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간9정맥(완료)/낙동정맥(완료)

낙동11구간(11/08/14, 가사령~침곡산~한티재~블랫재)

so so 2011. 8. 15. 11:33

언제: 11년 8월 14일

 

진행구간: 낙동 11구간(가사령~사관령~배실재~침곡산~태화산~한티재~605봉 갈림길~블랫재: 23.48Km,

            605봉갈림길에서 605봉까지 알바 2Km 포함)

 

누구랑: 온누리 횐님들이랑.

 

날씨: 산바람속에 출발, 곧이어 폭염, 더위에 초주검.

 

교통편: 25인승 미니버스..

 

갈때: 경부고속 출발, 동대구에서 포항간 고속도로, 그리고 서영천톨게이트.

        서영천 톨게이트 나와서 약 삼십분 이상 포항 기계면을 향해 국도로 더 들어감

 

나올때: 기계면을 지나 서영천, 그리고 포항, 죽도시장에서 회먹고 귀가 귀가

           

구간별 현황

  가사령~599봉~709봉~사관령(1시간 50분, 5,59Km)

  사관령~배실재~침곡산~서당골재~태화산~한티재(6시간 12분, 12.2Km; 휴식시간 포함)

  한티재~605갈림길~605봉~블랫재(2시간 55분, 5.6Km; 605봉갈림길에서 605봉 왕복 1시간, 2Km의 생각지도 못한 알바 포함)

 

총 소요시간: 10시간 57분(1시간 알바 포함)

  04:30, 가사령

  04:40, 599봉

  05:28, 709봉

  06:20, 사관령

  08:04, 배실재

  09:41, 침곡산

  10:18, 서당골재

  11:11, 태화산

  12:32, 한티재

  13:43, 605봉 갈림길

  14:22, 605봉

  14:40, 605봉 갈림길

  15:27, 블랫재

  06:02, 622봉

  06:41, 560봉

  07:02, 질고개

  07:20, 580봉

  10:10, 785봉

  10:19, 806봉

  11:54, 통점재

  12:43, 776봉

  13:14, 고리산(733봉)

  13:44, 가사령

 

 

악재에 악재가 겹친 하루.

머피의 법칙이 이런걸까요?

무겁게 다가오는 무더위에 식수도 떨어지고, 게다가 마지막 종착지를 눈앞에 두고 1시간여의 알바까지..

쉽지않은 구간이었습니다.

출발은 선선한 날씨에 바람까지..

하지만 그것도 잠시, 날이 밝자 온도는 올라가고, 젖어있는 지면은 지열로 습도로 인해 후덥지근했습니다.

약 3리터의 물을 준비했었고 나름대로 물관리를 했네요.

하지만 잠시의 착각으로 인해 식수가 고갈, 결국은 짙은 갈증속에 알바를 하고 힘들게 복귀한 구간입니다.

내려오자마자 들이킨 맥주 2컵.. 어찌나 달던지..

더위로 인하여 입맛은 바닥으로..

종주후 포항 죽도시장에서 회로 뒷풀이를 했지만 떨어진 입맛으로 인해 즐기지를 못했습니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산행에서 좀 더 겸손해야 함을 일깨워주는 구간입니다.

 

 

 

 

드뎌 쥐구멍에도 볕들 날..

그동안 산행에 합류하기위해 이른 시간부터 준비하여 서울로 향하고, 길거리에서 뿌리는 등, 시간과 금전적인 손실을 감수하다, 오늘부터는 느긋하게 집에서 출발, 10여분이면 합류하는 여유를 누립니다.

모두들 잠드는 시간이지만 새로운 구간에 대한 기대로 즐거운 채비를 합니다.

고속도로상에서 합류, 가사령으로 향합니다.

4시간여의 버스 운행..

도착한 가사령에는 아직 어둠이 짙게 내리우고,

도착하자마자 산행준비 후다닥..

좀 전까지 비가 왔나봅니다.

하지만 서서히 걷히는 듯.. 하늘에 별들이 총총.

바람도 제법 선선하게 불고..

 

출발은 좋습니다.

 

가사령을 출발한 지 10여분,,

709봉에 도착을 합니다.

 

 

 

709봉을 지나 오늘의 최고봉인 797봉과 사관령으로 향하는 길,

벌써 631봉과 711봉등 몇 개의 봉우리를 지납니다.

하지만 시원하게 산바람이 불어 줘 산행하기 최적의 날씨입니다.

