전엔 조금 쌀쌀했지만 상쾌하고 맑은 하루. 교통편: 25인승 중형버스 갈때: 경부고속 출발, 대구포항고속도로로 해서 영천톨게이트, 그리고 국도이용 나올때: 국도~대구포항고속도로~경부고속도로로 상경 구간별 현황 시티재~호국봉~어림산~마치재(2시간 56분, 7.76Km, 휴식, 아침 식사시간 포함) 마치재~남사봉~한무당재(2시간 36분, 4.19Km) 한무당재~관산~만복산~아화고개~아화휴게소(4시간 25분, 11.33Km) 총 소요시간: 10시간 03분(휴식, 식사시간포함) 04:30, 시티재(안강휴게소 출발) 05:10, 호국봉 07:31, 어림산 08:37, 마치재 09:13, 남사봉 10:13, 한무당재 12:20, 관산 14:00, 만복산 14:38, 아화고개 지난 정맥 길을 이어 거의 한 달 만에 맥잇기를 이어갑니다. 한 달 전에 영남알프스 구간을 먼저 잇고 지지난 주에 시티재에서 아화고개를 이어갈 예정이었지만 저의 게으름과 궂은 날씨 덕에 지지난 주의 맥잇기를 포항 죽도시장에서 단합대회(일명 죽도지맥)로 대체를 했습니다. 그 동안 거의 산행을 하고 있지 않다가 지난 주에 가족들과 함께 대둔산을 다녀왔음이 그나마 다행이겠지요. 보름달이 휘황찬란하게 떠 올라 있고 안개도 짙게 드리워진 하루입니다. 기온이 많이 떨어질 것이란 예보가 있었기에 겨울채비에 가깝게 준비를 해서 시작했지만 춥지도 덥지도 않은, 가을 한가운데의 날씨임을 깨닫는 하루였습니다. 오늘 구간은 세 구간으로 나눌 수 있을걸로 보입니다. 시티재에서 마치재, 마치재에서 한무당재 한무당재에서 아화고개까지. 각 구간마다 약간의 노력을 요하는 봉우리들이 있습니다. 첫 구간에서는 어림산. 오늘의 최고봉입니다. 두 번째 구간에서는 남사봉. 마지막 구간에서는 관산이겠네요. 특히, 관산은 체력이 이미 소진한 상태에서 거의 직벽에 가까운 산행로라 오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낙산할 위험도 있구요. 다행인 것은 10~15분이면 오를 수 있기에 잠시만 집중하면 쉽게 오를 수 있겠지요. 관산에 오르기 전까지는 조망이 다 가려져 제대로 감상할 수 없었습니다. 늦가을인지라 낙엽이 거의 다 지고 있었지만, 한 동안 따뜻한 날씨 탓인지 철모르는 진달래가 군데군데 피어있어 산행의 어려움을 잠시 들어주었지요. 모처럼의 중장거리 산행인 탓에 조금은 체력이 부쳤지만 그래도 낙동길은 행복했습니다.
3주만에 정맥길에 합류합니다.
지난 정맥길은 계획에도 없는 죽도길이었기에 3주가 아니라 정확히 5주만입니다.
그동안 거의 산행을 하지않아 10시간에 가까운 맥잇기를 제대로 해낼 지 걱정이 되지만 그래도 맥잇기는 멈출 수 없기에 길을 나섭니다.
날이 찰거라는 예보에 조금은 준비를 했는데, 생각보다는 날이 풀려있어 다행입니다.
일행을 실은 버스는 거의 한 달만에 안강휴게소에 도착을 합니다.
짙은 안개에 앞이 제대로 보이질 않습니다.
떠날 채비를 하고 국도를 무단 횡단(?)을 합니다. 다행히 차량이 그다지 많지를 않아 안전하게 건넜습니다.
그리고 곧 바로 절개지를 타고 능선길에 오릅니다.
갑자기 치고 오르는 길에 호흡이 가파오지만 그래도 차가운 기운이 기분을 상쾌하게 합니다.
잠시 치고 오르면 KT 중계소가 나타나고,
오름을 계속이어가니 호국산이 나타납니다.
예전에 이 곳이 낙동전투로 치열한 곳이랍니다.
그 전에는 산명이 없었는데 그 후에 생겼다고 하는 걸 보니 낙동전투와 연관이 있는 듯 합니다.
호국산을 지나 잠시후면 조그만 새로운 봉우리.
자그마한 봉우리지만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보름을 갓 지난터라 아직 보름달의 형상이 남아 있습니다.
짙은 안개위로 휘엉찬란하게 비쳐주어 지겨운 감이 덜합니다.
오늘 구간의 최고봉인 어람산을 향해 가는 도중에 철없는(?) 진달래를 만났습니다.
