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간9정맥(완료)/낙동정맥(완료)

낙동 12구간(블랫재~운주산~이리재~봉좌산 갈림길~도덕산 갈림길~오룡고개~시티재(안강휴게소), 8/27

so so 2011. 8. 28. 15:41

 

언제: 11년 8월 27일

 

진행구간: 낙동 12구간(블랫재~운주산~이리재~봉좌산 갈림길~도덕산 갈림길~오룡고개~시티재(안강휴게소): 21.4Km,

             블랫재 접속구간 760 m 별도)

 

누구랑: 온누리 횐님들이랑.

 

날씨: 구름 낀 흐린 날씨, 그나마 산행하기 좋은 날씨, 바람만 불어도 금상첨화 일 것을.

 

교통편: 25인승 미니버스..

 

갈때: 경부고속 출발, 동대구에서 포항간 고속도로, 그리고 서영천톨게이트.

        서영천 톨게이트 나와서 약 삼십분 이상 포항 기계면을 향해 국도로 더 들어감

 

나올때: 기계면을 지나 서영천, 그리고 왔던 길 돌아 민가에 들러 빠가사리 매운탕 극진히 대접받고 룰루랄라 귀가

           

구간별 현황

  도일리 마을입구~블랫재: 접속구간(18분, 0.76Km)

  블랫재~운주산 갈림길~운주산~621봉~이리재(4시간,8.93Km; 휴식및 식사시간 포함)

  이리재~봉좌산 갈림길~배티재~도덕산 갈림길~오룡고개(3시간 57분, 7.06Km 휴식시간 포함)

  오룡고개~368봉~407봉~삼성산 갈림길~349봉~안강휴게소(2시간 45분, 5.18Km)

 

총 소요시간: 10시간 41분(접속구간 18분 별도)

  03:51, 도일리 마을 출발

  04:12, 블랫재 도착/출발

  06:01, 운주산 갈림길

  06:06, 운주산

  07:44, 621봉

  08:11, 이리재

  08:59, 봉좌산 갈림길

  10:32, 배티재

  10:54, 도덕산 갈림길

  12:08, 오룡고개

  12:21, 368봉

  12:33, 407봉

  13:14, 삼성산 갈림길

  14:14, 349봉

  14:53, 안강 휴게소 

 

 

맥잇기의 즐거움은 목표한 구간을 완주하여 성취한 기쁨이다.

어둠으로 덮여있는 산행로를 이어 나가고, 뜨거운 햇살을 이겨내고, 쏟아 붇는 빗 속을 헤치며 나아가 목표점을 도달할 때, 그 기쁨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으며, 마약과 같은 중독성이 있어 힘든 과정을 잊어버리고 또 다시 찾는 게 맥잇기의 즐거움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맥잇기의 또 한가지 즐거움은, 종주를 끝내고 땀을 씻어 내고 도란 도란 마주 앉아서 준비되어 있는 음식과 산행酒를 나누면서 그 날 걸어왔던 산행 경험담을 얘기하며 웃음을 짓는 시간을 즐기고 행복해 지는 것이 아닐까 싶다.

내가 본격적으로 산행 한지가 약 9년전 회사에서 기념품으로 준비한 등산복이 인연이 되어 동네 자그마한 산부터 오른것이 결국은 나를 1대간 9정맥에 발을 들게 하였다.

이번 산행의 최고 순간을 들어라 하면 빠가사리 매운탕으로 준비한 뒷풀이 시간이었다.

그 동안 많은 뒷풀이가 있었지만 이 날 처럼 행복한 뒷풀이는 없었다.

어느 맘씨좋은 시골 부부가 준비한 빠가사리 매운탕.

돈 벌기가 목적이 아니고, 단지 자기네들 평소 먹는 방식으로 준비한 토속적이면서도 구수한 빠가사리 매운탕은 지금까지 내가 먹어 본 매운탕 중에서 최고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직접 앞 개천에서 그물로 빠가사리를 잡아다 가마솥에다 자기 밭에서 직접 키운 얼갈이, 풋고추등을 넣고 얼큰하게 끓였으니 어디에다 비교할 것인가?  정성이 가득했으니 당연히 맛도 천하일미.

알바로 우연찮게 맺은 인연덕에 이런 호강도 하는 가 보다.

아무튼 좋은 인연에 좋은 음식을 챙길 수 있는 이번 구간은 지금까지의 산행 중 최고의 경헝일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