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간9정맥(완료)/백두대간2차(북진)-완료

3구간(여원치~고남산~복성이재, 2019.8.24)

so so 2019. 8. 25. 10:52



1. 3구간 코스: 여원치~고남산~매요마을~유치재~사치재~시리봉~아막성산~복성이재(19.5Km, 누계: 71.73Km)


2. 일자: 2019.8.24 04:57~13:17

3. 날씨: 구름가득, 크게 덥지도 않다.

4. 누구랑: 나홀로

ㄴ5. 교통편:

  - 평택~구례구: 무궁화 야간열차(자다가 남원역을 지나친다.)

  - 구례구~여원치: 택시(계획에도 없는 구례구역에서 여원재까지 택시, 3만원, 실제 거리상 8만원이상이다).

  - 복성이재~하성(정류장):  도보, 1.9Km(27분 소요)

  - 하성~남원: 남원여객(남원읍에서 목욕)

  - 남원~남원역: 버스

  - 남원역~평택: 무궁화

6. 비용: 교통비, 식대, 간식, 목욕비등 약 65천원정도.

7. 기타: 식수는 2.5리터 준비, 약 1.5리터가 남았다.

            매요마을에서 휴게소 수도가에서 식수 가능. 뭐, 매요마을에서 동네주민들께 말만 잘하면 물 구하지 않을까요? ^^

8. 구간별 소요시간(8시간 30분, 실 이동시간: 7시간 00분, 휴식시간: 1시간 30분, 누계: 30시간 03분)

 - 04:57, 여원치

 - 05:22, 장치

 - 06:41, 고남산(5.0Km)

 - 08:20, 매요마을(9.8Km)

 - 08:45, 유치재

 - 09:46, 사치재(12.8Km), 아침에 마신 막걸리에 잠시 졸도(?)

 - 11:08, 새맥이재

 - 11:56, 시리봉

 - 12:55, 아막성산

 - 13:17, 복성이재(19.8Km)


9. 난이도: ★★


10. 코스소개.

역시, 대체로 완만하고 무난한 코스.

누군가 그랬다. 대간구간 중 가장 편안한 코스 중의 한 곳.

기회만 잘 맞으면 매요마을에서 라면으로 매식도 가능하고.

매요마을이 중간지점이기에 식수무게도 줄일 수 있다.

예전, 1차때 사치재를 건널때는 목숨을 걸고 고속도로를 횡단했었는데, 지금은 동물이동통로가 만들어져 편하게 건널 수 있다.

여원치 접근은 남원에서도 가능하고 인원에서도 가능하다.

단지 새벽에 접근하려면, 남원에서는 크게 무리없이 택시로 이동이 가능하나, 인월은 택시가 없다.

그래서 택시를 이용하려면 사전에 예약을 해야 하지만, 인월터미널에서 여원치까지 거리가 짧아 웃돈을 요구한다.(25천원정도)

남원에서 여원치로 오려면 택시요금이 3만원.

그리고 남원역에서 여원치로 오는 버스 첫차가 6시, 대신 그 버스를 타려면 역에서 1킬로 떨어진 남원여객 종점까지 걸어야 한다.

남원역에서는 7시에 첫차.

인월에서 첫차도 7시 가까이에 있는 것으로 안다.

많은 산행기에서 보았겠지만 대간구간임에도 별로 관리가 안되어서 일까? 잡풀 잡목이 많다.

이동내내 거미줄에 어려움을 크게 겪는다.

심지어는 거미줄이 입에 들어가고, 거미까지..

이슬때문에 옷이 흠뻑 젖는다.

다행이 이를 대비하여 비닐봉지를 발에 신고, 스패츠까지 착용하여 이슬이 신발에 들어오지는 않았다.

철쭉민박이 있는 성리에 4회의 버스가 있다지만 도체 시간을 맞출 수가 없다.

거기서 좀 더 내려 하성으로 오면 성리에 비해 구성등에서 오는 버스가 있어 다소 편하다.

하성에서 버스가 남원역까지 바로 간다. 씻는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남원역까지 바로 갈 수 있다. 약 1시간 소요.

그리고 가는 도중 인월 경유.

등로에 특별한 어려움은 없다. 단지 거미줄, 잡풀, 잡목, 그리고 넘어진 사목들..

그것만 무시하면 편한 코스.


11. 소감

시작전부터 일이 꼬인다.

기차를 타고 내내 잠을 들지 못하다 익산에서 잠이 들었나 보다.

눈을 떠보니 곡성역이다.

