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맥/땅끝기맥(완료)

땅끝 5구간(계라리고개~첨봉~주작 덕룡봉~작전소령~오소재, 15년 3월 21일)

so so 2015. 3. 22. 08:27

 

 



땅끝 5구간: 계라리고개~첨봉~주작 덕룡봉~작전소령~주작 공룡능선~오소재
 
일자: 15년 03월 21일
 
누구랑: 나홀로
 
교통편:
갈때: 평택~서울(고속버스, 센트럴터미널)
        서울~광주(심야 고속)
        광주~강진(04:50 강진행), 06:15 도착
        농어촌버스타고 계라삼거리(06:20 출발, 급히 타느라 노선 확인 못했음)
올때: 오소재~해남: 마침 산행마치고 목포로 가시는 분들의 도움으로 해남 시내까지.
        해남~정안(서울행 고속버스)
        정안~천안(광주출발)
        시내버스, 전철이용, 평택까지

날씨: 아침에는 산행 적정, 10시 지나면서 3월답지않게 더운 날씨 
 
종주구간; 계라리고개~북덕산~학동고개~덕룡 갈림길~주작 덕룡봉~작전소령~주작 공룡능선~오소재(16.17Km, 8시간 21분)
 
진행 시간표
06:36, 계라리고개 출발
07:22, 북덕산
07:45, 학동고개
08:23, 대산고개
09:21, 첨봉
10:04, 덕룡갈림길
10:51, 주작 덕룡봉
11:14, 작전소령
12:38, 427봉
14:10, 404봉
14:31, 362봉
14:57, 오소재
 
다섯 번째 땅끝 출정입니다.
말로만 듣던 주작 덕룡구간.. 일명 주작 공룡능선구간입니다.
규모로는 설악의 공룡구간보단 작지만 난이도에 있어서는 오히려 힘이 들어갑니다.
암릉을 한 구간. 한 구간 넘어갈 때마다 몸은 지쳐가고,  날씨마저 삼월답지않게 더워, 자칫 물 부족이 일어나지 않을 까 걱정까지 되기도 합니다. 그 나마 제법 여유있게 물을 준비한 터라 한 시름 덜고..
덕룡 갈림길에 접근할 때까지는 여전히 잡목가지들이 힘들게 하네요.
나무 가지에 얼굴이 긁히고, 손목이랑 손에 까지 피를 봅니다.
그나마 지금이니까 이정도이지, 더워지면 지나가기가 쉽지 않을 듯.
날이 따뜻해지면서 얼어있던 지면이 녹으면서 땅이 질퍽거리고,,
암벽구간의 밧줄이 흙탕물에 미끄럽기까지.. 자칫 안전사고가 발생할 정도로 위험합니다.
산길이 외길이라 사람이 많이 찾는 날이면 시간 지체도 심할 듯..
암릉 한 두군데를 지날 때는 경치도 즐기고, 즐거운 마음으로 지나 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몸도 지치고 암릉 구간이 짜증이 나고 지루함 까지 생깁니다.
그나마 쉬는 시간을 많이 만듧니다.
다음 구간인 두륜산 구간도 이보다 심했음 심했지 덜하지 않다지요?
그래도 명산이니 만큼 산행 즐거움도 클 것으로 보입니다.
 
늘 느끼는 감정이지만 이른 새벽에 홀로 시작점에 접근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택시로 계라리고개까지 접근할 생각이었지만 계라삼거리까지 이른 아침에 출발하는 농어촌 버스가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계라삼거리에서 계라리고개까지 약 1킬로..
그래서 버스 탈 생각으로 해남터미널에 도착하자 말자 버스 수소문하니 6시25분에 강진에서 계라삼거리로 출발하는 버스가 있답니다.
광주에서 강진행 첫 버스를 4시 50분에 타면 6시 10분에 해남 도착..
시간을 확인하고 기다리는 데 6시 20분도 되지않아 버스가 도착합니다. 무조건 시간을 기다리다간 놓칠수도..
계라삼거리에서 계라리고개까지는 10분정도.. 
대체로 산행로가 뚜렷하여 길을 잃을 염려는 없습니다.
오히려 암릉구간에서 길을 잃어 자칫 절벽으로 들어가기도..
암릉에 들어서서는 띠지를 반드시 확인하시길.. 길이 있더라도 띠지가 없으면 엉뚱한 길로 접근할 수도 있습니다.
덕룡 합류지점부터는 그늘이 없습니다.
더운날씨에는 오히려 그늘없는 산행로가 독이 될 수 있기에 나름대로 더위를 피할 방도를 강구할 필요가 있을 듯..
오소재에서 해남으로 가는 막차 버스가 3시 반경에 있다는 글을 어디서 본 적이 있는데 제가 도착한 시간이 3시가 채 되지도 않았는데 버스를 구경하지 못했습니다. 결국은 지나는 차량의 도움으로 해남까지..
생각지 못하게 3월의 이른 더위에 잠시 어려웠던 구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