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간9정맥(완료)/백두대간3차(남진)-완료

백두대간 3차(남진) 6구간( 진고개~노인봉~대관령: 21.05.29)

so so 2021. 5. 30. 17:43

1. 산행일자: 21년 5월 21일

 

2. 산행구간: 진고개~노인봉~소황병산~매봉~바람의 언덕~곤신봉~선자령~대관령(25.6Km, 7시간 36분, 갈등 및 우회를 위한 추가시간 포함, 누계: 130.1Km)

 

3. 차량편

- 갈때: 진고개까지 이동, 차량 주차(진고개로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은 개인차량이나 택시외는 방법이 없다.)

- 올때: 대관령에서 마을버스로 횡계터미널까지, 횡계터미널에서 진고개까지 택시로 이동(택시비: 34,000원)

 

4. 누구랑: 나홀로

 

5. 날씨: 바람불고, 맑은 날씨.

 

6. 비용: 유류비, 도로비, 택시비 등 약 10만원 + 추가비용(?)

 

7. 세부 시간

  06:14, 진고개 출발

  07:21, 노인봉

  08:37, 소황병산(소황병산에서 단속됨)

  08:38~09:48, 삼양목장으로 가는 임도에서 한참 머뭇거리다 우회하여 대간로 접근(2.3Km를 우회)

  09:48, 등로 재진입

  10:53, 매봉

  11:27, 바람의 언덕

  11:55, 곤신봉

  12:46, 선자령

  13:50, 대관령(25.6Km)

 

8. 난이도: ★★

    북진에 비해 다소 수월. 국공 단속만 아니라면 정말 좋은 산행일 듯.

 

9. 기타

산행이라기 보다는 트레킹을 하는 기분으로 즐거운 산행을 할 수 있는 코스.

그래서 뜨거운 여름이 아니라면 시원한 고원의 바람과 탁 트인 조망에 즐겁게 산행을 즐길 수 있다. 그리고 그 다지 어려운 구간도 없고 그냥 동네 뒷산 오르는 느낌이다.

하지만 이 구간의 일부는 비법정구간(노인봉에서 매봉까지). 그리고 단속도 무지 심하다. 더군다나 삼양목장에서 소황병산까지 임도가 뻥 뚫려 빠른 기동력으로 단속이 이루어 진다(는 사실을 이번 단속을 통해 알 수 있었다).

가능하면 단체 산행을 지양하고 소단위 산행으로 해야 단속에 좀 더 자유로울 수도.

진고개는 대중교통이 없다. 대관령은 횡계에서 양떼목장까지 일 4회 마을버스가 운행을 하지만 2시가 막차인지라 이른 시간에 진고개를 출발하지 않으면 탑승이 거의 불가능.

참고로, 횡계에서 진부까지는 원주행 시외버스로 이동할 수 있으며 요금이 3,600원이다. 하지만 횡계에서 진고개까지 택시요금이 34,000원임을 감안하면 차라리 횡계에서 택시로 진고개까지 이동하는 게 시간적으로 편의상 훨씬 도움이 된다.

혹시 대관령에서 택시를 만나면 대관령에서 진고개까지 43~45천원정도 면 이동을 할 수 있으나, 횡계에서 콜 해서 대관령에서 진고개로 이동한다면 약 55천원정도 나오는 것 같다.

하지만 횡계에서 양떼목장까지 택시요금이 1만원.

따라서 진부에서 택시로 이동해야 하고, 택시비가 약 3만원 정도 나온다.

구간 내, 블랙야크 100대 명산인 오대산 노인봉도 있고, 삼양목장이 관리하는 대관령의 푸른 초원, 그리고 강릉 앞바다가 한 눈에 들어오는 코스.

 

오늘 드디어 한 건을 한다.

솔직히 이번 구간은 국공직원보다는 삼양목장 관리인들이 더 신경이 쓰였다.

그래서 평일 오후에 출발하여 늦은 저녁에 끝낼 계획을 세운다.

그럼 그 시간이면 국공단속도, 삼양목장 관리인들의 단속도 자유로울 수 있겠다 싶었다. 하지만 해당 일에 갑자기 비 예보. 예전 같으면 우중 산행을 진행하겠지만 너무 늦은 시간이고, 이젠 비 맞는 것도 별로 달갑지 않다.