곡성? 곡성이 남원전인가? 남원을 지나서인가?

시계를 보았다. 3시.

남원역에 2시 38분에 도착이다. 남원역을 지나쳤다.

갑자기 멍해진다.

남원역에서 택시를 타던지, 아니면 남원여객 종점에서 6시 버스를 타야하는데.

예기치않게 지난 주에 이어 구례구역에 내린다.

성삼재나 화엄사로 가는 산객 수십명이 우루루 내린다. 지난 주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다.

어떻게 해야 싶어 잠시 망설이다 남원행 기차시간을 보니 5시 45분에 남원으로 가는 KTX가 있다.

그래도 남원에서 여원치행 첫 버스는 보내야 하고, 산행 출발 시간이 계획보다 지연될 것 같다.

함께 내린 산객들은 버스와 택시를 이용해 모두 떠나고 홀로 역에 남았는데 아직 승객을 받지 못한 택시기사분들이 다가와 행선지를 묻는다.

하여, 여원치까지 택시 요금을 물어보니 처음에 5만원을 얘기하더니 4만원, 결국 3만5천원까지 내려간다.

(어차피 늦은 시간, 기차를 이용하는 것으로 마음 먹었기에 3만원 이상을 생각하지 않았다.)

망설이다, 결국 기차를 이용하는 것으로 해서 거절.

근데 한 분이 3만원에 가겠단다. 나중에 알게 된 것이지만 구례구역에서 여원치까지는 정상요금이 8만원이 넘는다.

그리고 문제는, 나중에 알게 된 일이지만, 이 분도 정확히 여원치가 어딘지 모르신다.

결국은 돌고돌아 40여분 거리를 1시간 30분만에 도착.

버스를 이용한 것보다 약 30분 단축한 셈..

미터기에는 8만 8천원이 찍혀있고 기사분은 내 눈치를 보기만 한다.

하지만 나역시 어쩔 수 없어 약속한 금액만 지불.

대충 준비를 하고 여원치를 출발.

알려진 대로, 잡풀과 잡목, 그리고 넘어진 나무들이 많다.

게다가 풀들은 이슬을 가득물고 지나는 옷에다 흠뻑 옮겨 놓는다.

다행이 나름 머리를 굴려 비닐봉지와 스패츠로 수분이중차단조치를 한 탓에 별 신경쓰지 않고 지나간다.

바지야 나중에 해가 나오면 금방 마를 거니까.

그런데 지날 때 마다 수시로 거미줄에 걸리고 만다. 심지어는 거미가 내 입속에..

기분이 영 엉망이다.

나름 대간길인데 인적이 거의 없다는 느낌..

거미줄과의 전쟁은 복성이재에 도달할 때까지 이어진다.

매요마을에 들어서면서 다행히 휴게소에 할머니를 만난다.

끼니로 준비한 감자와 고구마와 곁들여 막걸리를 하나 시킨다.

실은 막걸리 한잔이 내 용량이다.

하지만 할머니는 잔으로 막걸리를 팔지 않는단다.

그래도 전국 맛집(?)인데 어찌 여기서 막걸리와 김치를 맛보지 않으랴~
한 병을 시켜 고구마와 함께 식사를 하는데 한 잔만 먹고 가기엔 아까워 반잔을 더 마시게 된다.

근데 이게 탈이었다.

사치재에 도달할 때까지 알딸딸한 상태에서 진행을 하게되고, 급기야는 사치재에서는 더 이상 참지를 못해 자리를 깔고 잠시 낮잠을 청한다.

한 시간 가량 잤을 까..

그래도 약간의 후휴증이 남는다.

사치재를 지나 오르막에서 잡목과 거미줄에 얼굴이 엉망이 된다. 생각보다 힘든 산행이다.

약간의 지루함과 잡목과 거미줄의 어려움속에 결국은 복성이재에 도착.

예전에 진행했을 때는 잡목으로 어려움을 겪은 기억은 없다.

생각밖의 복병이다.

버스를 타기위해 철쭉민박 방향으로 나왔지만 버스의 시간이 불분명하단다.

다행히 조금 더 내려가면 다른 노선의 버스정류장이 있다는 말에 10여분 더 내려와 버스를 이용, 남원시내로 나와 귀가를 한다. 맥잇기 산행은 여름보다는 늦가을에서 이른 봄이 최적이라는 생각을 다시한번 하게 한다.

다음 구간은 복성이재에서 육십령까지 약 30킬로.
지리산에 이어 또 한번 제대로 땀을 흘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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