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간9정맥(완료)/낙남정맥(완료)

낙남 1구간(영신봉~삼신봉~묵계~고운동재: 12/05/12)

so so 2012. 5. 13. 13:12

 

언제: 12년 05월 12일

 

 

진행구간: 낙남 1구간(영신봉~음양수~석문~삼신봉~외삼신봉~묵계치~991봉~고운동; 13.18Km)

                   접근구간: 거림~세석산장~영신봉(6.14Km, 3시간 44분, 식사시간 1시간 8분 제외)

 

누구랑: 나홀로

 

날씨: 새벽엔 안개비, 그리고 개인 후 말고 쾌청한 하루.

 

교통편: 대중교통

 

갈때: 평택에서 서울 남부 터미널, 그리고 심야버스로 원지 도착, 택시로 거림 이동(택시요금; 4만원)

 

나올때: 택시로 고운동에서 원지까지 이동, 원지에서 남부터미널. 평택오는 버스 마감되어 택시로 집 도착(7만원)

           

구간별 현황(휴식, 식사시간 포함 시간임)

  접근; 거림~영신봉(6.14Km, 3시간 44분, 식사시간 1시간 8분 제외)

  본구간; 영신봉~음양수~석문~삼신봉(3시간 53분, 7.21Km)

              삼신봉~외삼신봉~암릉구간~묵계치(3시간 31분, 4.11Km)

              묵계치~991봉~고운동(1시간 24분, 1.86Km)

 

총 소요시간: 13시간 38분(식사시간, 휴식시간포함, 말못할 사연도 포함하며 알바도 하면서),

                   실 시간 고려시 30%정도 감산하심 적당할 듯.

  03:58, 거림 출발

  07:16, 세석산장

  08:48, 영신봉

  09:26, 음양수

  10:09, 석문

  12:41, 삼신봉

  13:54, 외삼신봉

  14:07, 암릉구간

  16:12, 묵계치

  17:02, 991봉

  17:36, 고운동

 

 

계획되어 있는 호남정맥의 시작일까지는 약 석달이 남았습니다.

뭘 하기도 어정쩡한 기간,

고민끝에 먼 곳부터 마무리하자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악수를 둔 것이란 것을 깨닫기까지는 그다지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먼 거리도 거리지만, 계획과는 전혀 다르게 진행되어 돈 버리고 몸 상하는 일이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출발전, 잘못먹은 음식탓에 몸은 거의 망가지고, 산행시간도 평상시보다 서너시간이 초과하고 말았습니다.

그 탓에 귀가 차량도 끊어지고 돈은 돈대로 몸은 몸대로 힘들었던 낙남의 시작길이었습니다.

그래도 시작이 반이라 하지 않았습니까?

이제 낙남의 시작점, 영신봉을 출발했으니 김해의 신어산까지 진행해야지요.

물론 호남정맥이 시작되는 7월경에 한 동안 쉬겠지만 중간 중간 연결하여 김해까지 이어보렵니다.

출발날씨는 쬐끔 흐렸지만 세석에 도착할 즈음, 구름구간을 통과해서 인지 쾌청한 날이었습니다.

소문으로 자자했던 산죽군락은 생각보다 심하지 않았다고 믿어집니다.

단지 묵계치를 지나 고운동으로 넘어가는 구간의 초입부의 산죽이 제법 그 위세에 약간 움츠렸을 뿐.

삼신봉에서 길을 잘못들어 쌍계사로 갈 뻔 했지만 이내 알아차리어 제자리를 잡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고운동에서 돌아 나올때, 교통이 애매하더이다.

택시를 불러 원지로 이동하여 늦은 배차시간으로 서울에 도착,

결국은 택시로 집에 돌아옵니다.

생각보다 대중교통의 수요가 많아 내가 원하는 시간의 교통을 얻기가 어려운 구간이었습니다.

후에 알았지만, 이런 방법도 있더이다.

고운동에서 하동 횡천으로 택시를 이용, 이동, 거기서 순천으로 가는 기차를 타고, 다시 순천에서 올라오는 방법.

참고로, 고운동에서 횡천까지 25,000원이라 합니다.(원지에서 고운동은 4만원).

횡천에서 순천까지 기차도 드물지 않게 있네요.

암튼, 첫 발을 내 디뎠네요.

 

 

 

 

 

 

 

느낌이 좋지 않습니다.

몸이 쳐져 산행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도 들었지만 어차피 심야버스를 타고 원지에 도착을 합니다.

버스 승객의 대다수가 등산객입니다.

한 눈에 봐도 모두가 지리산을 찾은 듯.

버스에서 내려 대기하고 있던 택시들을 잡아타고 갈 길을 갑니다.

기왕이면 같은 방향이 있음 합승을 해서 요금이라도 절감해볼 심산이었지만 나를 제외한 모두가 중산리로 향합니다.

어쩔 수 없이 거금 4만원을 지불하고 거림으로..

친절한 기사아저씨 덕에 택시가 오를 수 있는 최대한으로 거리를 좁힙니다.

택시는 솔바구산장에 도착을 합니다.

시간은거의 3시 50분,

하늘에서 안개비도 내리고..

우의도 안가져왔는데 약간은 걱정이 되지만 주섬주섬 출발을 합니다.

출발부터 기운이 다빠져 심히 걱정이 앞섭니다.

 

어둠을 헤치고 안개빗속을 나홀로 Go~

 

몇 개의 다리를 지납니다.

천 팔 교. 무슨 의미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중간 즈음에 왔을 때 먼동이 밝아 오고..

계곡물소리가 시원하게 느껴집니다.

 

모처럼 운해도 만납니다.

 

계곡을 따라 지나며..

저 멀리 곰출현이라는 안내천이 저를 위축시킵니다.

