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맥/땅끝기맥(완료)

땅끝 제 6구간(오소재~가련봉~닭골재, 15년 3월 28일)

so so 2015. 3. 29. 09:29

 

 

 

땅끝 6구간: 오소재~가련봉~만일재~두륜봉~도솔봉~대둔산~닭골재
 
일자: 15년 03월 28일
 
누구랑: 나홀로
 
교통편:
갈때: 평택~광주송정(심야기차)

        광주송정~광주터미널(택시, 1만원)
        광주~해남(04:40 땅끝행), 06:10 도착
        농어촌버스타고 오심재(06:40 출발, 좌일행 버스, 약 20분 소요)
올때: 닭골재에서 월송정류소까지 도보로 약 15분
       송월~해남(농어촌버스, 14:40~15:15)
       해남~광주(직통, 1시간 20분소요)
       광주~평택(직행, 3시간)

날씨: 구름낀 아침 시작이지만 오후에는 햇빛, 더웠다... 
 
종주구간; 오소재~노승봉~만일재~가련봉~두륜봉~도솔봉~대둔산~닭골재(12.6Km, 7시간 22분)
 
진행 시간표
07:01, 오소재 출발

07:07, 223봉

08:05, 노승봉

08:15, 가련봉

08:35, 만일재

08:46, 두륜봉

09:42, 507봉

10:16, 도솔봉

10:49, 대둔산

11:27, 309봉

12:38, 409봉

13:20, 299봉

13:30, 235봉

13:45, 239봉

14:07, 147봉

14:20, 닭골재

14:23, 지하도로 해서 닭골재 다음구간 출발점.

 

이 구간을 진행하면서 명심해야 할 몇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 기본적인 상처는 각오하고(피할 생각마시고 그냥 받아 들이시기를..ㅋㅋ)

두 번째, 장갑이랑 창이 있는 모자를 준비해야 하며(모자는 정맥, 기/지맥을 하는 분이라면 당연하겠지만)

세 번째, 좋은 옷은 다음을 위해 아껴두고(이 역시, 기/지맥을 위한 기본 지침)

네 번째, 안전 산행을 머리에 계속 새겨야 합니다. 특히 이 구간에서..

다섯 번째, 반드시 릿지화를 신고 진행하시기를, 산님들의 안전을 위해서..

그리고 얼굴을 중요시 하는 여성분들은 얼굴을 가릴 수 있는 스카프등을 준비하는 것이 좋을 듯..

 

해남군에서 등로 정비를 한 듯합니다.

전에 자일로 오르도록 되어 있는 구간들 중에, 가련봉 통천문부터 두륜봉까지 구간 구간 위험한 등로를 계단 설치를 해두어 한결 오르기가 쉽습니다.

물론 자일을 즐기는 분들이라면 아쉽기도 하겠지만, 하지만 산행 시간 절약이나 안전을 생각한다면 옳은 조치라고 생각되어 집니다.

이에 아쉬운 분이라면 전혀 고민하지 않아도 될 듯..

두륜봉을 지나면서 원없이 자일을 탈 수 있을테니까요.

대체적으로 오소재에서 두륜봉까지는 등로 정비가 잘되어 있어 진행하기가 수월합니다.

오소재를 지나 너덜길이 나오지만 그다지 어려워 보이지는 않습니다.

통천문 자일구간이 계단으로 대체되고..덕분에 수월하게 오릅니다.

두륜봉을 내려오면서 잠깐 알바를 합니다.

길따라 오다보니 대흥사로 내려가게 되네요.

구름다리 부근에서 대흥사방면이 아닌 좌측 너덜길쪽으로 좌틀해야 합니다.

두륜봉을 지나면서 부터 내려오는 길이 많이 위험합니다.

물론 굵은 로프등으로 해 놓았지만 쉽지 않습니다.

저도 잠시 줄에 대롱대롱 매달려 예기치않게 타잔놀이도 하게 되고, 덕분에 심하게 엉덩이랑 바위랑 부딛히네요.

다행히 배낭이 쿠션역할을 해서 별 탈은 없었지만.

몇 군데, 로프가 없어 아쉬운 구간이 있습니다. 특히 주의하셔야.. 늘 머리에 안전, 안전을 새겨야 합니다.

그리고 반드시 릿지화 착용은 필수입니다.

두륜봉을 지나 도솔봉으로 가는 약 2킬로의 평지 구간..

한마디로 최악입니다.

키만큼 자라있는 산죽지대..

그리고 곳곳에 가시 덤불이..

문제는 가시 덥불이 산죽에 가려져 산죽을 피해 진행하다가 나도 모르게 가시덤불에 얼굴과 팔들이 핡퀴게 되고..

그리고 아무리 주의를 해도 이를 피할 방법이 없습니다.

어느정도 상처는 각오를 하셔야 합니다.

특히 진행하시는 여성분들은 선글라스와 얼굴을 가릴 수 있는 스카프등을 준비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도솔봉을 지나 방송중계소를 돌아서 대둔산으로 가는 길..

군데 군데 가시철망을 방치하여 자칫 등산 바지가 찢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지면을 잘 살피면서 가시길..

대둔산을 내려오는 길도 조심하셔야 할 듯.

이곳에는 로프가 없는 구간입니다. 물론 조심하시면 충분히 가능하지만 자칫 방심하다간 아찔한 순간을 맞게됩니다.

문제는 다리가 짧은 여성분들이라서..(여성분 홀로 산행은 위험할 듯)

대둔산을 내려와 닭골재로 가는 길..

철쭉과 소나무 가지가 너무 힘들게 합니다.

얼굴이 쓰립니다. 긁히고 찍히고..거의 만신창이입니다.

 

전체적으로 전망이 매우 훌륭한 구간입니다.

완도가 한 눈에 들어오고, 다도해가 펼쳐진 한 장의 멋진 그림입니다.

등로의 장애물만 없다면 정말 즐거운 산행일테지만,

잡목이 이러한 즐거움에 큰 장애물이 됩니다.

대둔산을 내려올 때 쯤 등로가 일부 희미하여 잠시 알바를 또 하게 됩니다.

다음 월요일 출장을 가야하는데, 나뭇 가지에 얻어맞아 얼굴이 붓고, 긁힌 자국때문에 조금 걱정이네요. ^^;;

그래도 다도해의 멋진 절경때문에 즐겁게 산행을 마쳤습니다.

이제 땅끝도 한 구간 남겨둡니다.

다음구간은 지금 지나온 구간들 보다 시간도 길고, 이른 시간 맞추기가 쉽지 않던데..

아무튼 오늘 무사 안전 산해을 하게되어 기쁨이 앞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