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간9정맥(완료)/낙남정맥(완료)

낙남 2구간(고운동~길마재~돌고지재~천왕봉~백토재, 2012/10/06)

so so 2012. 10. 3. 12:37

낙남정맥 2구간 진행

 

일자: 10월 5일 출발 무박

누구랑: 나혼자

통편:

       갈때;  기차: 평택~순천(11:35~03:15)

                       순천~횡천(05:30~06:15)

                택시: 횡천~고운동재(약 30분 소요, 요금 2만9천원)

       올때;  버스; 백토재~진주(옥종 17:05분 출발, 15분후 백토재 승차, 약 1시간 20분 소요)

                        진주~대전(직행버스, 2시간 소요)

                        대전~평택(직행버스, 1시간 10분 소요, 8시 50분 막차)

                  ※ 교통비, 77,000원(식대, 간식비 별도)

종주구간; 고운동~길마재~칠중대고지~양이터재~돌고지재~우듬지 갈림길~천왕봉~백토재(20.98Km, 9시간 24분)

구간별 거리; 고운동~875봉~790봉~길마재(5.57Km, 2시간 16분)

                길마재~555봉~칠중대 고지~양이터재~방화고지~578봉~돌고지재(8.23Km, 4시간 1분)

                돌고지재~526.9봉~우듬지 갈림길~천왕봉~백토재(6.18Km, 3시간 7분)

구간별 시간;

  07:09, 고운동재 출발

  07:53, 875

  08:52, 790봉

  09:25, 길마재

  09:35, 555봉

  10:07, 칠중대 고지

  10:53, 양이터재

  11:59, 방화고지

  12:14, 578봉

  13:26, 돌고지재

  14:34, 526.9봉

  14:51, 우듬지 갈림길

  15:30, 천왕봉

  16:33, 백토재

 

영신봉을 출발하여 고운동에 내려와 한참만에 다시 고운동을 찾았습니다.

솔직히 거리가 멀어 혼자서 진행한다는 것이 쉽지가 않아 낙남을 진행하는 다른 정맥팀을 기웃거려보았지만 일정이 맞지않아 미루고 미루어 왔습니다.

대신 그동안 한북을 나홀로 마치고 금남을 산우들과 함께 진행중에 있어 공백은 없었습니다.

너무 오래 찾지 않은 듯하여 큰 맘 먹고 다시 찾게 됩니다. 하지만 홀로 하는 정맥인지라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다시 다른 정맥팀을 기웃거리며 가끔씩 낙남을 찾을 생각입니다.

이번 낙남 2구간은 낙남 정맥을 진행하는 것도 있지만 새로 장만한 스마트 폰(갤3)를 GPS로 사용하는 시험 길이기도 합니다. 덕분에 산행시간이 다소 길어 졌구요.

기존의 사용하던 익스플로르는 타 GPS에 비해 위성 신호 감지가 약해 알바를 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있고 산행후 자료 정리에도 많은 시간 할애가 필요하기 때문에 다른 사용자들의 의견을 종합해 볼때 OruxMap에 대한 기대가 큰 것도 사실입니다.

그리고 스마트 폰으로 카메라와 GPS를 한방에 해결할 수 있다면 그것도 커다란 수확일 거구요.

대체로 GPS의 기능은 만족입니다.

단지 고도값이 큰 오차를 갖네요. 보정 방법이 필요할 듯 합니다.

카메라 기능과 GPS를 동시에 사용하기에는 좀 번거롭네요. 카메라는 전용 카메라로 이용해야 할 듯.

지난 1구간에 이어 이번 구간도 산죽때문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리고 산죽이 끝난 후는 돌고지재부터 이어지는 잡목에 온 몸이 긁히고..

전망도 좋지않아 지루함이 더 합니다. 특히 홀로하는 산행에서는 지루함이 배가될 듯 합니다.

날씨는 산행하기에 적당한 듯. 단지 10시를 넘어 해가 강해지고 난 후부터 햇살때문에 조금 힘들었네요. 특히 돌고지재를 지나 시멘트길은 몸을 더 지치게 하는 듯 합니다.

아무튼 4개월만의 2구간도 이렇게 마치게 됩니다.

 

 

 

 

 

미루다 못해 모처럼 다시 낙남길을 찾습니다.

작년 4월에 첫 테잎을 끊었으니 거의 반년만이네요.

지난 번 윈지로 해서 거림으로 들머리를 삼았지만 이번에는 횡천에서 고운동재로 들머리를 정합니다.

진주로 가려면 서울로 가서 다시 내려가야 할 뿐더러, 이른 새벽에 진입하는 것이 내키질 않아서요.

이른 새벽 순천에 도착하여 횡천행 기차를 기다립니다.

기다리는 동안, 역앞에 있는 해장국집에서 국밥 한그릇을 비우고요.

 

먼동이 떠 오를 무렵 횡천에 도착을 합니다.

무인역입니다. 기차에서 내린 사람은 나 혼자뿐..

이런 기회도 있습니다. 이러다가 택시를 잡을 수 있을 지.

마치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듯이 택시 한대가 서 있습니다.

친절한 어르신이 운전하는 택시입니다. 그리고 고운동재로 갑니다.

 

약 30분 이상을 달린 듯 합니다. 생각보다는 멀다는 생각이..

하지만 택시비는 2만 9천원.. 윈지에서 출발했더라면 5만원은 족히 넘었을 듯.. 고운동재로 가려면 이곳이 나을 듯 합니다.

지난 번 고운동재에 도착했을 당시엔 철문이 닫혀 있었는데 지금은 활짝 열려있습니다.

그때는 몰랐지만 지금 곰의 모습이 약간은 움츠리게 합니다.

