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행/종주산행

돌산종주(돌산대교~무슬목~봉양고개~율림치~향일암, 30.1Km, 16/06/11)

so so 2016. 6. 12. 10:39

일자: 2016년 6월 11일
코스: 돌산대교~돌산공원~무슬목~대미산~봉화산~봉양고개~봉황산~율림치~금오산~향일암
        (30.1Km, 향일암에서 버스정류소까지 1.6Km 별도)
소요시간: 13시간(휴식 및 식사시간 포함)
날씨: 구름많은 무더운 날씨. 구름으로 햇볕을 피할 수 있어 그나마 다행.
누구랑: 나홀로
교통편
 - 갈때: 평택~여수엑스포역 무궁화 심야 기차(02:35 여수 도착)
                   여수엑스포역~돌산대교(택시, 6천원)
 - 올때: 향일암~여수(111번 시내 버스)
                    여수~천안~평택(새마을~무궁화 병행)
구간별 시간
 - 03:00, 돌산대교
- 03:07, 돌산공원
 - 03:36, 192봉
 - 04:17, 마상포 정류장(명성주유소)
 - 04:31, 진모길
 - 05:08, 굴전마을
 - 05:38, 소미산
 - 05:58, 무슬목
 - 06:59, 대미산
 - 07:20, 월암고개
 - 08:00, 계동고개
- 09:07, 본산
 - 09:18, 작곡재
 - 09:52, 수죽산
 - 10:42, 봉화산
 - 10:55, 봉양고개
- 11:34, 갈미산
- 12:56, 봉황산
- 14:03, 율림치
- 14:45, 금오산
- 15:31, 금오봉
- 15:51, 향일암
(버스정류소까지 10분 이동)


2주전너무 더운탓에 봉양고개에서 지나는 시내버스를 보자마자 나도 모르게 버스를 올라타 중간에서 포기했던 구간..  포기가 너무나 아쉬워  다시 도전을 합니다.

알려진 대로 오르내림이 많은 구간.

그래서인지 준비한 얼린 식수 2.5리터그리고 무슬목과 율림치에 위치한 가게에서 구한 2리터 추가 식수가 모두 바닥난 전반적으로 하절기에는 만만치 않은 구간입니다. 다른 분들의 산행기 등에서 종종 언급되었듯이 5~10 사이는 피하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돌산섬 종주를 하면서 실제 바다 조망을 즐길  있는 구간은 초반과 금오산 구간의 서너시간 정도 뿐, 일반 산군들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주말임에도 일반 등산객을 만날  없었습니다내내 홀로 산행하고. 아마도 더워서 겠지요.

지난 번처럼, 이번에도 체력안배를 실패한 .  물도 많이 들이킨데다 땀도 많이 흘린 탓인지 대미산을 지나 아침식사를 간단히 마치고서부터 체력이 점차 저하되더니 작곡재를 지나면서부터 체력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그리고 봉양고개를 지나 갈미산을 오를무렵 체력은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하여 애를 먹습니다. 그리고 갈미산을 오르며 나타난 편백나무 군락지에서 한참이나 누워 휴식을 취합니다. 더군다나 더운 탓인지 쉬다가 거리감각을 놓쳐 지난 번처럼 왔던 길을 되돌아 가는 오류를 두번 씩이나 범하고.. GPS마져 오작동을 하여 한참이나 길을 헤메기 시작합니다.

 

나름 더위 준비를 했지만  준비도  더위 앞에서는 어쩔수 없었습니다. 그나마 대미산 약수터에서  몇바가지를 끼얹은게 얼마나  맛이던지..

식수는 무슬목과 대미산, 그리고 율림치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시간대가 맞다면 무슬목에서 컵라면등으로 간단히 간식도 즐길 수 있고 율림치에서 매식도 할 수 있습니다.

무슬목 상점은 삼거리상회와 또 다른 가게. 아마 6시 반 이후에 문을 여는 것 같습니다만 이른 시간이라면 가게를 한번 두드려 보시면 문을 열어주실수도.

저의 경우는 가게문을 두드려 식수를 구했습니다.

그리고 대미산에서도 약수터가 있습니다. 약숫물 구하러 오신 주민분 말로는 예전부터 이용하던 식수라고 합니다. 마셔보니 별 이상없고 시원하더라구요. 그리고 고인 약숫물로 한바탕 물 바가지 혜택도 누릴수 있습니다. 그나마 대미산 약수터에서  몇바가지를 끼얹은게 얼마나  맛이던지..

나름 더위를 대비해서 짐도 최소화하고 얼음물도 준비하고 했습니다 만, 여름 더위앞에서는 별 도움이 되지 않은 듯. 금오산을 지나 잠시 착각을 하게 됩니다.

금오산을 지나 또다시 금오봉 이정표에 한 동안 멍 때립니다. 길을 잘못 왔나 싶어서.. 금오산 금오봉 이 있고 , 또다른 금오봉이 전망좋은 곳에 위치합니다. 아마 체력이 떨어진 탓에 방향 감각도 많이 떨어지나 봅니다.

대체로 종주길은 무난한 듯. 구간 구간마다 이정표도 잘 되어 있고, 길도 제법 뚜렷합니다.

아무튼 더운 날씨에 시간과 체력소비가 많았고, 산행하면서 이렇게 땀을 흘린 건 정말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시간은 많이 지체했지만 무사히 완주함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몸이 땀냄새가 가득한 탓에 함께 승차한 버스 승객들에게 냄새로 피해를 줄까봐 어찌나 신경쓰이던지.

여수 시내로 들어와 목욕탕에서 씻고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귀가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