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간9정맥(완료)/백두대간3차(남진)-완료

백두대간 28구간: 육십령~중치~복성이재, 22년 3월 25일

so so 2022. 3. 27. 09:41

1. 일자: 22년 3월 25일

2. 구간: 육십령~깃대봉~영취산~백운산~중치~봉화산~복성이재(29.9Km, 누계 640.1Km)

3. 누구랑: 홀로

4. 교통편: 대중교통

  - 갈때: 평택에서 남부터미널

            남부터미널~안의

            안의에서 택시로 육십령까지(택시요금: 35천원)

  - 올때: 복성이재에서 인월까지 택시(15천원)

            인월에서 남원역(시내버스: 1천원)

             남원역에서 기차로 평택까지

5. 날씨: 아침에 흐리다 오후들면서 개임. 기온도 점차 올라오고.

6. 경비: 103천원

7. 난이도: ★★+

8. 구간별 시간: 11시간 50분

02:27, 육십령

03:15, 깃대봉 샘터

03:23, 깃대봉(구시봉)

03:46, 민령

05:28, 덕운봉

06:11, 영취산

08:00, 백운산

08:56, 중고개재

09:25, 중치

10:21, 월경산

10:51, 광대치

12:26, 연비지맥 분기점

12:53, 봉화산

14:03, 매봉

14:17, 복성이재(29.9Km)

9. 기타

빼재에서 육십령진행만큼 접근하기가 난해한 구간.

육십령은 서상이나 장계에서 접근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소요시간을 고려했을 때 새벽이 아니고서는 어렵고 새벽이라면 자차로 하던지 함양행 심야버스외는 방법이 없다.

예전 북진때는 함양행 버스가 서상에 정차를 했었지만 동절기 아니면 코로나 시국이라 그런지 모르지만 서상 정차가 없어졌다. 그나마 안의가 최선.

다행히 서상택시에 부탁을 하여 안의에서 육십령으로 이동 가능.

안의에도 택시가 있으나 심야에는 운행을 하지 않는단다.

복성이재에서도 약 10분정도 좌측으로 이동하면 철쭉슈퍼가 보이고 거기서 남원터미널로 이동하는 버스가 하루 5차례 있다. 하지만 이것도 시간이 잘 맞아야 가능하고, 

아니면 가까이 있는 인월택시에 부탁하여 인월로 이동하면 남원으로 나가는 버스가 자주 있다. (농어촌, 직행, 완행 등 다양)

전체적으로 산행 난이도는 크게 어렵지 않으나 이동거리가 만만치 않다보니 다소 지칠 수 있다.

가능하면 영취산에서 무령고개, 아니면 중치에서 날머리로 해서 구간을 나누어 진행하는 것도 방법이다.

암릉구간이 1곳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육산이다보니 다소 편하게 진행할 수 있다.

 

남진(진부령_복성이재)-220325.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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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간28구간(육십령~복성이재)(220325).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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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봄철 산방이 시작되기 직전에 빼재에서 육십령까지 진행한 지 거의 한 달만에 이어지는 구간인 육십령에서 복성이재를 진행한다.

이제 덕유산구역을 지나 지리산으로 접어드는 시점이다.

덕유산과 지리산을 나누는 지점을 중치를 중심으로 나눈다고 한다.(그냥 일반적인 대간꾼들의 의견일 지도 모른다.)

이 구간을 끝냄으로 이제 힘든 구간은 지리산 종주구간을 남겨둔 셈이 된다.

오늘 오후부터 내일 오전까지 강풍과 함께 비가 많이 온다는 일기예보.

하여, 금요일 휴가를 내고 남은 지리산 네 구간 중 첫번째 구간을 시작한다.

지난 주말 이 주변에 눈이 제법 내렸다는 소식에 조금은 우려되었지만 실제로는 눈이 거의 녹아 복성이재에 도달할 때 까지 아이젠없이 진행할 수 있었다.

새벽엔 다소 바람이 차게 느껴졌지만 날이 밝으면서 기온이 급하게 올라가 다소 덥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올해들어 처음 봄꽃을 보았다. 노란 생강나무 꽃이 반가웠다.

이 구간에 속해있는 봉화산 주변은 전국적으로 철쭉군락지로 유명한 곳이지만 이른 봄 탓에 아직 잔가지만 무성할 뿐 아직 겨울의 흔적만을 가지고 있었다.

 

지난 구간과 마찬가지로 이번 구간도 거리도 있고 육십령에서 복성이재를 자차로 이동하기는 무리가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한다. 지난 번에 거창을 갈 때 이용했던 남부터미널에서 출발하는 거창행 지리산고속 심야버스를 타고 안의까지 이동, 미리 예약해 둔 택시를 이용하여 서상을 지나 육십령까지 이동한다. 심야시간임에도 불구하고 35천원을 요구한다. 착한 요금을 책정한 것같아 출발부터 마음이 편하다.

아직 한 밤중인 탓에 깜깜하다 못해 으씨년 스럽다.

언제부터인가 혼자서 하는 야간산행이 꺼려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가능하면 야간산행을 피하고 싶었는데 지난 구간에 이어 다시 야간 산행을 또다시 이어간다.

 

남부터미널을 출발하는 함양행 심야버스를 이용하여 안의까지 출발한다.

