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맥/땅끝기맥(완료)

땅끝 1구간: 운곡마을~노적봉(분기점)~각수바위~소반바위산~덕룡재~오두재(14/10/05)

so so 2014. 10. 6. 13:38

땅끝 1구간: 노적봉~각수바위~덕룡재~오두재

 

일자: 141005

 

누구랑: 온누리산악회 기맥팀과 함께

 

교통편:

갈때: 안성휴게소에서 관광버스로 합류(안성휴게소까지 택시 이동)

올때: 안성 쉼터에서 하차.

날씨: 10~21도 정도, 아침엔 제법 쌀쌀했으나 오후에는 더위 느낌

 

종주구간; 노적봉~바람재~각수바위~소반바위산~덕룡재~덕룡임도~궁성산 갈림길~오두재(19.1Km, 9시간 38분, 접근로 제외)

    운곡마을에서 노적봉까지 접근거리 2.6Km(43분) 별도

 

진행 시간표

04:43, 운곡마을 주차장

05:27, 노적봉(기맥분기점)

05:27~06:09, 시산제

06:09, 노적봉 출발

06:15, 바람재

07:06, 각수바위

07:38, 유치재

08:20, 소반바위산

09:16, 수락재

09:45, 큰재

11:05, 덕룡재

12:28, 덕룡임도

14:00, 계천산

14:42, 궁성산 갈림길

15:05, 오두재 

 

 

기맥은 겨울 초입에 진행해야 함을 절실히 깨닫게 하는 산행입니다.

나름, 남들 만큼 여러 종주를 경험한 본인이지만 이렇게 잡풀과 잡목이 나를 힘들게 만든 구간은 처음인 듯 합니다.

땅끝기맥은 나름대로 산을 좋아하는 산꾼들에게는 제법 알려진 코스.

그런 땅끝기맥이 이정도라면 다른 기맥이나 지맥은 실제 접하지 않아도 눈에 훤하게 들어옵니다.

지난 호남정맥을 하면서 잡목과 잡풀로 인해 온 몸이 풀독이 올라 한참동안 고생을 한 터라 더 이상 기맥이나 지맥은 하지않으리라 하였지만 또 다시 종주 병이 도져 나름 고민끝에 시도한 땅끝에 후회막급입니다.

물론 돈밧재만 지나면 더 이상 잡풀과 잡목은 없다지만 그러나 거기까지 갈 생각을 하니 머리가 띵해집니다.

그래도 마음속에 담아 둔 땅끝기맥을 이렇게 시도할 기회가 있어 나쁘지많은 않습니다.

단지 1구간을 하면서 자잘한 알바들..

GPS가 작동을 하지않아 맘 고생, 거기다 지도도 없이 오로지 띠지만을 바라보고 산행을 하다보니 마음고생도 많았네요.

한참동안 띠지가 나타나지 않아 띠지 찾아 삼만리.

같은 구간을 여러번 왕복하기도..

잡풀과 잡목으로 인해 전망은 꽝입니다.

그래도 아무 도구도 없이 무사히 종주를 마친 걸 보니 나름 구력도 쌓이긴 했나 봅니다.ㅋㅋ

비록 옷이 찢어 지고 온 몸이 상처로 얼룩 진 하루이지만 해남 땅끝을 밟을 그날 까지 Go Go!!

참고로 정말 구간 사정이 안 좋습니다.

반드시 긴 팔과 긴 바지를 입고 가시고, 찢어져서 버려도 좋은 옷을 입고 가시 길 권해드립니다. 특히 얼굴에 상처를 입어서는 안되는 분들은 안면보호용 마스크를 하시던지 아예 가지말라고 권하고 싶네요.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찢기고 긁히는 최악의 구간입니다.

 

오랜만에 정맥을 함께 했던 산친구들을 만나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오랜만에 무박종주를 했네요. 지난 여름 지리산 무박종주와 설악산 산행이후 처음이니.. 한 동안 100대 명산의 행락 산행에 빠져 3~4시간의 즐거운 산행만 한 탓에 오랜만의 무박종주를 제대로 해낼까 고민도 되고, ~일에 이어지는 무박산행인지라 다음날 근무하는 것도 걱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지역이 아닌지라 길을 나섰네요.

산행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뒤 늦게 GPS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것을 알았지만 때는 이미 늦었버렸고..

노안으로 잔 글씨로 되어 있는 지도도 그림의 떡이네요.

어쩔 수 없이 띠지 하나만 믿고 진행을 합니다.

그나마 제법 곳곳에 띠지가 있어 길을 찾는 건 그리 어려운 점은 없었습니다.

구간 상태는 높낮이가 그리 급하지 않아 크게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단지, 끝없이 이어지는 잡풀과 잡목, 그리고 전혀 느낄 수 없는 조망으로 지루함과 짜증으로 점철 된 하루였습니다.

그리고 띠지가 없는 곳에서는 길을 찾지못해 몇번의 우왕 좌왕.

그러한 점들을 빼면 원만한 산행, 하지만 그러한 점들이 너무 크게 느껴지는 하루였습니다.

그리고 자동차 이동거리가 너무 긴 탓에 그다지 늦지않은 시간에 종주를 마쳐도 집에 도착하니 10시 반..

제가 10시 반이면 서울까지 가시는 분들은 11시가 훨씬 넘을테고 또 다른 교통을 이용해야 하는 분들은 12시가 넘겠죠? 그러한 점들도 향후 진행하시는 분들은 감안하셔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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