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 10코스(경주구간): 정자항~강동화암~양남~읍천항~나아해변
해파랑길 11코스(경주구간): 나아해변~봉길해변(차량이동)~감은사지~나정해변~전촌항~감포항
해파랑길 12코스(경주구간): 감포항~감포항~송대말등대~오류해변~계원등대~양포항
일자: 16년 09월 09~10일
누구랑: 나홀로
교통 및 숙박:
갈때: 개인차량 이용, 나아해변에 차량 주차, 감포~울산행 해운대고속으로 정자항으로 이동
나아해변에서 차량 회수,
나아에서 약 5킬로 떨어진 양남해수랜드 1박
새벽에 나아에서 봉길로 차량이동(터널구간으로 도보이동이 어려워 Skip), 봉길에서 인증사진 찍고 감포로 이동.
올때: 양포에서 감포행 800번 버스로 이동. 감포항에서 차량 회수 및 근처 해수탕에서 목욕후 귀가
날씨: 새벽부터 내리는 비는 종주끝까지 멈추지않고 세차게 내린다. 일기예보로는 아침 9시 정도 그친다고 했는데, 역시 믿은 내가 잘못이다. 구라청. 온몸이 젖은 상태. 하지만 덕분에 시원했다.
종주구간; 벌초로 울산 인근에 간 김에 늦은 시간이지만 1박을 보태 10~12구간을 마친다.
첫날, 저녁 9시경 정자항을 출발하며 10코스 시작, 다음날, 11~12코스를 마무리.
10코스(경주구간): 정자항~강동~양남~나아(14.1Km, 3시간 04분, 휴식포함)
11코스(경주구간): 나아해변~봉길해변(문무대왕암): 차량이동(6Km, 7분)
봉길해변(문무대왕암)~감은사지~대본항~나정항~전촌항~감포(13Km, 3시간 14분)
12코스(경주구간): 감포항~송대말등대~연동~양포(14.2Km, , 3시간 30분, 빗속을 걸으며, 휴식 포함)
대체로 편안하게 다녀올 수 있는 코스.. 날씨만 좋다면 주변 경관도 즐기고..
감은사지에서 약 2킬로 가까이 산행코스가 있지만 그저 식은 죽먹기.
전체적으로 교통도 만족스럽다.
울산에서 감포가는 직행버스가 약 1시간 간격으로 있다. 요금도 저렴한 듯..
울산에서 감포까지 1시간 20분.. 그러니까.. 울산에서 정자까지는 20분내외? 근데 울산버스정류소가 울산시외터미널을 말하는 것인지? 아님 방어진을 말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방어진이라면 방어진이라고 쓰겠지.. 울산이라고 썼으니 울산터미널이 맞으리라.
관광지 해변을 끼다 보니 깔린게 온통 카페고 횟집이다.
식사는 생선 관련한 음식 외는 찾기가 어렵다.
식수, 음식 걱정은 안해도 되겠다.
주변 찜질방은 양남에 있는 양남해수랜드 단 한 곳. 하지만 시설이 깨끗하고 정결하다. 단지 밤 12시부터 새벽 3시까지는 청소하느라 샤워도 불가. 요금 8천원.(저렴하게 잘 쉬었다.)
나아해변에서 봉길해변은 차량이동외는 선택이 없다. 걸어가기에는 거리도 그렇고 대단히 위험..
바다와 연결되어 있는 개천을 이정표는 건너가라고 표시한다.
하지만 물양이 많아 건너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물론 신발벗고 건널 수는 있다. 하지만 피곤한 몸에 언제 신발벗고 양말벗고 건너랴? 물 양을 보고 잘 판단해서 돌아가는게 현명. 몇 번을 건너려다가 돌아갔는지.. 비내리는 날은 행여 돌아가길..
감포버스정류소옆에 해수탕이 있다. 요금 4천원. 저렴하게 땀 씻고 가기는 안성맞춤..
양포에는 해파랑길 13코스 안내판이 없다. 찾느라 괜한 시간 낭비 마시길..
양포에서 감포가는 버스가 800번이 있다. 20분 정도 소요.
버스정류소앞 아귀탕 전문 식당이 있다. 물어보면 친절하게 가르쳐 주신다.
그 집 음식이 특별한 듯.. 손님이 북새통이다. 그 바쁜 통에도 친절하게 일러준다. 하지만 다른 곳은 관심 밖.. 자칫 잘못 알려준 시간 때문에 차 놓칠 뻔.
감포정류장 대각선에 할매XXX식당(정확히 이름을 기억못합니다.)이 있다. 여기서 물메기탕을 먹었는데 증말 깔끔하게 먹었다.. 다른 반찬은 그렇지만 물메기탕 하나만은 정갈했다.
벌초 차 하루 휴가를 내고 밀양에 내려간 걸음, 기왕 사 먼 길 온 차에 해파랑길을 떠올린다.
오후 3시경이면 벌초를 다 끝낼 수 있을거라 생각하고, 그러면 이동하고 식사를 해도 오후 6시정도면 정자항을 출발할 것이고..
