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자: 2021년 9월 11일
2. 구간: 도래기재~옥돌봉~박달령~선달산~늦은목이~갈곶산~마구령~고치령: 25.82Km, 누계 298.9Km)
3. 교통편: 자차
- 갈때: 개인차량으로 영주여객차고지 주변 영주 노동지청 주차장
영주여객차고지로 이동, 영주(06:00발)~봉화행 시내버스로 봉화까지: 30분 소요
봉화(07:00발)에서 금정행 시내버스로 도래기재까지, 1시간 소요.
- 올때: 고치령에서 도보로 좌석리까지.
좌석리(18:20 발)에서 영주행 버스로 종점까지.(30분 소요)
차량 회수 후 귀가.
4. 소요시간: 8시간 55분(휴식, 식사시간 포함)
08:10, 도래기재 출발
08:53, 철죽 보호수
09:16, 옥돌봉(옥석산)
10:12, 박달령
11:50, 선달산
12:25, 늦은목이
12:57, 갈곶산
14:38, 마구령
17:05, 고치령
5. 날씨: 한마디로 더웠다. 지난 구간으로 생각하고 식수를 준비했다 혹시나 싶어 1리터 더 준비했는데 그게 맞아 떨어질 줄일야.
6. 비용: 유류비 도로비, 약 55,000원, 시내버스요금, 5,500원, 도합 60,500원
도래기재에서 고치령까지 택시요금 5만원을 받는다. 대중교통으로 접근해서 탈출하려면 2시간 반 소요. 택시는 40분 소요. 그나마 버스 시간이 잘 맞아 떨어졌다.
7. 난이도: ★★
오르내림이 조금 있었으나 큰 어려움은 없는 것 같다. 여유있게 진행하면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8. 등로상태:
코로나 때문에 대간꾼들이 줄었는지 여전히 잡풀이 많다.
그래도 등로가 뚜렷하고 타 구간에 비해 완만하여 진행하는 데 크게 어려움이 없다.
9. 기타
시간만 잘 맞추면 대중교통 이용이 충분히 가능한 구간.
들머리까지 가는 농어촌 버스와 날머리에서 출발하는 버스가 한 점에서 만날 수 있는 구간.
이번에는 가능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구간을 진행할 계획을 수립했다.
출발점은 영주여객 차고지.
들머리를 가려면 차고지에서 봉화로 가서, 봉화에서 도래기재로 가야 한다.
그럴려면 버스 시간을 잘 맞추어야 하고, 서둘러서 출발점에 도착을 해야한다.
도래기재에 갈려면 봉화 또는 춘양에서 버스를 타야 한다.
하지만 버스가 자주 있지를 않아 시간을 잘 맞추어야 한다. 봉화에서 도래기재로 가는 버스는 오전 7시.
그리고 7시 버스를 타기위해 영주에서 출발하려면 늦어도 6시 10분 봉화행 버스를 타야 갈아 탈 수 있다.
그리고 올때는 고치령에서 4~5킬로미터를 내려오면 좌석리에서 영주여객 차고지로 가는 버스가 6시 20분에 출발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고치령에 늦어도 5시 반까지는 도착하여 좌석리까지 바지런히 걸어야 한다. 단지 내려오는 길이 완만한 내리막길. 그래서 길도 편하다.
결론적으로 도래기재를 8시에 출발, 고치령에 5시 반까지 도착하는 전제, 즉 9시간 반안으로 산행을 할 수 있으면 얼마든지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 아니면 고치령에서 도래기재까지 택시요금이 5만원이다.
봉화에서 유의할 점은 반드시 현금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
봉화군내에서는 시내버스에서 카드가 통용되지 않는다.
그리고 일부 분식점, 그리고 가게에서 소액에 대하여 카드결제를 무지 싫어하고, 심지어는 결제를 거부하는 경우도 있다.
(노골적으로 현금도 안가지고 다니냐고 핀잔을 받았다. 솔직히 최근들어 현금을 들고 다닌 게 몇 개월 전이었던 것 같다.)
올매나 당황했는지... 그래도 우여곡절끝에 대중교통을 이용했다.ㅋㅋㅋ
지난 몇 구간을 지나면서 더위가 한풀 꺽였음을 느꼈다.
그래서 이번 구간에는 식수를 지난 구간에 비해 절반으로 줄였다.(2구간을 진행하면서 식수 절반이상을 남겼다.)
도래기재로 출발하기 전에 혹시나 싶어 음료 한 병과 생수 한 병을 추가로 구입했다.
그것이 적중.
이 날은 다시 한 여름으로 돌아간 줄...
생수가 계속에서 들이켜 지고, 여유분 2병을 준비하지 않았더라면 무지 힘든 산행이 될 뻔 했다.
고치령에서 의외로 영주와 단양을 넘어가는 차량들이 많다.
히치에 자신이 있으면 충분히 시도해 볼만.
이번 구간은 모처럼 대중교통으로 진행할 계획을 세우고 버스 시간을 맞추기 위해 이른 새벽에 출발하여 영주여객 차고지 근처에 있는 노동지청 주차장에 도착을 한다.
봉화에서 도래기재로 가는 버스 시간이 7시.
그 시간을 맞추려면 영주에서 봉화행 버스를 6시 10분에 타야 한다.
나는 좀 일찍 도착하여 이보다 10분 앞선 6시 좌석버스를 탄다.
봉화까지는 약 30분이 소요된다.
버스에는 승객 몇 분이 계셨고 다들 중간 지점에서 하차를 한다. 이후 몇 구간을 나 혼자 탑승한 채 봉화까지 운행.
