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12년 03월 24일
진행구간: 금남호남 3구간(자고개~팔공산~서구리재~오계재~삿갓봉~홍두깨재; 12.21Km)
탈출구간: 홍두깨재~중상마을(1.53Km, 45분 소요)
누구랑: 온누리 산악회 회원님들이랑
날씨: 맑고 쾌청한 날씨, 한겨울로 느껴지는 심설 산행.
교통편: 40인승 관광버스
갈때: 안성휴게소까지 택시로 이동, 산악회 차량 합류.
나올때: 안성부근에서 하차, 시내버스로 귀경
구간별 현황
자고개~합미성~1032, 팔공산~서구리재(3시간 16분; 식사 휴식 포함)
서구리재~데미샘 갈림길~1075봉~오계재(1시간 9분)
오계재~삿갓봉~홍두깨재(1시간 38분)
총 소요시간: 6시간 03분(점심시간, 휴식시간 포함, 탈출시간(45분 제외)
10:35, 자고개 출발
11:06, 합미성
11:32, 1032봉
12:06, 팔공산
13:51, 서구리재
14:31, 데미샘 갈림길
14:39, 1075봉
15:00, 오계재
15:26, 전망대
15:35, 삿갓봉
16:38, 홍두깨재
17:23, 중상마을
삼월의 뜻하지 않은 심설 산행, 그리고 그 덕에 럿쎌까지 해가며 정맥길을 헤쳐 나갑니다.
한겨울이라 착각할 정도의 강풍과 찬 기온에 몸은 움추려 들었지만 그래도 끝난 후의 성취감은 변함없이 찾아옵니다.
제법 급한 마루금에 모처럼 호흡도 가프고 다리에 힘도 든 하루입니다.
변경된 계획은 신광재까지 잇기로 했지만 쌓인 눈 덕에 상당 시간이 지연되어 홍두깨재에서 오늘 산행을 마무리했습니다.
하지만 내내 맑은 날씨덕에 푸른 하늘과 하얀 눈이 조화롭게 이루어져 눈을 즐기며 산행할 수 있어 좋았던 하루입니다.
이제 금남호남정맥길도 절반을 마친것 같습니다.
지난 구간과 변함없이 안성휴게소에서 합류하여 도착한 자고개.
약 세 시간의 버스이동끝에 도착한 장수읍내.
예기치도 않게 전날 눈이 내린 모양입니다.
가볍게 흩어져 있는 눈내린 흔적에 은근히 걱정이 되구요.
다행히 아이젠을 준비했지만..
아니나 다를까, 도착한 자고개에는 눈이 제법 소복히 쌓여 있습니다.
대다수 산님들이 아이젠을 준비하지 않아 조금은 걱정이 되지만 예정대로 출발을 합니다.
어쩌면 올 겨울이 가기전의 마지막 설경을 느낄 수 있는 기회일지도 모릅니다.
제법 가파른 길..
계속되는 오르막길에 땀방울이 솟지만 쉽지않게 불어오는 바람에 한기를 느낄 정도입니다.
팔공산으로 가는 도중에 도착한 합미성터입니다.
후백제때 만들어진 성이라고 표지판이 말해주고 있습니다.
합미성을 뒤로하고 계속해서 팔공산을 향해 전진 또 전진!
전망이 좋은 위치에서 지나왔던 산마루를 돌아 봅니다.
저 멀리 대간의 마루금 실루엣이 희미하게 드러납니다.
자고개를 출발한지 약 1시간,
1013봉에 도착합니다.
여기까지 오르는 길이 된비알덕에 제법 노력을 해야 합니다.
1013봉을 내려와 팔공산 정상 공격을 시작합니다.
팔공산 정상 공격에 앞서 잠시 평탄한 길을 지나는 데, 설경에 푹빠져 사진 찍느라 잠시 걸음을 멈춥니다.
저 멀리 팔공산이 보입니다.
여덟번의 공을 들여야 도착할 수 있다는 팔공산..
파랗디 파란 하늘에 눈이 부십니다.
자고개를 출발한 지 약 1시간 반 만에 드디어 팔공산에 도착을 합니다.
정상 지킴이는 온데 간데 없고 덩그런히 철탑만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다시한번 주변 전경을 카메라에 담습니다.
저 멀리 덕유산이 눈에 들어 옵니다.
팔공산의 소박한 정상석.
팔공산 정상 표지판.
오늘 계속 이어 가야 할 정맥길입니다.
하얀 눈 옷을 입고 우리를 맞이합니다.
팔공산을 내려와 헬기장에서 정상부를 다시 카메라에 담고.
서구이재 도로로 내려 가는 길의 갈림길입니다.
정맥길은 와룡자연 휴양림으로 진행을 해야 합니다.
서구이재로 가도 되지만 도로로 내려갔다 다시 정맥길에 올라야 하기때문에 휴양림 표지방향으로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서 우리 일행은 합동 점심을 먹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서구니재로 향해서 Go~
서구니재를 지나고 삿갓봉으로 홍두깨재로 향해서 진행.
도중에 섬진강의 발원지 데미샘 갈림길을 만납니다.
하지만 쌓인 눈 때문에 진행속도가 많이 더뎌져 있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데미샘을 찾는 계획은 포기를 하고 계속 정맥길을 따라 진행을 이어 갑니다.
데미샘 갈림길에 놓여진 쉼터입니다.
시간 여유가 되면 잠시 쉬었다 가면 좋겠지만 갈길이 멀어 그대로 Go Go~
데미샘을 지나 1075봉에 도착을 합니다.
길이 외길이라 길잃을 염려는 없습니다.
1075봉을 지나 오계재에 도착을 합니다.
아직까지 오늘의 목적지 신광재까지는 서너시간이 남은 듯 합니다.
하지만 눈때문에 더뎌진 산행속도에 일행들은 걱정이 앞서고, 결국은 첨 계획대로 홍두깨재에서 산행을 접기로 결정.
삿갓봉을 오르는 길에 재미난 사다리.
지나온 정맥길입니다.
하얀 눈이 소복히 쌓여 있습니다.
3월의 러쎌을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삿갓봉에 도착하기 전에 만들어진 전망대. 그리고 그 전망대에 설치된 팔각정입니다.
러쎌끝에 도착한 삿갓봉입니다.
이제는 홍두깨재까지 도착하면 오늘 산행은 마무리 됩니다.
지나왔던 길을 다시 둘러 보고..
홍두깨재를 출발한 지 한시간 여,
드디어 오늘 구간의 종착지, 홍두깨재에 도착을 합니다.
뜻하지 않았던 눈으로 힘들었던, 그리고 많이 지연된 산행길이지만 목적지에 도착한 성취감은 변함없이 찾아오고..
홍두깨재를 탈출, 와룡마을로 하산하는 길..
이곳은 여전히 한 겨울입니다.
와룡마을로 내려가는 길.
쉽지않은 탈출길입니다.
계곡의 너덜길이라 힘이 배가되는 느낌입니다.
와룡자연휴양림이 보입니다.
와룡자연휴양림으로 향하는 도로.
저 멀리 올랐던 삿갓봉이 보입니다.
와룡마을에 일행을 기다리는 저희 버스.
인심좋은 마을입니다.
저희 일행을 위해 혼쾌히 마을 회관을 빌려주셨습니다.
기분좋게 뒷풀이를 하고..
중상마을에서 오늘의 일정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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