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 09년 7월 26일
구간: 화방재~시루봉~만항재~함백산~은대봉~두문동재~금대봉~수아밭령~비단봉~매봉산~삼수령(피재)
종주거리: 21.70Km(GPS에 의한 실거리)
누구랑: 안양 마루금 산악회 횐님들이랑.
날씨; 흐림(산행에는 더없이 좋은 날씨)
총 소요시간: 9시간 51분(중식, 휴식, 가벼운 알바시간 모두 포함)
2:46, 화방재 출발
3:07, 시루봉 도착
4:10, 만항재 도착
5:40, 함백산 도착
7:14, 은대봉 도착(아침식사 45분 소요)
8:28, 두문동재 도착
8:58, 금대봉 도착
9:45, 수아밭령 도착
10:29, 비단봉 도착
11:51, 매봉산 도착
12:37, 삼수령(피재)도착
24구간과 마찬가지로 대체적으로 평이한 구간임(이따금 지루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임).
화방재에서 시루봉오르는 첨 20여분이 고통스러울 정도로 가파름.
만항재를 출발 함백산을 지나 은대봉, 금대봉을 이어가는 구간내내 들꽃이 만발하여 천상의 화원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아름다웠음.
여름의 꼭지점에 있음에도 흐린날씨가 해를 가려주어 더위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선선한 날이었음. 단지, 흐린날씨와 운무때문에 함백산과 매봉산부근의 주위 경관을 놓친 것이 아쉬울 따름.
도래기재에서 화방재를 넘어온 지 하루,
한달만의 긴 산행이어서인지 팔과 다리가 뻐근한 상태에서 다시 화방재를 넘어 피재까지 이어간다.
이구간에는 한번 다녀왔음 했던 함백산이 있어 그 기대가 남못잖다.
단지 겨울이었음, 눈이 하얗게 내린 새벽에 함백산의 일출을 기대하곤 했었는데 상황이 여의치가 못하고 푸른 여름에 햇살을 받으며 함백산을 찾았다.
운무를 뚫고 정상에서 내려본 운무속의 산군은 그야말로 한 폭의 동양화이다.
산행내내 들꽃과 푸름으로 가득찬 천상의 화원, 그리고 밥상에서 보던 배추를 높은 고지의 넓은 대지에 푸르게 자라는 모습이 나 스스로가 위안을 받는다.
후반부 안개때문에 제대로 경치를 즐기지 못했지만 그나마 선선한 이른 여름으로 느껴져 한결 여유로운 마음속의 산행이다.
화방재~시루봉~만항재
어제 떠난 화방재 초소에 우리를 태운 버스는 이른 새벽에 도착한다.
간단한 체조로 몸 풀기..
베낭을 동여메고 바로 화방재를 출발.
아니 이른..
바로 급경사에 이른 듯.
직벽인듯한 구간을 출발로 시작한다.
어두워 보이지는 않지만 경사도가 장난이 아님은 분명하다.
10여분 출발했을까? 숨이 목 끝에 까지 차오른다.
결국 가다 쉬다 반복하기를 몇 번,,
한참 후에 나타난 표지석,, 시루봉..
어제부터 계속 그러더니, 속이 무지 않좋다. 아마도 버스로 이동중 휴게소에서 먹은 라면이 무리를 주나보다.
잠시 정상에서 머무른 뒤, 곧장 길을 이어간다.
그나마 착한 길이다.
새벽에 이슬로 옷과 신발이 젖을 까 우려했는데, 생각보다 양호하다.
약간의 경사도를 오르내리기를 1시간 여,, 넓은 비포장 도로가 나타난다.
그리고 나타난 이곳이 천상의 화원으로 일컬어지는 만항재다.
하지만 어두워 제대로 보이질 않는다.
만항재~함백산~은대봉
1시간 반정도의 산행후라 잠시 여유로운 시간을 가진 뒤 곧장 함백산을 오른다.
근데 자꾸 GPS가 삐~삑 거린다.
알바다. 하지만 아무도 상황을 모른다.
이윽고 후미에서 우리를 부른다.
재미있으라고 알면서 두었단다.. 짜증~
뒤를 돌아 도로를 따라 약간 내려오더니 함백산 등산로라는 이정표가 나타난다.
첨엔 고도로 보아 걱정이 많았는데 생각보다 길이 편하다.
예전에 영남알프스에서 능동산을 지나 천황봉으로 가는 길과 매우 흡사하다.
서서히 먼동은 트고..
돌무덤이 나타난다.
