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11년 6월 25일
진행구간: 낙동 8구간(하삼의 임도 삼거리~봉화산~명동산~화매재~시루봉~황장재: 총 21.61Km, 들머리 접속구간 별도)
누구랑: 온누리 횐님들이랑.
날씨: 장마비에 태풍까지, 홀딱 젖은 하루, 어메 흥건해~
교통편: 40인승 관광버스에 19명 널널하게..
갈때: 경부에서 신갈인터체인지, 그리고 영동으로 가다 중앙고속도로로, 그리고 서안동..
서안동 톨게이트 나와서 약 한시간 정도 국도로 더 들어감.(꼬불 꼬불 길, 나중에 멀미나 죽을 뻔~)
나올때: 왔던 길 되돌아, 진보로 해서 서안동 톨게이트를 이용 중앙고속도로 진입,
그리고 영동, 경부로 해서 남부 터미널 도착..(모처럼 훤할때 도착, 시외버스로 널널하게 집으로, 헌데 모자 잃어버렸따. 버스에 그냥 두고 ^^;;)
구간별 현황
하삼의 임도 삼거리~봉화산~명동산~박짐고개~포도산 삼거리~여정봉~장구메기(사과밭)(11.02Km, 4시간 2분; 식사시간및 휴식시간 포함)
장구메기~임도~당집~하매재~시루봉~황장재(10.6Km, 4시간 23분; 휴식시간 포함)
들머리머리 접속구간: 화삼의도로~하삼의 임도 삼거리(2.17Km, 36분)
총 소요시간: 8시간 24분, 들머리 접속 소요시간 36분 별도
04:22, 하삼의 도로
04:58, 하삼의 임도 삼거리
05:23, 봉화산
06:29, 명동산
07:08, 박짐고개
08:05, 포도산 삼거리
09:07, 여정봉
09:19, 장구메기
09:24, 임도
09:41, 당집
11:21, 화매재
12:42, 시루봉
13:22, 황장재
모처럼 빗속을 걸었습니다.
한 여름의 무더위는 느끼지 못했지만 온 몸이 편치않은 하루였습니다.
후반부, 비로 인해 쉼없이 시루봉까지 진행.
땅이 질고, 등산화 속은 스며든 수분으로 인해 질퍽거리고..
중간에 허기로 인해 기운을 쓰지 못한 까닭에 조금 어려움은 있었지만 완만한 코스.
이제 낙동의 중간지점도 거의 다 도달한 듯.
조금있음 영동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를 이용한 진출입은 경부고속도로로 바뀔터.
그러면 이제 굳이 서울까지 가지않아도 중간에서 합류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다음 구간을 기대합니다.
오늘은 우중 산행입니다.
지난 해 9월경이던가요?
그때 비내리는 상황에서 나 홀로 무리한 정맥진행으로 심하게 고생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일행이 있기에 한결 편한 진행을 기대합니다.
이제부터 장마입니다.
이번 구간을 제외하더라도 두어 구간은 장맛비 속에서 진행을 해야 할 듯..
그래도 낙동길을 이어간다는 기쁨에 힘든 줄을 모릅니다.
하삼의 아랫길에 도착하기 전,
사전에 준비코자 머리쳐박고 산행준비를 하느라 가벼운 멀미를 합니다.
출발점까지 차량이 꾸불꾸불한 길을 달려 도착했기에..
그 덕에 일행중 한 팀이 결국 멀미로 오늘 정맥길을 포기합니다.
빨리 버스밖으로 나와 찬 공기를 마시고.. 호흡을 가다듬습니다.
장마의 시작점에서 많은 양의 비가 내립니다.
빗 속을 걸어야 하기에 조금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한 편으로는 더위없이 시원하게 정맥길을 갈 수 있다는 기쁨이 있습니다.
모두가 출발 준비를 하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드뎌 빗속을 출발합니다.
심하게 내리지 않는 탓에 배낭에 커버만 씌우고 우의없이 출발합니다.
시원합니다.
지난 구간, 하삼의 도로로 탈출할 때 왜 그리 힘들었는지..
하지만 오늘은 금방 접근로로 진행합니다.
이 주만에 다시 보는 풍력기..
빗 속에서 돌아가며 내는 윙 윙 소리에 약간 움칫하고..
이제 거의 출발점에 다 다랐습니다.
지나왔던 구간을 되돌아 보고..
이어갈 구간도 훓어 봅니다.
빗줄기가 굵어졌지만 우의없이 그냥 진행..
