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맥/팔공기맥(진행중)

팔공기맥 3구간(수기령~방가산~화산~갑령재, 15/10/03)

so so 2015. 10. 4. 11:06

팔공기맥 3구간: 수기령~방가산~살구재~화산~갑령재

일자: 15년 10월 03일

누구랑: 모산악회 산우님들이랑

통편:

갈때: 안성휴게소에서 산우님들 차량 합류

올때: 산우님들 차량으로 안성까지

날씨: 전형적인 가을 날씨, 덕분에 편안한 산행을 즐길 수 있었네요.

종주구간; 수기령~747봉~방가산~살구재~화산산성~감자골~갑령~471봉 갑령재(11시간 11분, 23.1Km, 넉넉하게 유유자적하며 여유롭게 산행)

진행 시간표

03:23, 수기령

03:49, 562봉

04:17, 747봉

05:46, 742봉(돌탑)

05:57, 방가산

07:22, 690봉

08:45, 살구재

08:59, 임도

09:11, 차단기

10:03, 화산산성

11:18, 화산

11:41, 옥녀봉

11:56, 감자골입구

12:53, 722.9봉

13:49, 갑령

14:13, 471봉

14:34, 갑령재

 

이제는 완연한 가을입니다. 새벽기운이 몸을 움추릴 정도로 차가운 날씨로 바꼈습니다. 더운날씨에 힘들어 했던 시기가 엊그제 같은데, 시간의 빠름을 몸으로 느낍니다.

대체로 힘든 구간없이 완만하며, 그다지 지루함도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평범한 구간입니다.

지난 구간과 마찬가지로 등로가 멧돼지들에 의해 파 헤쳐져 이동하는 데 약간은 애로가 있었지만 이 또한 충분히 즐기면서 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더 군다나 날씨마저 산행에 적합할 정도로 잘 받쳐주어 모든 것이 적절했네요.

한 가지 이해되지 못한 것은, 이렇게 평범하고 별 무리없는 구간임에도 열 한시간에 걸쳐 산행을 했다는 것.. 그 마저도 일부 임도 구간은 마루금을 이용하지 않고 임도를 이용하여 진행했음에도 긴 시간이 걸렸다는 것이 조금은.. 우리가 휴식을 취해도 너무 취했다는 생각입니다. ^^

대신 그 만큼 여유있게 즐겼다는 거지요.

임도를 따라오면서 제대로 익은 다래의 달콤함을 즐기고 가을 억새를 감상할 수 있었던 기쁨도 컸던 것 같습니다.

임도 구간에서 마루금으로 진행을 하느냐? 아님 그냥 임도를 따라 가느냐하며 고민을 좀 했습니다. 하지만 임도구간의 등로가 제대로 갖추어 지지않아 많은 맥꾼들이 마루금대신 임도를 더 선호하나 봅니다. 그래서인지 마루금에는 잡풀과 잡목으로 진행에 장애가 된다는 정보에 과감히 등로를 포기하고 3~4킬로 구간을 임도를 이용하여 진행을 하였습니다.

솔직히 정맥과 기맥을 진행하며 온갖 잡목과 잡풀, 그리고 거미줄등에 힘겨워 했던 경험이 컸던지라 가능하면 그런 구간은 피하고 싶은 것이 솔직한 제 마음입니다. 아무튼 평범하면서도 지루함이 없었던 구간으로 보여집니다.

이번 구간도 산우님들의 개인 차량 2대를 이용하여 진행을 하였습니다.

안성휴게소에서 서울을 출발한 산우님들의 차량에 합류를 하고, 와촌휴게소에서 간단한 식사와 휴식을 취한 후 청통와촌 IC로 빠져나와 갑령재에 도착.

그리고 차량 한 대를 갑령재에 남겨두고 전원 나머지 한 대로 수기령에 도착을 합니다.

다행히 짙은 가을탓에 이슬은 보이지 않고 조금은 추위를 느끼는 날씨..

하지만 가을 하늘은 깨끗해 보입니다.(별들이 많았거든요.)

살구재에 거의 다 달아 아침식사를 하고,

등로가 뚜렷하여 알바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나오는 길, 신녕면에 가서 목욕탕에서 간단히 샤워를 하고 시장에 위치한 식당에서 돼지두루치기로 제대로 식사를 한 뒤 귀가를 합니다.  

다음 구간은 기대가 되는 팔공산 구간.. 한번도 다녀오지 않은 구간이라 많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적은 인원을 이끌어 가는 칠갑산대장님과 산우님들.. 끝까지 화이팅입니다. 감사드리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