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간9정맥(완료)/백두대간3차(남진)-완료

백두대간 남진 25구간(우두령~밀목재~부항령, 22년 2월 5일)

so so 2022. 2. 6. 20:58

 

1. 일자: 22년 2월 5일

2. 구간: 우두령~밀목재~삼도봉~백수리산~부항령(18.77Km, 날머리구간 0.6Km 별도)

3. 누구랑: 나홀로

4. 교통편

 - 갈때: 자차로 우두령까지, 우두령에 주차

 - 올때: 우두령에서 무풍택시로 우두령으로 복귀(택시비 45천원)

대중교통으로 출발시, 영동에서 7시출발하는 흥덕행 버스가 있다.

흥덕행에 도착해서 도보로 약 3킬로 걸어서 우두령에 도착.

부항령에서는 택시로 무풍면까지 이동하면 무주 또는 김천행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5. 비용: 택시비, 유류비 등 약 58천원, 택시비 45만원 등 약 10만3천원정도

6. 날씨: 우두령 기온이 영하 13도이고 강풍까지 불어 체감온도가 영하 20도 아래.

           산행내내 체감온도가 영하 10도이하에 이른다.

7. 구간 별 시간(7시간 46분, 날머리 10분 별도)

09:34, 우두령

10:25, 1058봉

10:56, 석교산

11:36, 푯대봉

12:05, 물소리샘

12:34, 밀목재

13:15, 감투봉

13:56, 삼도봉

15:14, 박석산

16:23, 백수리산

17:20, 부항령 도착(18.77Km)

17:30, 삼도봉 터널(19.33Km)

8. 난이도: ★★★

9. 기타

일반적으로 백두대간 구간 중 편한 코스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러한 설정은 산행일의 조건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이번 경우가 그렇다. 최악이었다. 올 겨울들어 최저온도에 최악 강풍에. 체감온도가 영하 20도 이하다.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가 애매하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영동~황간~흥덕으로 이어지는 농어촌버스로 흥덕까지, 그리고 도보로 약 4~50분 걸어서 우두령에 접근.

아니면 농어촌버스로 영덕~황간~상촌까지 와서 상촌택시(지역에 1대뿐)로 와서 택시를 이용해서 우두령까지.(택시요금은 18~9천원).

조망은 대체로 나쁘지 않고, 코스도 다소 오르내림이 있지만 심하지 않아 날씨조건만 좋으면 산행하기 딱이다.

관건은 삼도봉과 백수리산, 그외는 크게 어렵다는 생각은 없다.

체력이나 여타 조건만 괜찮으면 덕산재까지 5킬로 정도 추가해서 진행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대중교통 이용 측면에서)

 

 

남진(진부령~부항령)-220205.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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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두령~부항령-220205.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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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풍령에서 우두령까지 진행한 지 2주만에 또 다시 이어가는 대간길이다.

북진 경험으로 부항령에서 우두령까지 그다지 어려웠다는 기억이 없다.

거리도 단촐하고, 등로도 완만해서 시속 2.5킬로 이상속도로 진행한 듯하다. 더군다나 군데군데 조망도 나쁘지 않아 크게 지루하지도 않다.

하지만 이번 조건은 다르다.

한파주의보란다. 더군다나 올겨울들어 최저기온에 바람까지 심하게 불어 체감온도가 영하20도 이하.

아니나 다를까. 차를 몰아 우두령에 도착하여 차문을 여는데 심한 바람때문에 차문 열기가 힘이 든다. 그리고 속 바람자켓에 플리츠자켓, 그리고 겨울자켓까지 입었음에도 한기가 훅하고 다가온다.

잠시 밖에 산행준비를 하는 동안 바람을 맞았는데 그 잠시동안 손가락이 아프고 입이 금방 언다.

고민스럽다. 그렇지 않아도 오늘 산행을 다음 주로 연기할 까 하는 생각이었는데 이 상황을 맞게되니 다시한번 후회하게 된다.

그래도 어쩌랴~ 

오늘 목표를 위해 옷매무시를 단단히하고 스패츠를 차고 우두령 황소상 앞에서 인증을 남기고 우두령을 출발한다.

이런 날씨에 산행차 이곳을 찾은 무리가 몇 팀 있는 듯. 

우두령 황소상에서 인증을 남기고 그 우측으로 진행한다. 잠시 인증을 위해 장갑을 벗는데 금방 손가락이 아프다.

우두령 상징상

이 곳까지 오면서 얼마되지 않는 거리지만 몇 번이고 갈등을 했는 지 모른다.

그냥 포기하고 내려갈까. 그리고 엎친데 덥친 격인 지 분명히 선행자가 있는 듯 한데 눈으로 길이 덮여있다.

잠시 멈추고 아이젠도 착용하고, 생각지도 않은 러셀까지.. 그것도 나홀로..

중간에 무명 봉우리를 하나 넘고, 우두령을 출발한 지 한시간 30여분만에 석교산에 도착한다.

이번 산행에서는 날씨 조건때문에 사진 촬영을 극히 최소화했다. 잠시라도 장갑을 벗는 다는게 무지 고통이다.

오늘 진행해야 할 산마루.

저 멀리 희미하지만 덕유산이 보인다.

푯대봉도 지나고..

발은 정강이 중간부까지 푹푹 빠진다. 그 때문에 속도도 나지 않고..

밀목재에 이른다.

감투봉도 지나고

물한계곡에서 오르는 등로와 합쳐지는 지점.

민주지산 삼도봉이 가까이에 있다는 의미다.

그래도 지금부터는 산객들이 다져논 길이다 보니 진행하기가 훨씬 수월하다.

민주지산 삼도봉.

이번 구간의 상징적인 봉우리.

이 지점부터 도래기재에서 시작된 충청북도구역이 전라북도 무주로 그 역할을 넘겨준다.

충청북도, 전라북도, 경상북도가 만나는 지점, 삼도봉이다.

이제부터 하산 포인트. 

하지만 두 번을 더 치고 올라야 한다.

그래도 아침에 비해 바람은 덜 하지만 그래도 좀체 날씨가 나아지지 않는다.

삼도봉을 지나고 만나게 되는 첫 번째 봉우리 박석산..
한동안 눈 길이 다져져 편했는데 다시 눈 밭을 헤쳐 나간다.

오늘 구간의 마지막 봉우리 백수리산.

이 봉우리를 지나면 부항령까지 내리막 길이고 오늘 구간도 종료된다.

7시간 40분만에 오늘 구간의 종착점 부항령에 도착한다.

예약된 무풍택시가 기다리고 있는 600미터거리의 삼도봉터널로 이동.

삼도봉터널 입구에 도착하고

오늘 구간을 마치고 택시를 타고 우두령으로 복귀하여 차량 회수한 후 귀가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