 

암튼, 채비를 해서 출발을 합니다.

그리고 오늘은 그동안 대간에서부터 함께 했던 익스플로르 500대신, 스마트폰에 깔아 둔 오룩스맵으로 대신 길을 이어 갈 생각입니다.

물론 카메라를 겸하면서.. 그래서인지 사진이 생각보다 깨끗하지 않는 듯 합니다. 앱 화면 바꾸느라 시간도 많이 걸리구요.

 

시작부터 가파르게 시작하는 정맥 길. 다시한번 지난 고운동재 구간의 산죽에 대한 기억을 되살리게 합니다.

첨부터 산죽이 저의 발걸음을 뎌디게 합니다. 얼굴을 사정없이 때립니다.

 

잠시 뒤 봉우리 하나를 넘고 가볍게 떨어지다 다시 올라서 875봉에 도착을 합니다.

그리고 저 멀리 높은 봉우리. 아마도 남쪽 최고봉, 지리산 천왕봉인 듯.

 

875봉의 삼각점.

 

790봉 간이 표지판..

 

다시 잠시 급하게 떨어지다 오르내리기를 두어 번..

길마재입니다. 생각보다 지나다니는 차들이 많습니다.

 

사진 몇 장을 남긴 후 바로 반대편 경사길을 잠시 치고 오릅니다.

 

그리고 곧바로 산불초소가 나타납니다.

여기가 555봉이랍니다. 담요가 보이지만 지저분함으로 보아 한참 된 듯..

 

555봉을 지나 잠시 내려서더니 다시 경사를 높이고,,

칠중대고지를 얼마 남기지 않아 고인돌로 느껴지는 커다란 바위를 지납니다.

 

이어서 바로 칠중대 고지에 도착합니다.

 

칠중대고지를 뒤로 하고 가벼운 오르내림이 또 다시 두어번.

그리고 지리산 둘레길인 양이터재에 도착..

고운동재를 지나 여기까지 오는 동안 인적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둘레길에서 조차..

아무래도 오늘 내내 혼자서 다녀야 할 팔자 인듯.

 

 

 

 

양이터재 건너편에 있는 능선길 속으로 몸을 들이고..

그리고 모처럼 길게 이어지는 된 비알길..

 

20여분 오름길입니다.

그리고 다시 지리산 천왕봉이 눈에 들어오고.

 

646봉에 도착..

특별한 특징은 없이 잠시 숨고르는 장소입니다.

 

 

또다시 하산 길..

 

이번엔 내리는 길도 가파릅니다.

30여분의 하산길 끝은 산악도로입니다.

여기가 돌고지재인 줄로 착각..

 

하지만 산악도로와 나란히 하며 정맥길은 계속되구요.

 

 

매화과수단지가 나타납니다. 그리고 확 터인 조망..

 

군데 군데 단풍도 들어 있습니다.

 

돌고지재 도착..

잠시 여기서 식수를 구했다는 얘길 듣고 두리번 거려 보았지만 민가는 없네요. 공장인 듯한 건물은 보이지만 인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때 늦은 열기가 버겁게 다가옵니다.

그리고 돌고지재를 출발하는 길이 시멘트로 덮여있어 몸의 피로는 배로 다가오고..

하지만 이제 이곳을 지나면 천왕봉..오늘의 마지막 봉우리이구요. 이곳을 지나면 오늘 정맥길도 끝이 납니다.

 

돌고지재를 지나고 천왕봉으로 오르는 초입은 이렇게 시멘트길입니다.

 

생각보다 길게 이어지는 시멘트길..

하지만 저 시멘트길을 다가기전에 다시 산속으로 진입하게 됩니다.

 

돌고지재를 지난 후 30여분이 지나면 능선 중간에 임도가 나타나고..

 

헬기장처럼 보이는 곳..

526.9봉입니다.

그리고 잠시 왔던 길을 뒤로나와 급하게 우측으로 걸음을 옮깁니다.

자칫 알바하기 좋은 곳입니다.

 

 

여기서 진행길이 난망입니다.

벌목가지로 길을 이어가기 무척 어렵게 만듭니다.

그리고 왠 잡목들이 그리 많은 지..

솔직히 이번 구간은 산죽보다는 잡목때문에 더 어려운 걸음이 아닌 가 싶습니다.

 

잡목과 벌목가지를 헤치고 우듬지 갈림길에 도착을 합니다.

언젠가는 이 길로 해서 우듬지로 향하고 싶은데..

 

길조차 보이지 않는 산 길.. 잡목이 산의 모든것을 점령한 터에 조심조심 잡목을 헤치며 임도에 내려섭니다.

얼굴은 화끈거리고 따갑게 느껴집니다. 잡목때문에 이렇게 고생한 적도 드물지 않나 싶습니다.

하지만 이제 조금만 진행하면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 천왕봉에 도착하게 됩니다.

 

드디어 천왕봉입니다.

모처럼 조망도 훌륭합니다.

 

 

저멀리 지리산 천왕봉도 보이구요.

 

저 아래 마을도 한 눈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지나왔던 능선길.

 

그리고 이어가야 할 길..

 

하산길..

옥산 갈림길도 지나고..

 

한참이나 지루한 하산길입니다.

하지만 하산길은 편한 길입니다.

 

저멀리 사진으로 많이 보아왔던 요양병원..

 

 

해발 180M, 백토재입니다.

 

다음에 가야할 들머리입니다.

솔티고개까지 23킬로라고 친절하게 표기되어 있습니다.

 

옥종고향이란 말도 친근감있게 다가오구요.

혼자서 진행한 터인지 많이 지루했던 길인듯 합니다.

그래도 모처럼만에 다시 찾은 낙남길은 계속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