나 혼자뿐인데..^^;;

 

세석에 거의 다다른 듯..

영신봉에서 음양수길은 통제한다죠?

허용된 길로 가려면 여기서 청학동 방향으로 가야 음양수로 갈수 있습니다.

저 요? 전 그냥 낙남길을 걸었습니다.^^;;

 

세석산장으로 오르는 길에 만난 노란 꽃.

 

거림을 출발한 지 3시간이 훨 지나 세석산장에 도착을 합니다.

평상시보다 3~40분 정도 더 소요된 듯..

어차피 이런 상황이니 그냥 될 대로 되라는 심정으로 진행하렵니다.

세석에서 아침을 먹습니다.

몸이 좋지않아 내키지 않지만 장거리길을 가야하기에 억지로 쑤셔 넣습니다.

물도 보충하구요.

잠시 몸도 추습립니다.

 

본격적인 정맥을 출발하기 위해 영신봉으로 오릅니다.

세석산장 윗편에형성되어 있는 아고산대입니다.

 

간이 풍력 발전기로 보입니다.

 

저 멀리 운해가 펼쳐져 있네요.

 

영신봉으로 가면서 뒤를 돌아 보니 저 멀리 천왕봉이 보입니다.

 

낙남의 시작점, 영신봉입니다.

영신봉 신령님께 낙남의 출정길을 알립니다.

정맥길은 영신봉 표지판의 뒷편 능선으로 이어집니다만 당분간 출입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물론 세석산장 아래로 해서 음양수로 돌아 갈 수 있지만 마음속으로 양해를 구하고 곧바로 진행키로 합니다.

 

지금 지리산은 진달래가 한창입니다.

잠시 진달래를 눈에 담습니다.

 

다시한번 지리산 최고봉, 천왕봉을 바라봅니다.

 

마침, 또다른 정맥길 일행을 만나 잠시 운해를 배경삼아 한 컷.

영신봉에서 제대로 인증샷을 남기지 않아 여기서나마 인증샷을 한 장.

하지만 걸음을 옮기기가 영 쉽지 않습니다.

 

영산임을 알려주는 듯, 제단이 보입니다.

 

그리고 곧 음양수에 도착을 합니다.

식수는 아직 넉넉하기에  사진만 남기구요.

 

세석산장 아랫길로 돌아오면 이곳으로 도착하게 됩니다.

 

석문으로 가는 도중 만난 바위.

 

 

 

드디어 석문입니다.

 

여기서도 인증샷을 남기구요.

다행히 지나가는 등산객이 있어 잠시 부탁.

 

 

석문을 떠나 정맥길은 청학동 방면으로 계속 이어 집니다.

 

헬기장이 나타납니다.

산죽들이 많이 보이지만 생각만큼 심하다고 생각들지 않습니다.

 

다른 분들의 산행기에 등장하는 산죽지대.

하지만 산행기처럼 공포의 산죽지대는 아닌 듯 합니다.

 

영신봉을 떠난 지 5시간 반.

어렵사리 삼신봉에 도착을 합니다.

 

삼신봉에서 바라 본 청학동.

저 아래 청학동이 눈에 들어옵니다.

 

삼신봉을 내려와 진행을 쌍계사로 향하다 되돌아 옵니다.

정맥길은 쌍계사 방향이 아니라 청학동 방면입니다.

 

저 끝에 외삼신봉도 보이구요.

 

 

청학동 갈림길입니다.

정맥길은 청학동으로 꺽지않고 그대로 직진입니다

 

외삼신봉으로 가지 못하게 출입금지판을 붙여 놓았습니다.

하지만 정맥길을 이어 떠납니다.

물론 산죽이 장난이 아닙니다. 하지만 진행에 그다지 어려움을 느끼지 못합니다.

 

삼신봉에서 청학동으로 빠지지 않고 그대로 진행하자 곧 외 삼신봉에 도착을 합니다.

 

왔던 길을 되돌아보고, 저 멀리 천왕봉이 눈에 들어옵니다.

 

청학동이 더 가까이 눈에 들어오구요.

 

외삼신봉을 잠시 돌아나오면 아찔한 암벽구간이 나옵니다.

낑낑거리며 암벽을 조심조심 내려오고.

 

그리곤 또다시 산죽지대가 나타납니다. 짜증이 조금씩 납니다.

 

힘겹게 산죽지대를 내려오니 묵계치에 도착합니다.

묵계치 진행방향은 산죽으로 인해 길이 보이지 않지만.

그래도 어렴풋이 난 산죽지대를 뚫고 된비알을 오릅니다.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산죽군락지입니다.

얼굴은 대잎으로 얼굴이 설리고,

얼굴표정도 지푸려지고, 그래서 힘겹게 991봉에 도착합니다.

 

991봉을 지나 마무리 산죽군락을 지나니 편한지대가 나타납니다.

 

이제 오늘의 종점을 향해 편한 길을 따라 내려갑니다.

 

드디어 고운동에 도착을 합니다.

계획했던 시간보다 약 4시간을 넘겨 도착을 합니다.

문은 굳게 닫혀있네요.

무리한 진행으로 인해 일정보다 많이 늦었고, 몸은 정상이 아닌 듯 하지만 그래도 일정을 무시히 마칠 수 있어 다행입니다.

시간이 예상보다 늦어져 다시 택시를 불러 원지로 나갑니다.

원지에 도착하여 차시간을 확인하니 6시 55분 출발이랍니다.

결국 서울에 도착하면 집으로 가는 차편은 아웃.

약간 시간이 남아 근처 목욕탕에서 몸을 씻고, 요기도 간단히 하고 남부터미널에 도착을 합니다.

예상했던대로 차편은 없구,

어쩔수 없이 택시를 이용해서 집으로 돌아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