아마도 따뜻한 날씨덕에 착각을 일으킨 것 같습니다.
그래도 연분홍 진달래를 만나니 반갑습니다.
어람산을 바라보며 치고 오르는 도중에 자그마한 봉우리에 올라섭니다. 그리고 우뚝솟은 철탑.
나뭇가지 사이로 어람산이 보입니다.
오르는 길은 잘 닦인 탓에 별로 무리를 느끼지는 못하나 그래도 호흡이 가파집니다.
시티재를 출발한 지 2시간 반이 지나 오늘의 최고봉인 어람산에 도착을 했습니다.
상수리 낙엽사이에 삼각점이 보입니다.
이번 구간의 최고봉이지만 표지판이 조금은 초라합니다.
그리고 나무 가지덕에 조망도 별로입니다.
어람산 정상에 열려있는 이름 모를 빨간 열매.
그리고 일행은 여기서 아침상을 차립니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어람산을 출발, 조금은 가파른 길은 30여분 내려온 끝에 마치재에 도착을 합니다.
경주에서 영천으로 다시 접근합니다.
생각보다 많이 지체되어 길을 채촉합니다.
이제 두번째 봉우리인 남사봉을 향합니다.
남사봉을 오르는 길..
중간에 만난 적당히 넓은 평지.
낙엽이 쌓여있지만 군데 군데 말똥이 가득하여 모두가 조심 조심..
마치재를 출발한 지 40여분, 남사봉에 도착을 합니다.
제법 경사로가 만만치 않았습니다.
남사봉을 떠나 하산 길.
저 멀리 캠핑카들이 눈에 들어 옵니다.
아마도 오토 캠핑장인 듯.. 우리 나라도 이제는 오토 캠핑 문화의 중심으로 향하나 봅니다.
남사봉을 출발한 지 한참만에 한무당재에 도착을 합니다.
시멘트 포장이 되어 있는 조그만 임도로 느껴지지만 지나 다니는 차량들이 적질 않습니다.
여기서 잠시 숨을 돌리고..
이제 오늘의 마지막 코스인 한무당재에서 아화고개 구간입니다.
거의 5시간 이상 산행한 탓에.. 그리고 모처럼의 산행 탓인지 솔직히 체력이 부담됩니다.
그래도 끝을 향해 출발해야겠지요..
저 멀리 관산이 보입니다.
산세가 머리에 쓰는 관을 닮았다고 해서 관산이라 합니다.
정말 생긴 형상이 관을 닮았습니다.
오르는 길에 당재처럼 느껴지는 곳을 지납니다.
나무는 거의 베어지고..흔적만 느껴집니다.
관산을 치고 오르는 약 10여분..
숨이 턱까지 차 오릅니다. 오르는 길이 거의 직벽에 가깝습니다.
자칫 헛발을 내딛다간 저 아래로 내리 꽂힐 상황입니다. 많이 위험합니다.
암튼 엉금 엉금 기다시피해서 관산에 오릅니다.
그리고 이번 산행에서 유일하게 조망을 할 수 있는 곳이기에 즐기면서 올라왔습니다.
우리가 걸어왔던 마루금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저 멀리 남사봉도 보이고, 그 뒤에 어람산도 보입니다.
이제는 하산만 하면 오늘 구간도 마무리 하게 됩니다.
양계장 부근에서 보리밭(?)을 만납니다.
파릇하게 오른 새싹이 색다르게 느껴집니다.
양계장인 듯한 목장지대를 지나구요.
규모가 상당한 듯.
저 멀리 알들이 쉼없이 흘러 내려 옵니다.
주인이 뭐라 할 것 같아 카메라에 담지는 못했습니다.
양계장을 지나고 다시 조금 치고 올라 만복산에 도착을 합니다.
진산사리탑과 부처님을 만납니다.
이제 저 멀리 국도도 보이고, 오늘 구간도 거의 마무리된다는 기쁨에 아화고개를 향해 걸음걸이를 빨리 합니다.
아직 억새가 남아 있습니다.
저 멀리 만불상이 보이구요. 줌업하여 한 장 담습니다.
드디어 끝점을 알리는 리본들이 가득한 곳을 통과를 하고..
국도가 확연하게 눈에 들어 옵니다.
도로에 내려서서 한 컷.
차량이 도착해 있는 아화휴게소를 향해 가는 길.
아래 터널을 통과해야 합니다.
아화휴게소입니다.
우리를 태워 갈 버스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휴게소에서 굴국밥으로 점심을 하구요.
귀경을 합니다.
참고로, 휴게소답지않게 음식이 좋았습니다. 배가 고파서도 있겠지만 주인의 친절함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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