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화악산 중봉(1450,경기도 가평 과 강원도 화천의 경계점)
일자: 2016년 8월 20일
날씨: 구름 많은 선선한 늦 여름. 숲과 계곡사이에서 별로 더운 줄 모르고 산행
교통편: 개인차량
누구랑: 나홀로
산행코스: 조무락골~조무락계곡~화악산 중봉(계획에도 없는 원점 회귀)
소요시간: 쉬엄쉬엄, 그리고 정상에서 잠시헤메면서 6시간
계획에도 없는 원점회귀 화악산 중봉 산행이다.
한 순간의 실수때문에 계획의 커다란 차질과 이로인한 아쉬움이 가득한 산행이다.
화악산은 집에서 대중교통으로 산행하기에는 편하지 않은 코스이다.
하지만 100대 명산에 속해있고, 겨울 기상예보에 늘 단골손님으로 등장하는 겨울일기예보의 표준점이라 할 수 있는 곳이기에 쉽지않은 걸음을 결정한다.
경기 5악의 하나이며 경기도 최고봉이기 때문에 정말 가보고 싶었던 곳.
그리고 한북정맥을 하면서 멀리서 나마 화악산을 보았고 꼭 가보리라 마음 먹었던 곳..
화악산 정상은 군사지역이라 접근이 불가하다. 그래서 100대 명산은 주봉대신에 중봉을 정상으로 대체하고 있다.
하지만 북봉을 지나 중봉으로 종주했다는 산행기가 다수 목격되고 있어 쉽지않은 걸음에 나역시 석룡산과 화악산을 묶어 종주 원점회귀 산행을 준비하고 나름대로 트랙도 구해서 출발한다.
하지만 잠시 트랙을 잘못 인지해 산행 출발점을 놓치는 커다란 실수를 한다.
나도 모르게 조무락 계곡을 따라 진행을 하다 거의 끝점에 가서 내가 등로를 잘못 들어왔다는 걸 알게된다.
하지만 지금와서 다시 3킬로를 되돌아 가기는 내키지 않아 결국 화악산 중봉에서 북봉, 그리고 석룡산을 돌아 조무락골로 하산하는 코스로 방향을 선회하기로 한다.
사실, 산행기에는 석룡산을 돌아 방림고개에서 계곡이 아닌 능선으로 진행하는 코스만 나와 있지, 중봉에서 북봉을 돌아가는 코스는 본적이없다.
하지만 어느 산행기에서 부대 담으로 쳐놓은 철조망을 따라 우회하는 산행길이 있다는 얘기를 보고 트랙을 보고 진행하면 가능하겠다는 예상으로 진행한다.
중봉에는 부대 접근을 막기위해 초소가 있고, 초소에는 군인들이 근무를 하며 접근을 막고 있다.(산행기에는 근무중인 군인들이 있다는 얘기는 없다.)
근무중인 보초병들에게 부대 철조망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트랙을 따라 우회로로 진행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중봉 전망대를 넘어 북봉을 향해 트랙을 따라 가지만 어디에도 우회로는 보이지 않고, 오랫동안 사람이 다니지 않아서인지 잡목과 풀들이 가득하여 길이 보이지 않는다.
길은 커녕, 나무가지와 가시 덤불에 온 몸이 할켜지고 옷도 찢어지는 수모를 겪게되고 덤불속으로 들어간지 20분만에 탈출을 시도..
결국 보초병의 협조를 받아 중봉의 전망대를 넘은 지 40여분만에 전망대로 되돌아 오고 몸은 만신창이가 된다.
그렇다면 방림고개에서 북봉으로 해서 중봉으로 나온다는 길은 어디에 있다는 말인지..
(알고보니 건들래방향으로 내려가다 임도에서 철조망으로 접근해야 한다...)
결국은 제대로 산행을 즐기지도 못하고 100대명산 정상석 사진만 남긴 꼴이 되어 버린 하루..
하산하면서 계곡 갈림길에서 방림고개로 다시 올라 석룡산으로 진행해볼 까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온 몸에 상처와 찢어진 바지때문에 결국 포기하고 계곡에서 알탕만 즐기다 원점으로 복귀하는 하루가 되어 버렸다.
기회가 되면 다시한번 산행기를 잘 숙지해 석룡산에서 화악산으로 연계하는 산행을 시도해 보고 싶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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