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간9정맥(완료)/백두대간3차(남진)-완료

대간 남진 15구간(죽령~저수령~벌재, '21-10-02)

so so 2021. 10. 4. 21:25

 

1. 일자: 2021년 10월 2일

2. 구간: 죽령~도솔봉~묘적봉~묘적령~저수령~문복대~벌재: 24.57Km, 누계 347.9Km)

3. 교통편: 자차

   - 갈때: 개인차량으로 죽령까지 이동. 주차장에 주차.

   - 올때: 벌재에서 대강택시로 죽령까지(25천원). 차량 회수 후 귀가.

4. 소요시간: 10시간(휴식, 식사시간 포함)

  07:54, 죽령 출발

  10:05, 도솔봉

  11:00, 묘적봉

  11:23, 묘적령

  12:09, 솔봉

  13:15, 흙목

  13:39, 싸리재

  14:10, 배재

  14:49, 시루봉

  15:08, 투구봉

  15:17, 촛대봉

  15:36, 저수령

  16:38, 문복대

  17:55, 벌재 도착

 

5. 날씨: 출발은 조금 쌀쌀, 흐리고, 구름 가득, 오후에는 10월 답지않게 덥다.

6. 비용: 유류비 도로비, 약 53,000원, 택시비 25천원 도합 78,000원

7. 난이도: ★★+ 

             도솔봉까지 다소 거친 느낌이나 묘적령에서 부터는 육산으로 길이 편하다.

             단지, 잦은 오르내림에 저수령에서부터는 다소 지친 상태에서 산행.

8. 등로상태: 

   죽령에서 묘적령까지 거친 산행.

   묘적령에서 저수령까지 편한 산행 길

   저수령에서 벌재까지 잦은 오르내림에 많이 지친 상태에서 진행. 가랑비에 옷 젖는 느낌.

9. 기타

산악회를 통하면 일반적으로 죽령을 출발하여 저수령까지 끊고 저수령에서 작은차갓재, 그리고 작은차갓재에서 하늘재로 나누어 진행을 하는 것이 주류이다.

하지만 저수령에서 시작하다보면 벌재를 중간에 지나야 하고, 그러다 보면 벌재에서 단속을 당하기 쉽다.

예전 산악회를 통해서 진행했을 경우 이런 구간으로 진행을 했고, 그러다 보니 벌재에서 단속을 당해 나를 포함하여 회원들이 과태료를 부담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이를 피하기 위해 북진 2차에서 다소 거리가 있더라도 벌재를 기점으로 구간 종료와 구간 시작을 했었다. 물론 나홀로.

이번에도 동일하게 벌재를 기점으로 구간 종료를 한다.

구간 전체를 봤을 때, 제일 어려운 코스는 아무래도 죽령을 출발하여 도솔봉을 오르는 구간이 아닌가 싶다. 중간에 쉬어가는 부분도 있지만 대체로 도솔봉까지는 경사가 다소 있어 지칠 수 있다.

그리고 저수령을 지나면서 큰 고도변화는 없지만 저수령까지 진행하면서 다소 지친 상태이다 보니 문복대를 지나는게 힘에 부친다.

이곳도 교통이 쉽지않다.

죽령은 영주나 단양에서 대중교통으로 접근할 수 있지만 벌재를 대중교통으로 이용하려면 단양방면으로 약 30분(2.3킬로) 걸어 방곡리에서 단양방면 버스를 이용하거나 문경방향으로 약 50분(3.5킬로)을 걸어 동로까지 와서 동로에서 점촌으로 나가는 방법이 있지만 버스도 그다지 충분하지 않아 자차를 선호한다.

자차로 할 경우, 대강택시를 이용하면 25,000원에 죽령~벌재로 이동할 수 있다.

북진보다는 남진이 다소 수월한 느낌. 그건 도솔봉의 위치가 시작점인지 끝점인지의 차이인 듯. 

남진(진부령~벌재-211002).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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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령~벌재-211002.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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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이어 일주일만에 다시 대간길에 나선다.

지난 주에 고치령에서 죽령까지 왔으니 이번 구간은 죽령을 출발점으로 진행한다.

이제는 새벽에 차를 몰아 대간을 진행하기에 체력적으로 힘이 부쳐 차박이 가능한 차로 변경하고 자 내차를 팔았다.

새로 주문한 차가 다소 늦어져 이번 주에 차가 없어 옆지기에게 양해를 구해 옆지기 차로 이곳까지 온다.

대중교통으로 산행시간을 맞추어 보려 했지만 쉽지가 않아 어쩔 수 없이 마눌에게 사정을 했다.

마눌차로 죽령에 도착하여 주차를 하고 이내 채비를 갖추고 시작점으로 들어간다.

한 두어팀의 산객을 만나지만 이들은 비로봉방향으로 향하고 나홀로 죽령고개를 넘어 도솔봉향 입구로 들어선다.

생각보다 쌀쌀하다.

바람막이를 꺼내 도솔봉 방향으로 진입한다.

오늘도 도솔봉 방향은 산객이 없다.

빨갛게 물른 단풍잎을 만난다. 벌써 가을인가? 

3~4주만 지나면 전체적으로 이쁘게 물들 듯.

지난 북진때 어렵게 도착했던 도솔봉.

이번 남진은 죽령을 출발한 지 2시간 남짓만에 도착을 하니 구간의 느낌이 마치 쉬어 보인다.^^

주변은 안개로 덮여 시계가 없다.

도솔봉을 내려오니 서서히 구름이 걷히고 전체적인 시계가 들어온다.

이미 정상부근은 노랗게 물들어 있다.

도솔봉 정상에서 조금 벗어난 곳에 또다른 도솔봉의 정상석이 있다. 

도솔봉 하산길이 다소 거칠다. 이런 연유로 북진은 힘이 부쳤는 가 보다.

묘적봉을 지나고

묘적령에 도착한다.

소백산 국립공원 관리구역은 여기까지.

이곳을 지나면 다시 산림청에서 관리한다.

묘적령에서 죽령까지 7시간 이상은 약간 뻥튀기 한 느낌. 그만큼 북진이 다소 힘들다는 반증도 된다.

배재와 싸리재를 지나 촛대봉을 끝으로 하여 하산. 저수령에 도착한다.

예천과 단양을 잇는 고개이지만 차량의 이동은 거의 없다.

저수령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마지막 힘을 내어 문복대로 향한다.

한시간정도 소요한 끝에 문복대에 도착.

하산길은 크게 어려움은 없지만 생각보다 지루하다. 그리고 소요시간도 생각보다 많이 걸리고.

1시간 이내에서 도착하리라 했던 벌재.

1시간 20여분을 소요하여 오늘의 종착지 벌재에 도착한다.

예전부터 단속이 심하기로 유명했던 이곳.

지난 1차 북진에서 단속되고, 2차 북진에서는 지키고 있던 국공직원들에 놀라 뒤로 돌아 한참이나 아래길까지 내려갔다.

이번 남진에는 늦은 시간 탓인지 아무도 없다.

기다리고 있던 대강택시를 이용하여 차량회수를 위해 다시 죽령으로 향한다.

귀갓길에 대강면에 위치한 고향순두부에 들러 저녁을 먹는다.

혼식이다 보니 메뉴선택의 여지가 없다. 순두부백반.

미리 만들어 다시 끓인 순두부라 그런지 다소 터벅하다.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뒷 반찬들이 깔끔해서 좋다.

허기가 진 탓일까, 맛있게 한 그릇을 비우고 집으로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