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구간 코스: 댓재~두타산~청옥산~고적대~이기령~원방재~백복령(28.0Km, 누계 541.3Km)
2. 일자: 2020년 4월 25일(토요일)
3. 날씨: 강풍주의보 발효. 몰랐다. 차가 심하게 흔들린다. 기온은 그다지 낮지 않은데 바람에 온 몸을 떨었다.
4. 누구랑: 나홀로
5. 교통편:
- 자차로 댓재로 이동/주차
백복령 도착 후, 댓재휴게소 도움받아 댓재로 차량 회수.(회수비용, 5만원).
6. 비용: 유류비, 도로비, 차량 회수비 포함 9만원정도
7. 구간별 소요시간: 10시간 56분(휴식시간 약 50여분 포함, 누계 212시간 05분)
- 05:41, 댓재 출발
- 05:59, 햇댓등
- 07:05, 통골재
- 07:48, 두타산
- 08:31, 박달재
- 09:03, 청옥산
- 09:32, 연칠성령
- 10:11, 고적대
- 11:11, 갈미봉(14.2kM)
- 12:27, 이기령
- 13:07, 상월산
- 13:54, 원방재
- 14:50, 1022봉
- 15:34, 987봉
- 16:37, 백복령
8. 난이도: ★★★
험난하다는 명성에 비해 그다지 어려움은 없어 보이는 구간.
솔직히 이기령까지는 별 2개 반정도.
하지만 이기령을 지나면서 크게 3~4번의 오르내림이 있고 이미 체력을 많이 소진한 상태에서 3~4번의 오르내림은 다소 인내심을 요구하는데 인색하지 않다.
연칠성령을 지나면서 가벼운 암릉과 너덜구간이 보이지만 대체로 육산.
가미봉을 지나면서 이기령은 거의 편안한 트레킹 수준.
해가 길어 삼척에서 하장으로 가는 첫차를 이용해도 조금 빠르게 진행하면 충분히 백봉령에 해가 지기전에 도착하고 거기서도 임계또는 강릉으로 가는 버스를 구할 수 있다.
댓재휴게소는 8시이후에야 문을 여는 듯.
그리고 코로나때문에 당분간 민박은 운영 않는다고 한다.
백복령에는 휴게소가 보이지 않는다.(내가 위치를 잘못 알고 있는건지?)
식수는 군데군데 구할 곳이 두어군데 있다.
두타산정상부근, 그리고 청옥산 부근, 그리고 이기령 샘물..
그리고 식수로 적합할 지는 모르지만 원방재에서도.. 그러나 코스에서 적게는 150미터정도 떨어져 있어 나같이 게으런 사람은 별로 도움이 안될 듯.
.
9. 기타
일기 예보로는 강풍얘기가 없었는데..
댓재 아래에서부터 나무가 흔들리더니 정상에서 차가 흔들린다.
이른 새벽 출발하기 위해 미리 댓재에 자리를 잡고 잠시 눈 좀 붙힌 후 출발할 생각이었는데,
나 말고도 차량이 2대, 그리고 1대는 아예 간이 텐트까지 설치를 한 듯 한데.
잠시 잠을 청하기 위해 눈을 붙였으나 차가 흔들려 도저히 잠을 잘 수가 없다.
결국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운 후 밖을 살펴보니 차량이 한 대 더 정차해 있다.
그러더니 결국 텐트를 설치한 차를 제외하고는 2대모두 하산을 하는 듯 하다.
나 역시 고민을 하다 결국 오늘 산행을 포기하기로 하고 삼척으로 내려갔으나 여기까지 달려온 시간, 기름등 노력이 아까워 도저히 포기가 안된다.
다시 댓재로 올라 강풍을 정면돌파하기로 한다.
날씨는 그다지 춥지 않은 듯 한데 바람때문에 한기가 느껴져 바람막이에 자켓을 껴입고 댓재를 출발..
구간 내내 강풍에 몸이 밀려 힘이 부친다.
그래도 육산이고 경사가 완만하여 두타산, 청옥산, 연칠성령까지는 크게 어려움이 없다.
아니, 솔직히 고적대까지도 어려움이 없다. 물론 부분적으로 조그마한 암릉구간이 있지만 종주에 걸림돌이 될 정도는 아니다. 강풍만 제외하면..
그리고 주변 조망이 좋아 지루함도 덜하다.
더군다나 갈미봉에서 이기령까지는 탄탄대로..
그러나 문제는 이기령에서 부터..
이미 체력이 어느정도 소진한 탓에 이기령에서 상월산까지 힘이 부친 듯하더니 상월산에서 내려꽂기 시작하더니 내려간 만큼 다시 급하게 오른다. 그러기를 서너 번.. 다소 힘이 부치고 숨이 찬다.
그러한 체력소진이 회복하기도 전에 백복령에 도착하기 1.5킬로전까지 계속된다.
청옥산을 지나 군데군데 잔설이 남아 등로진행에 약간 걸림돌은 되지만 전반적으로 아이젠없이 산행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
백복령에 도착해도 칼바람때문에 앉아 쉴 수도, 옷을 갈아 입을 수도 없다.
어정쩡하게 서서 미리 연락해 둔 댓재휴게소의 픽업차량을 기다리다 차가 도착하자 이내 댓재로 차량회수를 한다.
그리고 바로 차를 몰아 하장으로 이동하여 적당한 곳에 차를 세워 옷을 갈아입고 짐을 정리한 후 복귀한다.
제일 어려웠다면 휴식할 곳이 마땅찮았다. 바람때문에.. 내내 어정쩡하게 걸터앉아 잠시잠시 쉬고,,
이기령에서는 아예 퍼질러 쉰다. 다행히 낮은 지대인지라 바람이 덜하다.
칼바람에 밀려 낭떠러지로 밀려가는 아찔한 순간도 있었지만 고만고만하게 또 한 곳의 난 코스를 끝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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