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간9정맥(완료)/한북정맥(완료)

한북 3구간(도성고개~강씨봉~청계산~339도로~원통산~노채고개, 12/06/16)

so so 2012. 6. 17. 16:51

언제: 12년 06월 16일

 

 

진행구간: 한북 3구간

               (도성고개~강씨봉~오뚜기령~청계산~갈미고개~길매봉~339도로~원통산~노채고개, 

                      ; 13.99Km, 7시간, 식사 휴식포함 더위에 아주 천천히, 접근및 탈출 시간 별도)

                    접근구간: 불땅고개~도성고개(1.51Km, 46분 소요)

                    탈출구간: 노채고개~도성사입구도로(1.16Km, 33분 소요)

 

누구랑: 나홀로

 

날씨: 엄청 무더운 하루, 오후엔 소나기 잠깐.

 

교통편: 개인차량

 

갈때: 개인차로 도성사 입구도로에 주차, 그리고 택시로 불땅고개까지(택시비 16천원).

 

나올때: 도성사 입구도로에 주차해둔 차량으로 집까지.

           

구간별 현황

  도성고개~백호봉~강씨봉~원성봉~오뚜기령(1시간 34분, 4.04Km, 휴식포함)

  오뚜기령~귀목봉 삼거리~청계산~갈미고개~길매봉~339도로(4시간 23분, 식사및 휴식시간 포함)

  339도로~원통산~노채고개(1시간 3분, 2.43Km)

 

총 소요시간: 8시간 19분(식사시간, 휴식시간 충분히 가지고 널널하게, 접근/탈출구간 포함)

  08:58,불땅계곡

  09:39, 도성고개

  10:07, 백호봉

  10:23, 강씨봉

  10:49, 원성봉

  11:13, 오뚜기령

  12:04, 귀목봉 갈림길

  13:09, 청계산

  13:55, 갈미고개

  14:25, 길매봉

  15:36, 339도로

  16:12, 원통산

  16:39, 노채고개

  17:12, 도성사 입구도로

 

여름 산행을 왜 망설이게 되는 지 다시 한번 절실하게 깨닫는 시간입니다.

갑자기 지난 금북 2구간의 생각이 내 머리를 스치며 다시한번 악몽이 되살아 나는 듯.

비록 바닥은 풀또는 흙길에 이 보다 더할 순 없지만 하늘에서 내려 쏟아붙는 햇살에 어쩔 줄 몰라해야 했습니다.

일반 산길이라면 충분히 시간당 3킬로는 족히 진행할 수 있지만 방화선을 걷는 동안은 1킬로도 어렵게 진행을 합니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귀봉봉 갈림길에서 방화선을 끝나고, 그때 부터 제법 여유를 찾으며 산행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한북정맥길에 놓여진 명산들은 늘 제게 큰 기대와 설레임을 갖게 하였습니다.

광덕산, 백운산, 국망봉, 그리고 운악산까지..

언젠가는 올라야지 하고 벼르던 구간이기에 어느 정맥보다도 기대가 컸던 것은 사실입니다.

단지, 시기가 부적절하여 잠시 어려움을 겪을 뿐..

그래도 한북정맥은 제게에 한해서는 여전히 꿈의 구간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굳이 노채고개까지 오를 필요는 없는 듯 합니다. 단순히 교통비가 아니라면..

참고로 저는 차량을 도성사부근에 주차를 하였기에 어쩔 수 없이 진행을 하였지만 339도로에서 노채고개로 넘어오는 시간이나 도성사 입구도로에서 노채고개로 오는 시간은 거의 비슷한 듯 합니다.

그리고 339도로에서 지나다니는 차량들이 생각보다 많이 보여 적당히 부탁을 하면 일동까지는 넉넉히 이동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택시요금도 오천원 안팎이라네요.

암튼 귀목봉 갈림길까지 약 3시간 여는 거의 기진맥진이었습니다.

다시 기회가 된다면 늦가을이나 초겨울이 좋을 듯. 여름은 아닌 듯 합니다. ^^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집에서 새벽기차를 타고 서울로 올라와 동서울터미널에서 버스로 갈아타고 일동으로 가야 합니다.

짐도 적당히 꾸려놓고 늦게까지 놀다보니 늦은 새벽에 깨어 기차를 놓치고 맙니다.

어쩔까하고 망설이다 마눌몰래 차를 몰고 일동으로 달립니다.

일동부근에 다다라 적당한 식당에서 순두부로 아침식사를 하고 누구말만 듣고 용화사로 향합니다.

주차할 곳이 마땅찮아 용화사에서 좀 떨어진 도성사 입구도로에 차를 주차하고 일동택시를 불러 불땅고개까지 이동을 합니다.(택시요금 16,000원)

갈 채비후 지난번에 어렵게 내려왔던 불땅계곡을 거슬러 도성고개까지 진행.

 

출발은 이렇게 편안한 길이지만 계곡을 건너면서부터 급경사를 거슬러 된비알을 타고 숨을 몰아쉬며 오릅니다.

열기까지 올라오는 탓에 두어번의 쉼도 가집니다.