어둠이 갓 걷힌 하늘엔 맑은 하늘을 보여주네요.

 

 

797봉을 지나고 내려가는 정맥길.

약간의 경사가 있지만 크게 부담은 되질 않습니다. 

 

797봉을 지나 잠시하산 그리고 다시 잠시 치고 오르면 오늘 최고봉인 사관령입니다.

 

사관령을 떠나 작은 봉우리를 지나고 배실재에 도착하기 전 아침식사를 준비합니다.

 

배실재로 가는 도중 가볍게 넘는 또하나의 봉우리.

 

그리고 또하나의 봉우리입니다.

 

낙동정맥 중간지점을 알려주는 배실재.

이제 지나온 거리보다 남은 거리가 더 짧습니다.

 

 

 

침곡산으로 향하는 길..

 

침곡산으로 오르는 도중에 만난 커다란 바위..

 

잠시 후덥지근함을 느낍니다.

그리고 서서히 드러나는 침곡산..

 

갑자기 느껴지는 더위에 모두가 힘들어합니다.

여기가 아마도 이번 구간의 중간지점일 듯..

 

한티재까지 두시간 남았음을 알려줍니다.

한티재에 도착하면 불랫재까지는 시간 반이면 도착을 한다하니 거의 막바지에 다다른 듯 합니다.

 

 

 

 

한티재로 향하는 길..

험한 구간도 있지만 이렇게 평탄한 구간이 더 많은 구간입니다.

 

한티재에 도달하기전, 제법 만만치 않는 봉우리를 한시간 반뒤에 만납니다.

태화산입니다.

 

산불 예방초소도 보이구요.

 

모처럼 탁 트인 구간입니다.

주변 경관을 즐기는 시간..

 

태화산을 뒤로 한 정맥길은 급하게 내려습니다.

 

 

자그마한 언덕은 이어지구요.

 

 

잠시 착각한 고개..

한티재는 여기서 좀 더 가야하지만 잠시나마 한티재로 착각하고 여유를 가집니다.

 

 

이름모를 고개를 치고 오르는 길..

열기는 하늘을 찌릅니다.

물은 계속 들여켜 지고..

그리고 한티재 직전에 나타난 봉우리입니다.

 

 

한티재로 향하는 평탄한 길..

 

 

한티재에 도착을 합니다.

가사령을 출발하여 8시간만입니다.

잠시 물도 마시고, 숨도 고르고..

 

저멀리 한티고개로 이어지는 도로가 보입니다.

 

이제 끝이 보이는 듯 합니다.

한티재를 출발, 1시간 반이면 블랫재에 도착한다는 말에 여유가 느껴집니다.

 

한티재를 지나자 마자 만나는 임도.

 

블랫재로 향하는 길이 쉽지가 않습니다.

이미 체력은 고갈되었고, 식수마저 간당간당합니다.

뜨거운 열기는 이를 증폭시킵니다.

 

그나마 만나는 초지군..

 

숨이 턱에 오릅니다.

 

그리고 만나는 첫번째 봉우리..

하지만 여기서 새로운 고통이 기다릴 줄은 몰랐습니다.

정맥길은 여기서 우측에 나타난 길로 이어지지만 지친 몸에 그냥 잘 딲여진 직진 길로 향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착각.. 마지막 지점에 거의 도달한 것으로 알고 남은 식수를 들이킵니다.

그리고 한시간 후에 이 몸은 다시 지금위치에 두어지구요.

 

잘못든 길로 힘겹게 오른 길..

잘 딱여진 헬기장..

하지만 제가 아는 정맥길엔 헬기장이 없습니다.

아뿔사..

이 길은 정맥길이 아닌 포항 경계선입니다.

하늘이 노랗습니다.

칠갑산 대장님께 연락을 취해 보지만 핸폰이 꺼져 있습니다.

답답한 맘으로 왔던 길로 내려옵니다.

 

마침, 칠갑산님으로 부터 연락이 오고, 식수를 부탁하지만 칠갑산 님 역시 식수 아웃..

지칠대로 지친 몸으로 블랫재로 향하지만 또 다시 나타나는 봉우리..

죽을 힘을 다해 봉우리에 도착..

모두들 블랫재에 도착, 제가 오기를 기다리는 눈치입니다.

 

지친 몸을 이끌고 하산.

같은 일행들이 저를 기다립니다.

그리고 하늘 엄마님이 저를 위해 맥주를 들고 환영하네요.

 

어렵사리 도착한 블랫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