봉화 근처에 도착하여 기사님께 봉화터미널에 도착하면 알려달라고 부탁드렸는데 기사님은 봉화 터미널을 이미 지났다고..ㅋㅋㅋ
놀란 마음에 급히 내려보니 버스에 스틱을 두고 내렸다.
이미 버스는 떠나고, 어쩌나 하면서 되돌아 봉화터미널로 걸어가보니 저 만치 봉화터미널에 버스가 있다.
버스는 봉화터미널을 지나 돌아서 다시 터미널에 도착하여 다음 배차시간을 기다리는 중이다.
속이 상한다.
그럴거면 터미널에 다시 돌아가니 좀 기다리라고 하던지.
다시 버스에 탑승하여 스틱을 가지고 내리면서 한마디 쏘아 붙였다. 하지만 기사는 멀뚱멀뚱...
아무래도 오늘 운세가 별로다.
봉화터미널에 가서 시내버스 시간을 확인하니 도래기재행(금정행)이 7시 출발이다.
아직 시간이 있어 잠시 나와 분식집이 있어 김밥 한줄을 부탁하니 챙겨준다.
근데 카드로 결제하려 했더만 안 판단다.
아침부터 김밥 한 줄에 카드를 내 놓는다고 한 마디 한다.
나는 이게 무슨 시츄에이션인가 싶어 한 참이나 할머니를 쳐다 보았다.
주인이 안 판다는데 무슨 말이 필요한가?
그냥 나오려는데 다시 주인 할머니는 가져 가란다. 그리고 카드를 긁는다. 허~ 참.
김밥집을 나와서 보니 날씨가 평소보다 더운 느낌이다.
버스 시간이 되어 버스를 타려는데 카드 결제판이 없다. 터미널에 가서 표를 사오란다.
근데 터미널에서 시내버스는 카드를 받지 않는단다. 현금을 요구한다.
이 황당함에 나는 잠시 말을 잊고 다시 카드 결제를 부탁했지만 거기 계신 분이 요즘 돈 만원도 안 들고 다니는 사람이 어딨냐고 핀잔을 준다.(요즘 돈 안가지고 다니는 사람들, 많은데.. 어디는 돈을 안 받고 카드만 받는 곳도 있는데...)
난감하다. 하지만 나는 도래기재를 가야한다. 아니면 택시를. 아니, 택시도 카드가 안 될수도..ㅠㅠ
터미널 매표원에게 사정사정하여 조금전에 구입한 음료를 모두 주고 핀잔을 들으면서 버스표를 받아 들고 버스를 탄다.
그래도 음료와 버스표를 바꿔 준 매표원이 고맙다.ㅋㅋㅋ
봉화를 7시에 출발한 버스는 춘양을 돌아 1시간만에 도래기재에 도착을 한다.
오늘 목표는 좌석리에서 6시 20분 버스를 타는 게 목표.
1주일여 만에 다시 도래기재에 도착을 한다.
사람은 없는데 차량들이 많이 대기하고 있다.
서둘러 채비를 하고 13구간을 도래기재에서 시작한다.
옥돌봉까지는 계속되는 오르막길로 기억한다. 북진때 한참이나 내려 왔었으니...
마음가짐을 단단히 하고.ㅋㅋㅋ
한참이나 오르막길이라 생각했는데 중간 중간에 평지도 있고 큰 어려움 없이 옥돌봉으로 오를 수 있었다.
옥돌봉을 못가 500년된 우리나라 최장수 철쭉. 보호수가 있는 곳에 도착을 한다.
그리고 지난 구간에 이어 이번에도 노루궁뎅이 버섯이 하얗게 나무에 붙어 있다.
한 시간이 지나 이번 구간 최고봉 옥돌봉, 옥석산에 도착을 한다.
아직은 아침이라 크게 더위를 느끼지 못한다.
도래기재를 출발한 지 2시간 만에 첫 번째 고개인 박달령에 도착을 한다.
이번 구간에는 3곳의 고개가 있다. 박달령, 늦은목이재, 그리고 마구령이다.
박달령과 마구령은 타 구간과는 다르게 차량이 오갈수 있는 고개이다.
주말임에도 아무도 없다.
도래기재를 출발하여 이곳까지 오는 내내 산객을 전혀 만나지를 못했다.
잠시 목을 축인 뒤, 곧 바로 선달산으로 향했다.
하지만 뜨거운 햇살에 조금씩 지쳐가고, 조망마져 나뭇잎에 가려 푸른 나뭇잎과 풀 이외에는 어느것도 보지 못했다.
지루한 하루가 될 것 같다.
선달산에 도착하여 벌써 1리터를 비운다. 아무래도 식수를 아껴야 겠다.
늦은목이재에 도착을 한다. 여기까지는 산림청에서 관리했지만 여기부터는 소백산국립공원 관리구역이다.
진부령을 출발하여 설악산, 오대산, 태백산을 거쳐 네 번째 소백산 관리구역에 진입.
이번 구간의 마지막 봉우리, 갈곶산이다. 하지만 이제 겨우 절반 정도 진행한다.
갈곶산부근에서 오늘 처음 산행객을 만난다.
세번째 고개인 마구령이다.
울진 영덕과 단양 영월을 이어주는 중요한 고개길.
버스 시간의 여유가 있어 이곳에서 한참이나 쉬어 간다.
완만한 봉우리를 몇개 넘어 이번 구간의 날머리 고치령에 다 다른다.
버스 시간까지 약 1시간 반.
포장길을 따라 한참이나 내려가다 흐르는 계곡물에 땀도 딲고 쉬어 가다보니 버스시간이 얼마남지 않는다.
결국은 마지막 5분을 남기고 바쁘게 뛰어 겨우 버스를 타고 오늘의 출발점인 영주여객 차고지에 도착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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