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간9정맥(완료)/백두대간2차(북진)-완료

5구간(육십령~동엽령~백암봉~신풍령, 19.09.27)

so so 2019. 9. 29. 11:49

 

 

 

 

 

1. 5구간 코스: 육십령~할미봉~남덕유산~삿갓재~동엽령~백암봉~횡경재~신풍령(빼재)(30.71Km, 누계: 132.3Km)

2. 일자: 2019.9.26 02:50~16:50(14시간)

3. 날씨: 맑음, 바람이 시원하다. 그러나 햇살은 따갑다.

4. 누구랑: 나홀로

5. 교통편:

  - 평택~남부터미널: M버스

  - 남부터미널~서상: 시외버스

  - 서상~육십령: 택시(전날 예약, 2만원)

  - 신풍령~무풍면: 택시(25,000원)

  - 무풍면~무주: 농어촌버스(17:50)

  - 무주~대전: 시외버스

  - 대전~천안: 시외버스

  - 천안~평택: 전철. 귀가

6. 비용: 교통비, 식대, 간식, 목욕비등 약 89천원정도.

7. 기타: 식수는 2리터 준비, 그리고 삿갓재에서 1리터 보충, 0.5리터 1병 구입, 총 3.5리터 확보, 0.5리터 남김

            삿갓재 대피소에서 약 60미터 아래 식수가 있으나 계단이 너무 싫다.

            대피소에서 식수 구입가능(500미리, 2리터)

8. 구간별 소요시간(14시간, 실 이동시간: 12시간 22분, 휴식시간: 1시간 38분, 누계: 55시간 26분)

 - 02:50, 육십령

 - 03:47, 할미봉

 - 05:53, 서봉

 - 06:32, 남덕유산(8.02Km)

 - 07:27, 월성재

 - 08:20, 삿갓봉

 - 08:40, 삿갓재(11.9Km)

 - 09:41, 무룡산

 - 10:52, 동엽령(17.87Km)

 - 12:06, 백암봉(20.012Km)

 - 14:13, 지봉

 -14:36, 월음령

 - 15:12, 대봉

 - 15:38, 갈미봉

 - 16:50, 신풍령(빼재)(30.61Km)

 

9. 난이도: ★★★+

 

10. 코스소개.

두번의 고비가 있는 듯 하다.

첫 번째는 할미봉을 내려와 서봉을 지나 남덕유을 오르는 구간.

그리고 두번째는 횡경재를 지나 신풍령까지의 빨래판 구간.

일반적으로 이 구간을 2개 구간으로 나누어, 동엽령까지 끊고, 동엽령에서 신풍령까지 나누는 게 관례화.

하지만 개인적으로 2 구간으로 나눈다면 백암봉을 기준으로 나누는 게 어떨까 싶다.

그래서 차라리 백암봉에서 1차로 종료하고 향적봉을 지나 설천봉에서 케이블카를 이용해서 하산하고 2차로 케이블카로 설천봉, 그리고 향적봉을 지나 백암봉에 도달하여 진행하는 게 좋지 않을 까하는 게 나의 생각이다.

솔직히 안성입구에서 동엽령으로 오르는 4킬로가 결코 만만하지가 않다. 시간적으로는 1시간 반정도.

어차피 동엽령에서 백암봉까지 1시간 소요. 그리고 중봉까지만 진행하면 설천봉까지는 평탄한 내리막 길. 따라서 거저먹기다.

그리고 무주리조트에서 케이블카를 이용하면 백암봉까지는 아무 힘 들이지 않고 1시간이면 접근이 가능하여 훨씬 수월한 진행을 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할미봉 정상을 내려가는 길에 설치되어 있는 사다리는 여전히 보수가 되어 있지 않고 방치되어 아쉽다.

야간산행 시 주의를 요한다.

할미봉 을 지나 잠시 하강한 후, 서봉, 남덕유까지 제법 체력을 요한다. 그리고 백암봉까지는 단순한 체력전이며 등로는 크게 어려움이 없다.

단지, 백암봉에서 신풍령구간은 등로가 뚜렷해 길을 잃을 염려는 없지만 잡목과 쓰러진 나무들로 귀찮다.

지봉을 지나 신풍령까지의 5킬로를 마의 구간이라 명명하고 싶다.

신풍령에 이를 때까지 계속되는 자잘한 봉들이 막바지의 산행길을 어렵게 한다.  보기에는 크게 어려운 곳은 아니지만 이미 체력이 바닥난 상태에서 이 구간을 지나기가 왜 그리 지루하고 길게 느껴지는 지....