하지만 생각보다 벌초가 늦어져 오후 6시경에 끝.. 게다가 비까지 온다.
고민하다 일단 울산쪽으로 가보자하고 길을 나선다. 이미 주변은 깜깜하다.
이달 말경 영남알프스 태극종주를 위해 들를 영알지대를 지나고 울산으로 오니 비는 그쳐있다.
기왕 나선 걸음, 그대로 나아해변으로 이동.. 나아해변 안내표지판 인근에 차를 세우고.. 큰 길로 나와 버스정류소에서 잠시 기다리는 감포발 울산행 버스가 온다.
정자까지 20분.. 요금 1,400원.
정자에 도착해서 정자항 출발점으로 가는 도중, 돼지국밥집에서 늦은 저녁식사.
그리고 10코스 출발점 정자항에서 인증샷을 날린 후 출발..
두번 째 밤길 종주이다.
늦은 밤에 해안가인지라 바닷바람이 거세다. 게다가 파도가 장난이 아닌 듯.
하지만 홀로 걷는 밤바다는 편하다. 이런 맛에 많은 이들이 밤바다를 찾으리라.
편안한 길이다. 아쉬움이 있다면 모든게 시멘트에 아스팔트.. 발바닥이 아프다.
늦은 밤이라서 강동 주상절리와 양남 주상절리는 사진으로 담기는 역부족이다. 대신 내 눈에는 한 가득 담았다.
주상절리는 제주도 서귀포와 동해 남부 즉, 울산, 경주, 포항쪽에만 있다 한다.
서귀포는 웅장 그자체이지만 이 곳은 오밀조밀 아기자기하다.
계속되는 해변길을 따라 가는 길에 양남에 위치한 양남해수랜드 위치를 확인하고 남은 나아해변까지 진행.
그리고 확인했던 양남해수랜드로 5킬로 빽~
도착하니 저녁 12시가 넘었다. 샤워를 하려니 12시부터 3시까지는 목욕탕으로 못 들어간단다.
온 몸은 땀으로 젖어있는데..대충 수건에 물 적셔 몸을 딲고 찜질방에서 잠을 청한다.
다음 날 아침, 창밖을 보니, 비가 내린다.
비의 양도 적지 않은 듯 하지만 일기 예보에 따르면 아침 9시경에 갠다는 말에 구라청의 말을 약간 의심하며 그래도 희망을 갖고 차를 몰아 봉길해변에 도착하여 인증확인을 한다.
하지만 비는 더 거세지고..
감포에 도착.. 주변 시장 주차장에 차를 주차(무료주차)하고 7시발 감포발 울산행 버스를 타고 봉길해변으로 이동..
다행이 비는 잦아들기에 모처럼 구라청의 정확도에 감사를 표하고.
하지만 내린 비 탓에 감은사지를 지나 산을 넘어가며 젖은 풀잎에 바지는 흠뻑 젖고, 양말까지 젖는다. 수중전의 서막을 알리는 듯.
다행히 산을 넘어 대본항으로 향하면서 더 이상 비는 없다는 기상청의 변함없는 예보에 남은 예비양말로 갈아 신고 뽀송뽀송한 기분으로 남은 길을 떠나지만 감포에 이르러 세찬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
단순한 소나기로 생각했지만 그 비는 더 이상 그치질 않았다.
감포항을 출발하면서 수중전은 시작되었고.
우의를 입었지만 바지와 양말은 흠뻑 젖는다. 역시 구라청의 빗나간 예보는 오늘도 어김없었다.
세찬 비덕에 제대로 사진도 남기지 못하고, 가다 쉬고 가다 쉬고..
도로 주변을 걷다보니 지나가는 차로 인한 수차례 물보라 샤워, 그리고 거센 파도에 몇차례 바닷물 세례..
그리고 젖은 옷과 양말 때문에 아침식사하러 식당에 들어가며 나도 모르게 눈치까지...
양포항에서 13코스 안내판을 찾기위해 주변을 몇번을 왔다갔다했는지.. 그것도 빗속에서..(할려면 다하고, 말려면 없다고 안내를 하던지..)
아무튼 그리하여 그리하므로서 10~12코스도 끝났다.
이제는 포항구간이다.
'여행 & 트레킹 > 해파랑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파랑길 15, 16코스(호미곶~흥환보건소~송도해수욕장, 16/12/10) (0) | 2016.12.14 |
---|---|
해파랑길 13, 14코스: 양포~구룡포~호미곶(16/11/26) (0) | 2016.11.28 |
해파랑길 7~9구간(태화강전망대~염포삼거리~일산해수욕장~정자항, 16/07/09~10) (0) | 2016.07.11 |
해파랑길 5&6(진하해수욕장~덕하역~태화강전망대, 16/05/14) (0) | 2016.05.14 |
해파랑길 3, 4코스(대변항~임랑해수욕장~진하해수욕장, 16/05/01) (0) | 2016.05.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