 

헉헉거리며 오른지 약 40여분, 낯익은 도성고개입니다.

시간은 10시가 다되어 가서인지 햇볕이 그대로 쏟아붙는 탓에 잠시도 멈추기가 힘듧니다.

방화선을 거슬러서 오를 생각에 온몸이 저려오지만 그래로 어쩌나요. 제가 선택한 길인데..

 

헬기장도 나오구요.

 

군데군데 벤치도 있어 쉬어가기는 좋습니다.

 

방화선을 따라 햇볕에 숨을 몰아쉬며 오른 지 얼마되지 않아 백호봉이란 조금은 생뚱맞은 봉우리에 도착합니다.

 

하늘을 보니 구름이 뭉실뭉실..

오후에 소나기가 내릴 지 모른다더니 아마도 그럴 모양입니다.

맘속으로 빌었습니다. 빨리빨리 소나기야 내려다오.

저 멀리 지나왔던 산 봉우리들이 보입니다. 국망봉도 보이구요.

 

드디어 강씨봉입니다.

하지만 느낄 겨를도 없습니다.

빨리 햇살을 피해야 한다는 일념에 길을 재촉합니다.

 

오뚜기령이 가까워질 무렵 또다른 이름의 봉우리입니다.

원성봉이라네요. 하지만 원성봉보다는 750봉이라고 더 알려져 있답니다.

 

드디어 오뚜기령입니다.

지난 구간, 햇살만 버틸 수 있었더래도 여기에서 끊는건데.. 아쉬움을 뒤로 하고

 

 

강씨봉의 유래.

 

 

도성고개를 출발한 지 약 3시간..

햇살에 그대로 노출된 3시간이었구요. 거의 초주검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불행끝 행복시작입니다.

귀목봉 삼거리에 도착하면서 방화선은 끝이 납니다.

청계산은 귀목봉 반대편이지요.

그늘에서 모처럼 숨도 고르고, 준비해간 수박으로 몸의 열기를 식힙니다.

 

청계산으로 오르는 길..

이런 나무계단으로 길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드디어 청계산 끝점에 다다를 즈음입니다.

 

잠시 뒤를 돌아 지나왔던 길을 돌아봅니다.

물론 아찔했던 방화선이었지요.

 

일동시내도 한눈에 들어옵니다.

 

 

청계산에 도착을 합니다.

그리고 인증샷.

 

청계산을 빠져나오면 잠시후 또다른 봉우리. 그리고 돌 무덤입니다.

 

지나가야할 길매봉. 그리고 그 왼편에 다음구간에 지나야 하는, 그리고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운악산이 눈에 들어옵니다.

 

청계산을 내려오는 길은 제법 험하더이다.

줄을 잡고 계속 밑으로 밑으로..

 

 

급경사지를 한참이나 내려오면 갈미고개에 도착합니다.

 

여기서 생각지도 않은 알바를 약 5분정도 하네요.

정맥길은 잘 딲여진 오른쪽 길이 아니고 어슴프레 나있는 왼쪽길입니다.

잘 딲여진 길로 내려가다간 하산길로 들어서게 됩니다.

요란하게 울리는 GPS 신호에 다시 정상궤도에 들어서구요.

 

길매봉을 오르면서 내려왔던 청계산 하산길..

사진으로 봐선 그다지 험하지 않는데..

 

길매봉입니다.

오르는 길이 아기자기하여 지루하지는 않습니다.

 

길매봉을 지나 339도로로 하산하는 길.

헬기장을 만나구요.

 

운악산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지나왔던 산마루도 살피구요.

저 멀리 보이는 산이 광덕산일까요? 아님 백운산?

가까이에 보이는 산은 청계산입니다.

 

신기한 바위군

 

드디어 339도로입니다.

차를 가져오지 않았다면 여기서 끊는게 좋을 듯.

 

 

차량들이 생각보다 마니 지나다닙니다.

부탁도 않았는데 차량을 세워서 태워줄려 합니다. 인심이 후합니다.

 

제 차가 도성사 입구에 있기에 진행을 원통산으로..

 

편한 산길을 함께하며 쉬엄쉬엄 원통산에 도착을 합니다.

여기서 준비해간 얼음물을 비우고.

 

여기서 노채고개까지는 1.2킬로.

 

편하게 노채고개에 도착을 합니다.

오늘의 정맥구간은 여기서 끝나구요.

용화사 방면으로 하산..

 

 

약 20여분을 내려오면 이런 편한 임도.

 

그리고 폐가를 만나고..

폐가를 돌아가면.

 

용화사가 나타납니다.

 

좌측의 도성사 입구도로로 .

 

 

도성사 입구도로에 도착하여 차를 회수..

용화사를 잠시 내려오면 개울물이 흘러 땀을 간단히 딲을 수 있지만 눈치가 보여 그냥 집으로 차를 몹니다.

아무튼 여름에는 결코 권하고 싶지 않은 구간입니다.

여름만 피하면 언제든지 멋진 조망으로 편한 산행을 즐길 수 있는 구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