차편에 쫓기지 않는다면 충분한 여유를 가지고 진행하라고 권하고 싶다.

인지하겠지만 신풍령에서 탈출하는 교통편은 그다지 좋지가 않다.

신풍령에서 오른쪽으로 약 3킬로를 내려오면 빼재정류장이 있기는 하지만 아스팔트를 따라서 진행해야 하는 난점이 있다. 물론 질러가는 산길이 있기는 하지만 가보지를 않아 뭐라고 말하기가 어렵다.

빼재정류장에서 무주로 거창으로 가는 두 행선지의 버스가 시간에 맞춰 오기는 하지만..(내가 개인적으로 이용하려 했던 버스시간은 거창행 17:10).

화대종주 못지않은 중거리 산행이며 육구종주도 이 보다는 덜 한 느낌이다.

2회차 대간길에서 가장 어려운 코스라고 하고 싶다.

이후 아마도 어려운 구간은 한계령에서 미시령 구간일 것으로 생각되고, 댓재에서 백봉령 구간도 언뜻 떠 오른다.

 

11. 소감

발가락 티눈을 제거하였으나 이것이 재발한 듯.

지난 달, 티눈 시술한 터에 한동안 산행이 불가하여 미루다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몇 일동안 그래도 몇 일동안 지켜본 후, 산행에는 별 무리가 없어보여 금요일 휴가를 내고 대간길에 나선다.

그러나 그것은 나만의 오판, 산행내내 재발된 티눈이 나의 산행길을 가로 막는다.

남부터미널에서 백무동행 심야버스를 타고 서상으로 출발.

버스에는 산행길에 접어든 2팀이 있었으나 이는 지리산으로 향하는 듯.

서상에는 나홀로 내려 예약한 택시를 이용하여 육십령에 나홀로 남는다.

소나기가 있을거라는 예보도 있었지만 적당한 소나기는 오히려 대간길의 청량제이고.(그러나 내내 날은 맑았다.)

이 넓은 덕유산 국립공원에는 신풍령까지 이르는 동안 인적을 접할 수 없었다.

아~ 반가움에 인사를 건네도 무표정한 모습으로 횡경재를 지나는 한 산꾼을 만날 수 있었다.

식수를 2리터 준비하고 삿갓재에서 상황봐서 추가로 식수를 더 준비할 계획으로 나섰다.

예정대로 삿갓재대피소에 도달, 식수때문에 약 60미터를 계단으로 내려가서 보충하는 것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

약간은 지쳐있고 계단이 너무 싫었다.

그러나 결국 계단을 따라 내려가 물 1병을 보충하고, 혹시나 몰라 대피소를 두드려 500미리 한 병을 추가로 구입한다.

백암봉까지는 깨끗한 등로에 아픈 발을 이끌며 무리없이 진행.

그러나 백암봉을 지나면서 내내 잡목, 아니 상수리나무가지에 수차 얼굴을 찍힌다.

그래도 그나마 편하게 하강하는 길이라 수월하게 진행.

그러나 그것도 횡경재까지..

횡경재부터는 왜 그리 지루하던지, 그리고 왜 그리 잔잔한 봉우리가 많은 지..

결국은 못 모르고 대봉을 지나 약 2킬로를 남겨두고 택시를 불렀지만 1시간가량 소요되는 시간덕에 예상시간보다 택시가 30분 이상 기다리게 하는 상황을 만든다.(택시기사님의 친절한 기다림에 고마움을 전합니다.)

잔 펀치에 온몸이 멍이든 느낌..

1차때 대간진행. 그리고 지난 겨울, 신풍령에서 백암봉을 오른 기억이 있는데 이런 상황이 떠 오르지 않는다.

역시 초반 체력소비로 마지막 힘이 부쳤나 보다.

마지막 5킬로는 너무나 지루하고 어려웠다. 갑자기 화대종주때 천왕봉에서 대원사로 향하는 느낌이랄까?

그래도 택시기사님의 친절한 안내덕에 무사히 편하게 귀가를 한다.

이제 남은 구간 중 다소 어려움이 있다면 갈령에서 늘재, 댓재에서 백봉령, 그리고 한계령에서 미시령정도.

아~ 조심해야 할 구간이 몇 군데 있다. 하지만 당분간 갈령에 이를 때까지는 크게 어려운 구간은 없어 보인다.

단지 교통편을 어떻게 조율해야 할 지가 고민..

당장 신풍령에서 부항령이 문제. 아마도 이 구간은 차를 가져가야 할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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