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11년 6월 11일
진행구간: 낙동 7구간(아랫삼승령~학봉산~독경산~창수고개~울치재~OK목장~임도 삼거리: 총 23.02Km, 날머리 접속구간 별도)
누구랑: 온누리 횐님들이랑.
날씨: 완죤한 여름.. 덥다~
교통편: 40인승 관광버스에 17명 널널하게..
갈때: 경부에서 신갈인터체인지, 그리고 영동으로 가다 중앙고속도로로, 그리고 영주..
영주 톨게이트 나와서 약 100분 정도 국도로 더 들어감.(오지중의 오지)
나올때: 진보로 해서 서안동 톨게이트를 이용 중앙고속도로 진입,
그리고 영동, 경부로 해서 사당 도착..(항상 교통 막차 시간에 맞물려 아슬아슬하게 집에 도착, 사실 힘들다.. 먼 짓인지~ ^^;;)
구간별 현황
아랫 삼승령~학봉산~독경산~창수고개(11.6Km, 5시간 15분; 식사시간및 휴식시간 포함)
창수고개~울치재~Ok목장~임도 삼거리(11.5Km, 4시간 50분; 휴식시간 포함)
날머리 접속구간: 임도 삼거리~하삼의리(2.6Km, 37분)
총 소요시간: 10시간 5분, 날머리 탈출소요시간 37분 별도
04:43, 아랫 삼승령
04:54, 학봉산
09:14, 독경산
09:58, 창수고개
11:28, 울치재
13:02, OK 목장
13:53, 맹동산
14:48, 임도 삼거리
15:25, 하삼의리
3구간부터 영주로 해서 진입하던 낙동길이 이것으로 쫑이랍니다.
담 구간부터는 영주대신에 안동으로 들어가야 겠네요.
여전히 차량 이동시간이 깁니다.
오고가고 거의 10시간..
이제부터는 무더위라는 또 한가지의 복병을 만납니다.
" 산위에서 부는 바람, 시원한 바람~"
하지만 이것은 노래일 뿐, 거의 바람이 없습니다.
거기다, 정맥길의 최악구간으로 꼽힐 시멘트 길..
자연을 이용하기 위해 자연을 훼손한다는 변명아닌 변명으로 만든 길입니다.
마루금이 훼손되어 그대로 햇뼡에 노출..
그리고 웅웅거리는 소리에 가슴이 섬칫.
약 5킬로에 걸친 휑한 시멘트길이 더욱 더 지치게 하는 구간입니다.
그 나마, 산행후의 개울에서 즐기는 알탕이 조금은 위안이 되기도 하구요.
날씨만 도와주면 그다지 문제가 될만한 구간은 보이질 않습니다.
독경산으로 오르는 경사길이 조금은 벅차 보이지만, 그리고 OK 목장으로 오르는 구간이 힘들어 보이지만..
이 또한 날씨로 인한 영향이 더 클뿐, 날씨만 도와주면 아주 무난한 구간으로 보여집니다.
울치재를 지나 OK목장으로 오르면서 산친구가 건네 준 시원한 막걸리와 맥주로 제조한 칵테일은 정말 꿀맛이었습니다.
영주 톨게이트를 지나 약 2시간동안 구비구비 돌아 도착한 송화리..
아직 어둠이 걷히지 않았습니다.
이른 새벽임에도 지난 번 저희들을 실었던 트럭이 도착해 있습니다.
트럭을 이용하여 아랫 삼승령으로 향합니다.
먼동이 틀 무렵, 아랫삼승령에 도착을 합니다.
간단한 몸풀기후 정맥길을 이어 갑니다.
바로 시작되는 약 20분간의 오름길.
688봉, 학봉산이랍니다.
저 멀리 오늘 우리가 가야하는 OK목장이 눈에 들어옵니다.
위치상으로는 얼마 안되어 보이는데..
남자에게 좋다는 봉삼..
오지를 진행하다보면 이런 눈 횡재도 합니다.
오랜만에 마을도 눈에 들어오구요.
우리 산하는 정말 아름답다고 느껴집니다.
학봉산을 지나 서너개의 봉우리를 넘어온 듯..
어느새 시간은 2시간 반을 넘기고..
모두가 허기져 합니다.
예전에 이맘때쯤이면 3분의 1정도 진행한 시간인데.. 오늘은 출발이 삼십여분 지체된 터에 진행거리의 차이를 일부 느낍니다.
독경산으로 가는 도중 모두 자리를 펴고 아침식사를 합니다.
식사후 다시 독경산으로 향합니다.
진행길은 산책로로 느껴질 정도로 편한하게 느껴집니다.
임도가 나타납니다.
임도를 기점으로 독경산을 오르는 산 길..
사랑나무라고 하더군요.
기묘하게 생겼습니다.
작은 봉우리를 지나 하산하는 길에 만났습니다.
길은 편하지만 더위에 숨이 터~억 막힙니다.
더위만 아니면 충분히 즐기며 오를 산인데, 힘이 몇 배 더 힘듭니다.
거의 기진맥진하여 50여분의 고투끝에 도착하는 독경산..
거리가 얼마되지 않아 금방 도착할 듯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더운 날씨의 영향도 클 듯..
그늘에서 더위를 피하고 다시 출발..
편하지만 조금은 급한 내리막..
자라목, 창수고개입니다.
더위로 인한 부담이 생각보다 크게 느껴집니다.
창수고개를 지나 조그만 봉우리 두개를 넘습니다.
그리고 울치재에 도착합니다.
이제는 OK목장입니다.
이때만 하더라도 OK목장에 도착을 하면 오늘 일정도 끝날걸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엄청난 착각이란 것을 곧 알게됩니다.
최고의 난이도 구간이 남은 것도 모르고..
힘겹게 도착한 OK목장..
이미 더위에 몸과 맘은 처질대로 처지고..
하지만 이게 끝인걸로 알았는데..
착각의 진실을 알게된 후 기운이 확 빠집니다.
햇살이 장난이 아닙니다.
그리고 시멘트 길에서 올라오는 열기가 더위로 인한 어려움은 배가 되구요.
함께 한 산친구님들도 똑같은 맘인것 같습니다.
가도 가도 끝이 없습니다.
약 2시간의 뙤약뼡아래의 행군..꼬불꼬불길을 돌아 가고..
그 와중에도 한가로이 소들이 풀을 뜯고..
저 꼭대기가 맹동산 표지석인데..
그 마저도 귀찮습니다.
그냥 쳐다보다 계속 갈길을 갑니다.
거의 두시간,
마침내 삼의리 삼거리에 도착..
이제 이 길을 따라 내려가면 오늘 일정은 끝납니다.
탈출로로 쉽지가 않습니다.
시멘트길..
햇살아레 삼십여분의 행군..
저 멀리 하 삼의리 정자가 보입니다.
오늘 정맥구간은 이것으로 종료..
새벽에 우리를 태워온 버스가 우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귀가전 개울에서 땀을 씻고,
지기님이 준비한 쇠고기로 뒷풀이..
오늘의 피로를 다 풀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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