예상소요시간은 3시간으로 2시경에 도착하는 것으로 되어 있으나 중간 휴게소를 들름없이 바로 안의까지 1시 30분정도 30분일찍 도착을 한다.

약속한 서상택시는 2시에 도착하는 것으로 약속을 했기에 안의터미널에서 택시를 기다리며 산행채비를 한다.

준비가 끝날무렵 택시는 도착하고 약속한 3만오천원을 지불하고 육십령에 30여분후에 도착을 한다.

빠르게 채비를 마무리하고 육십령을 출발한다. 4주만에 이어가는 산행이라 몸이 무겁다. 지난 주에 이 곳에 제법 많은 눈이 내려 쌓였다고 하여 걱정이 많이 되었는데 몇 일 되지 않았는데도 눈이 거의 다 녹았다.
남진과 북진, 그리고 육구종주까지 끝낸 마당에 육십령에 또다시 올 기회가 있을 지 모르겠다. 이제 남진도 끝나면 가벼운 산행과 둘레길 트레킹위주로 할 생각이다.
덕유산 방향은 산방 출입금지구역이다. 하지만 나는 반대로 진행하기에 산방금지와는 무관하다.
육십령에서 약 40여분의 오름길을 이어가면 깃대봉샘터에 도착을 한다. 산행출발을 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고 식수도 거의 2.5리터를 준비한 터라 별다른 식음없이 깃대봉으로 진행
이번 구간의 첫번째 봉우리, 깃대봉이다. 남진때는 영취산을 지나 쉬어 가며 여유있게 찍었던 봉우리. 하지만 오늘은 완만한 오름속에 도착을 한다.
깃대봉이 어느새 구시봉으로 바뀌어 있다. 구시봉이 원 명칭이라 바로 잡은 것으로 보인다.
깃대봉답게 3개의 깃대가 설치되어 있다.
저 불빛이 거창시내인지 함양 시내인지 모르겠지만 대간을 진행하며 볼 수 있는 몇 안되는 코스
깃대봉을 지나고 잠시 내리막 끝에 도착하는 민령. 하지만 아직 초반이다.
덕운봉. 사실 지도에 잘 나타나지 않는다.
영취산에 도착을 한다. 일반적으로 이 구간을 둘로 나누어 진행을 하는데 끊는 지점이 중치 또는 이곳 영취산을 정한다. 그 이유는 접근과 탈출하기가 제일 양호한 지점. 영취산은 금남호남정맥의 분기점이다.
이번 구간의 최고봉, 백운산이다. 백운산이란 지명은 우리산 명칭중의 다소 흔한 이름 중의 하나. 그래도 백운산으로 되어 있는 명산이 많은 듯 하다. 개인적으로는 광양의 백운산을 제일 좋아한다.
저 멀리 지난 번에 지나왔던 남덕유와 서봉이 우뚝 솟아있다.
덕유산의 반대방향으로 주능선이 선명한 마루금을 보여준다. 능선에 지난 주말에 내린 눈이 쌓여 있지만 등로에는 흔적만 있고 눈들이 거의 다 녹았다. 이제 남은 구간에는 아이젠을 내려 놓아도 될 듯 하다.
올해들어 처음 만나는 노란 생강나무 꽃. 예전에는 산수유와 헷갈려했는데 이제는 구분이 뚜렷하다
중고개. 하지만 중치와는 다른 곳. 우리가 아는 중재는 중고개재가 아닌 중치를 말한다.
이 구간을 둘로 나눌때 많이 활용하는 곳. 중치다. 바로 인접도로로 접근이 가능한 곳.
월경산의 정상은 이 지점에서 다소 거리를 둔다. 월경산 들머리이지만 그냥 패쑤~
중치를 지나 덕운봉을 지나고 이어지는 광대치
육산의 이미지와 다소 낯선 암릉지대.
연비지맥의 분기점.
이제 봉화산의 시작점. 봄에는 철쭉, 가을은 억새능선. 이런 화려한 마루금이지만 화려함에 다소 명산의 위치는 덜 알려져 있다.
저 멀리 봉화산 정상이 보인다.
봉화산이다. 세 번째 발걸음이지만 그래도 낯설다. 지난 북진에는 새벽시간을 이곳을 통과했지만 오늘은 하산시점에 만나다 보니 주변이 훤하다.
이제 복성이재의 900미터 앞. 목적지까지 약 20분 정도 소요될 예정. 여기서 인월택시를 콜하여 복성이재에서 만나기로 한다.
지친 마음에 오름이 끝난 줄 알았지만 매봉이라는 또 하나의 오르막이 있다. 느낌이 지난 번 육십령으로 내려올 때 할미봉 느낌? ㅋㅋ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 매봉. 이 곳을 지나 하산을 하게되면 오늘 목적지 복성이재에 도착하게 된다.
약 12시간만에 복성이재에 도착한다. 지난 빼재에서 육십령에 비해서는 난이도가 낮지만 4주만의 산행은 힘에 부치게 만든다.

미리 콜한 인월택시가 잠시후 도착. 인월로 이동. 복성이재에서 인월까지 15천원 정액제로 운영. 심야에는 25천원이다.

인월에 도착하여 남원역으로 가는 완행버스를 기다리며 간단히 씻고 옷을 갈아 입는다.

남원역에 도착한 후 열차를 이용하여 집으로 귀가. 오늘 일정을 마친다.

생각지 않게 힘들었던 구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