봉이름이 있었는데 기억이 나질 않는다.
이름 모를 봉우리를 지나 나타난 또다른 깔딱고개..
거의 40여분 정도로 기억이 된다.
게다가 너덜길이다.
가빠진 호흡과 함께 운무속에 나타난 함백산..
크고 작은 바위들이 여기 저기 솟아있다.
벌써 우리보다 다른 한팀이 먼저 와 있다.
아마도 사진 작가들인 모양이다. 대단하다. 무거운 장비를 메고 이렇게 이른 아침에..
오잉~ 저게 뭰가? 왠 차량 수대가 보이질 않는가? 이 높은 고지에..
그리고 비포장 도로까지..
결국 저 작가들은 차량으로 이곳 함백산 정상에..
정상에서 잠시 여유로운 시간을 갖는다.
싸 가지고 온 간식과 준비한 정상주로 한 순배 돈 다음..다시 베낭을 꾸려 길을 나선다.
잘 꾸며진 마루금이다.
길이 착하다.
그리고 산길 옆으로 이름모를 들꽃들이 가득하다.
여유롭다.
한껏 들꽃과 푸름에 취해서 힘들다는 생각을 잊고 계속 길을 재촉한다.
한참이나 내려갔을까? 다시 오르막길을 오른다.
은대봉이다.
헬기장을 겸하는 은대봉은 들꽃 천지다.
은대봉~금대봉~비단봉
벌써 허기가 진다. 역시 배꼽시계는 정확하다.
모두가 자리를 펴고 즐거운 아침을 먹는다.
그리고 이어지는 포토타임..
들꽃을 배경삼아 스스로가 모델인양 각가지 포즈로 추억을 남기기에 바쁘다.
다시 길을 재촉한다.
들꽃과 함께 내려오니 낯익은 표지석이 눈에 들어온다.
두문동재..
두달전엔가 대덕산과 금대봉을 찾아 여길 다녀갔던 적이 있다.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반갑다.
그때는 들꽃이 생각보다 많지 않아 아쉬웠지만 지금은 한창이다.
전에 밟았던 길을 다시 더듬어 금대봉에 오른다.
하지만 전엔 그렇게 힘들지 않았다는 기억인데 이번에 금대봉정상을 오르는 구간이 왜 이리 숨이 찬지..
금대봉에서 오른쪽이면 대덕산을 가는 길이다. 하지만 이번엔 왼쪽으로 비단봉을 향한다.
대덕산길과 마찬가지로 대체적으로 평탄하다. 솔직히 조금은 지겹다는 생각도 없지 않다.
그러기를 한참후 수줍게 드러나는 비단봉..
이름 그대로 푸른 비단으로 수를 놓은 듯하다.
비단봉~매봉산~삼수령(피재)
잠시 포토타임후 곧장 이번 종주의 마지막 봉우리인 매봉산을 향한다.
햇살이 장난이 아니다.
지금까진 선선한 날씨에 더없이 좋았는데..
안개도 많이 끼어 있는 상태라 시야도 좋지않다.
고랭지 배추밭이다.
9월 경에 시장에 내놓을 것이란다.
규모가 장난이 아니다.
더운 날씨에도 불구, 몇 분들이 배추밭을 돌보고 있다.
군데 군데 풍력계가 보인다. 하지만 안개때문에 흐린 윤곽만 있을 뿐이다.
한참이나 배추밭을 지난 것 같다.
배추밭의 경사도가 생각보다 장난이 아니다.
그리고 나타난 너덜길..
저기 풍력계가 희미하게 보인다. 그리고 표지석도..
매봉산이다.
표지석의 높이가 3~4M는 되어 보인다.
드디어 오늘의 산행이 끝난 듯하다.
마지막 남은 음식을 여기서 비운다.
근데 GPS는 아직 매봉산까지 400M정도 남았음을 알려준다.
여기가 매봉산인디..
도로다..
관광산업을 위해 매봉산 정상까지 도로를 만들었다.
아마도 풍력장치단지를 관광산업화로 한 듯하다.
휴가차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았다.
휴가객틈을 비집고 계속 길을 나선다.
근데 매봉산으로 가는 표지가 보인다.
사실, 아직 매봉산까지는 길이 남았다.
갈림길에서 낙동정맥의 출발점이 나온다.
매봉산이 낙동정맥의 출발지인가 보다.
매봉산, 또다른 이름 천의산.
매봉산을 지나 우리를 태워 갈 삼수령이 나타난다.
조금 무리가 될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잘 끝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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