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자: 22년 2월 26일
2. 구간: 빼재~백암봉~동엽령~삿갓재~남덕유산~서봉~할미봉~육십령(30.9Km, 누적: 610.3Km)
3. 누구랑: 나홀로
4. 교통편:
- 갈때: 남부터미널에서 거창행 심야버스(23:00 출발),
거창에서 택시로 빼재(4만8천원, 할증료 포함)
- 올때: 육십령에서 장계까지 택시(1만 4천원)
장계에서 남원까지 버스로 이동
남원에서 평택까지 무궁화
5. 비용: 약 12만원
6. 날씨: 적당한 구름, 적당한 바람. 산행하기 적당.
7. 난이도: ★★★★(무릎까지 오는 쌓인 눈때문이라는 계절 특성 반영. 일반적일때는 ★★★)
8. 구간별 소요시간(15시간 18분)
- 02:47, 빼재 출발
- 03:13, 빼봉
- 03:49, 갈미봉
- 04:13, 대봉
- 05:15, 지봉
- 06:00, 횡경재
- 06:13, 귀봉
- 07:36, 백암봉(10.7Km)
- 08:24, 동엽령
- 09:24, 칠이남부대기봉
- 10:30, 무룡산
- 11:14, 삿갓재(휴게소)
- 12:04, 삿갓봉
- 12:50, 월성재
- 14:04, 남덕유산(22.8Km)
- 14:57, 서봉
- 17:15, 할미봉
- 18:05, 동엽령(30.9Km)
9. 기타
생각보다 눈이 많이 쌓여있다.
그리고 눈에 수분을 많이 머금고 있어 아이젠이 큰 역활을 하지 못한다.
대체로 빼재에서 육십령으로 진행하는 것보다 육십령에서 빼재로 좀 더 어려워 보인다.(순전 내생각)
일반적으로 진행 시, 북진은 13~15시간, 남진은 12~14시간 정도 소요되는 것 같다.
하지만 눈이라는 특수성이 가미되면 어디가 쉽고 어디가 어렵다고 단정짓기가 어렵다.
산행기를 보더라도 이 구간은 겨울에 중간에 끊지않고 한번에 진행한 사례를 만나기가 어렵다.
나 역시도 이번 구간을 산방기간 이후에 진행하는 것도 고려했지만 코스 변동없이 계속이어가는 일정이 애매하여 산방전에 진행한 것.
늘 산행하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능선을 이어갈 때 바람이 심할 때를 자주 만난다.
하지만 바람만 잘 막아도 체온 조절을 50% 이상 커버할 수 있다.
교통이 애매하다.
산행소요시간이 타 구간에 비해 길기 때문에 이른 새벽에 출발해야 늦지않게 도착할 수 있다.
자차를 이용한다 하더라도 12시간 이상 산행을 하고는 운전에 자신이 없다.
이번에 차를 가져갔더라면 16시간 산행 후 운전할 수 없어 현지에서 1박이라도 해야 했을 것.
빼재로 접근할 수 있는 유일한 교통편은 남부터미널에서 거창으로 가서 거창에서 택시를 이용하는 것.
늦은 시간이지만 택시는 자주 있어 택시 이용하기가 어렵지 않다.
육십령에서 나올 때 장계로 나오면 다양한 지역의 교통편이 자주있어 쉽게 귀가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
결론은 눈이많은 12월부터 3월 중반까지는 이곳구간을 해동후로 미루던지, 진행을 한다하더라도 동엽령이나 삿갓재에서 끊어 진행하는 것을 권하고 싶다.
아니면 백암봉에서 나누어 무주리조트 케이블카를 활용하는 방법도 괜찮을 듯.
지난 20년 10월 남진을 위해 진부령을 출발한 이래 맘 졸인 구간이 몇 곳 있었지만 체력적으로 크게 어려웠다고 생각되는 곳은 2~3곳에 불과.
그 첫 번째가 백봉령~댓재, 그리고 이화령에서 버리미기재 정도.
특히 이화령에서 버리미기재는 마지막까지 단속때문에 맘 졸임도 함께 했었다.
힘이 든다고 느껴졌지만 포기생각이 들 정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이번 빼재에서 육십령은 중간에 포기까지 생각들 정도로 어려웠던 곳으로 생각된다.
아마도 남은 네 구간도 이 정도는 아닐 것으로 생각될 정도.
지봉을 출발하면서 백암봉까지 럿셀을 하면서 이미 체력이 거의 방전.
발목까지는 예사고 무릎까지.
그리고 눈 밭을 잘못디뎌 결국 옆 경사로 빠져 서너바퀴 굴러기 까지.
엉덩방아는 예사였다.
아이젠은 의미가 없었다. 두발 디디면 한발은 다시 뒤로..
시간도, 체력도 모두가 어려웠다.
무룡산을 올라가며 무룡산이 그렇게 어려운 코스란 걸 이번에 실감한다. 역시 쌓인 눈때문에 진행이 매우 더디다.
그리고 삿갓봉을 오르면서 그리고 남덕유산 오르면서 눈을 타고 내려온 등산객들 덕분에 발을 디딜 곳이 없어 길을 두고 옆 눈밭으로 이동해 어렵게 오른다.
참고로, 눈이 쌓인 산길을 지나실때 내려오면서 제발 눈설매타듯이 타지 말고 내려오세요. 눈길이 맨들맨들해지면 오르내리는 사람은 그 힘이 2~3배 듭니다. 혼자 재미 찾으면 엉뚱한 사람 피해 보거든요.
12시간정도 예상을 하고 시작을 했지만 지봉에서 백암봉, 남부대기봉을 지나 무룡산, 그리고 삿갓봉구간, 그리고 월경재지나 남덕유산 오르면서 예상치않은 많은 시간을 소비한 덕에 생각지도 않게 15시간 이상 걸리고, 미리 준비했던 귀가 경로를 모두 바꾸는 상황도 발생한다.
올해 눈은 이번 산행을 하면서 지겹도록 경험을 한 것 같다.
이제 남은 네 구간.
산방기간 전에 덕유구간을 끝냄으로서 다음 남은 네구간을 내 나름대로의 스케줄에 진행을 할 수 있다는 게 위안이고,
산방기간이 해제되는 4월 말이면 지리산 종주로 3번 째 대간도 마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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