그래서 계획을 바꿔 토요일에 진행을 하되 이른 아침에 출발키로 한다.

1차 관문 인, 소황병산을 9시전에 통과하기 위해서는 늦어도 6시 반에는 출발해야 한다. 하여, 이른 아침에 진고개에 도착하여 출발을 한다 소황병산에 이르러 느낌이 좋지 않았지만 조심스레 살펴보니 초소에는 아무도 없다.

다행스런 마음으로 몸을 일으켜서 초소 옆을 나오니 저 언덕 앞에서 왠 사람이 나온다. 자세히 보니 국공직원이다.

근데 한 명이 아니다. 한 명, 두 명.... 여덟 명이나 된다.

알고 보니, 소황병산까지 차량 2대로 이동을 막 한 듯 떡 하니 차량 2대가 정차를 해 있다.

신분증 요구에 어쩔 수 없이 신분증을 제시하고 순순히 딱지를 뗀다.(1차 단속인지라 10만원 과태료를 청구받았지만 실제 납부한 금액은 8만원이다.)

그리고는 택시를 불러 대관령까지 데려다 주겠단다.

결국 사정사정하여 삼양목장으로 해서 대관령까지 가겠다고 약속하고 겨우 임도를 따라 삼양목장 방면으로 이동을 허락 받는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하니 내가 왜 사정을 해야 하는 지 모르겠다.

이미 비 법정구간을 벗어났고 매봉까지 비 법정구간이 아닌 삼양목장길로 내가 가겠다고 하는데 국공직원들이 이러쿵 저러쿵 할 필요도 없고 내가 사정할 필요도 없다. 그리고 그들이 택시비를 내 줄것도 아닌다. 가만히 생각하니 부아가 쳐 오른다. 단체로 몰려 다니면서 마스크도 쓰지않고. 그 자리에서 단체로 명단을 파악하여 국립공원에 신고를 했어야 했는데.

국공직원들 간의 대화를 보니, 오늘 단체 산행을 하는 산악회가 있나보다.

그 산악회는 나중에 매봉과 소황병산 중간지점에서 만났고 단속 중이란 걸 알려줬는데 어찌되었는 지는 모르겠다.(말로는 삼양목장으로 탈출한 다고 들었지만)

.암튼, 삼양목장으로 가기로 하고 소황병산을 벗어나 임도를 따라 삼양목장쪽으로 내려가다 대간 길이 붙어있는 길이 없는 계곡 쪽으로 내려가 다시 대간 길로 접근에 성공한다.

매봉을 지나, 바람의 언덕에는 대관령 초원을 즐기는 행락객들도 가득..나는 얼른 주변 경치를 카메라에 담고, 이내 길을 나선다.국공직원들과 실랑이, 그리고 우회하는 과정에서 거의 1시간 정도 지체하여 마을버스를 포기하는 듯 했지만 다행히 거의 끝 무렵에 도착하여 막차를 이용해서 횡계로 나온다.

진부로 가는 버스는 1시간 후에나 있고, 내가 좋아하는 옹심이 집도 최근에 알려져 손님들로 가득하여 그냥 터미널 앞에 있는 택시 기사에게 진고개까지 요금을 물으니 35천원 정도란다.

그 비용이면 버스 타고 진부에서 택시 갈아타는 것보다 여기서 택시로 바로 진고개로 가는 게 훨씬 경제적.이로서 우여곡절의 진고개~대관령 6구간이 끝난다.

이제부터는 한동안 크게 우려되는 코스는 없다. 이화령까지 그냥 가면 된다.

 

 

 

 

 

 

 

 

소황병산 초소에서 단속어과태료가 부과된다. 억울한 마음에 보란듯이 임도를 따라 삼양목장방면으로 진행하면서 소황병산을 카메라에 담는다.

 

소황병산정상에 위치한 삼양목장 상징석. 여기서 한참이나 고민한다. 그냥 내려가기엔 너무 억울하다. 잠시 경비초소를 살폈지만 국공직원들이 누구(아마 단체팀인 듯)를 기다리고 있어보인다. 일단 삼양목장 방면으로 진행하면서 계곡으로 빠져 다시 대간 등로로 진입한다. 몇 백미터 길을 2킬로에 가깝게 우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