임도를 따라 경사로로 진행하다 고개에 미치지 않아 숲속으로 이어진 정맥길로 오릅니다.
임도를 벗어나 잠시 오르막길에서 호흡이 가빠지더니 이내 편한 산 길..
그리고 삼십여분의 진행에서 첫번째 봉우리를 만납니다.
봉화산입니다.
정상주변은 산딸기 천지입니다.
모두들 산딸기 맛보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봉화산 정상에서 조금 떨어진 봉수대..
봉수대를 지나 조금은 가파른 내리막 길을 따라 내려가더니 이내 오르막길을 만납니다.
오늘 구간에서 최고봉인 명동산을 향해서 고고..
멀리 포도알처럼 볼록 볼록 쏟아있는 포도산을 측면으로 바라보며 계속진행..
가파른 길이지만 그나마 비를 맞으며 진행하기에 쑤월하게 진행을 하구요.
그리고 봉화산을 출발한지 약 1시간후 명동산에 도착을 합니다.
이번 구간의 최고봉, 명동산을 지났으니 오늘 구간도 반이 지난거나 다름이 없습니다.
명동산을 지나 카파른 내리막길과 평지를 번갈아 지나니 임도가 나타납니다.
여기가 박짐고개인 듯..
하삼의길을 출발한 지 2시간 반,,
어느 새, 배꼽시계는 울리고..
아침식사를 위해 두리번 거리다 급하게 내리는 빗줄기에 그대로 진행..
하지만 더 이상 참지못하고 박짐고개를 지난 지 얼마되지 않아 자리를 깔고 비맞으며 식사를 합니다.
하지만 속전속결..
평소 1시간여의 식사시간이 30분이 되지않아 끝나버립니다.
식사를 마친 후 이어지는 오르막 길..
그다지 높은 구간은 아니지만 식사를 금방 마친터라 약간 속이 좋질 않습니다.
언제 지나갔는 지 모를 포도산 갈림길..
나무에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리번이 포도산 갈림길임을 알려줍니다.
그리곤 좌측으로 내려쳐 있는 정맥길..
여정봉으로 가는 길에 만난 노루 오줌풀
여정봉으로 이어진 중간 지점에 세워진 철탑..
낙동길중 이번 구간은 제법 많은 철탑을 지나갑니다.
포도산 갈림길을 지난 지 한시간이 지나서야 여정봉에 도착을 합니다.
여정봉을 기점으로 청송군이 시작을 합니다.
빗줄기는 점점 강해집니다.
결국은 우의를 꺼내 입습니다.
드뎌 장구메기에 도착을 합니다.
장구메기 입구는 사과밭으로 시작을 합니다.
사과밭을 보니 이제서야 청송에 진입한 걸 느낍니다.
잘 딲여진 임도..
임도를 따라 편안한 진행.. 물론 빗속입니다.
많은 산행기에서 만난 당집입니다.
포산리 마을쪽으로 이어진 임도를 따라 진행을 하다 밭을 언덕으로 나 있는 정맥길로 계속 진행..
포산리 마을 위쪽 언덕길로 진행하다 조금은 급한 하산 길..
그리고 화매재입니다.
빗줄기는 쉼없이 이어지고..
우의를 입었지만 이미 신발속이랑 속옷은 헝건하게 젖었구요.
그래도 이제 절반을 훨씬 넘기구요. 끝점도 얼마남지않았습니다.
화매재 지방도를 가로 지르자마자 우측언덕으로 나 있는 조그만 임도길을 따라 다시 오릅니다.
중간에 허기가 크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빗줄기에 잠시도 지체를 하지않고 죽을 힘을 다해 언덕을 오릅니다.
나중에 고도표를 보고선 이 곳이 명동산에 비할 바가 아니다라고 느꼈지만 당시에는 너무 큰 벽으로 다가왔습니다.
여하튼,
시루봉에 도착합니다. 오늘의 마지막 봉.
이제 내리막길이구요. 그 끝은 오늘의 종착점, 황장재입니다.
절개지의 산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만든 철망..
벌써 먼저 가신 정맥꾼들에 의해 구멍이 나 있습니다.
나도 어쩔 수 없이 이 개구멍을 이용하여 황장재로 내려습니다.
9시간의 강행군끝에 황장재에 도착을 합니다.
빗속이었지만 그 끝은 존재하는군요.
저희들을태워왔던 버스, 다시 우리들을 싣고 되돌아 갈겁니다.
비록 빗속길이었지만 그래도 무사히 끝났다는 안도감에 오늘의 정맥길을 마무리합니다.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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