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간9정맥(완료)/한북정맥(완료)

한북 7구간(울대고개~사패산~신선암~우이암~우이령~상장봉~솔고개, 12/07/14)

so so 2012. 7. 15. 08:48

언제: 12년 07월 14일

 

 

한북 7구간; 울대고개~사패산~Y계곡~자운봉~우이암~우이령~상장봉~솔고개

                  (15.40Km, 8시간 18분, 우이암에서, 상장봉 부근에서 길찿느라 한참 헤맨시간, 그리고 휴식시간등 포함)

                    

누구랑: 나홀로

 

날씨: 흐린 날씨에 비도 내린 시원한 날씨, 산행엔 딱이다.

 

교통편: 대중교통

 

갈때: 새벽 서울행 기차, 서울역에서 701번 버스로 연신내, 연신내에서 34번 버스로 울대고개 도착

         

나올때: 솔고개에서 704번 버스로 서울역, 전철로 용산역, 그리고 무궁화로 평택도착 

          

구간별 현황

  울대고개~사패산~Y계곡~자운봉~우이암~우이령; 5시간 38분, 10.49Km,

                            (우이암부근에서 우이령 하산길 찾느라 아래 고개에서 우이암까지 세차례 오르내리고 부근 헤맴)

  우이령~상장봉~솔고개; 2시간 40분(상장봉부근에서 우회로 찾느라 역시 상당 시간 허비)

  

총 소요시간: 8시간 18분(알바, 식사시간, 그리고 경치감상하느라 널널하게)

  06:45, 울대고개

  07:46, 사패산

  09:22, Y계곡

  09:46, 자운봉

  11:17, 우이암

  12:23, 우이령

  13:50, 상장봉

  15:03, 솔고개

 

너무 쉽게 생각한 정맥길입니다.

나름대로 도봉산을 잘 안다고 생각했기에 몇군데 주요 포인트만 체크하고 별다른 준비없이 시작한 산행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제 안일한 생각은 곧 자만감에서 나온 결과란 걸 깨닫게  됩니다.

솔고개에 떨어지는 시간을 고려해서 노고산을 넘을 계획이었지만 현실은 솔고개에 도달하는데 거의 하루가 지나갑니다.

중간 중간 적당하게 내리는 비에, 날도 선선해서 산행을 즐기기에 더 없이 좋은 날이지만

정맥길을 찾지 못해 봉우리 주위를 뱅뱅 돌고,

위험한 상장봉까지 오르게 됩니다.(상장봉.. 어지러웠습니다.)

우이령에서 떡 하니 버티고 있는 전경 총각(?),

웬만하면 정면돌파 해보려 했지만 그역시 쉽지 않았고,

상장봉 우회로를 찾지못해 부근을 뱅글 뱅글..

공단 직원들을 피해 우회했지만 알고 보니 오늘은 비가 와서 그런지 일찍 퇴근하셨네요. 그냥 정면돌파해도 될텐데.

 

하지만 언제와도 언제 보아도 질리지 않는 도봉산, 그리고 사패산,

그리고 몇번이고 왔지만 한번도 지나보질 못했던 Y계곡을 첨 지나가면서 느낀 짜릿한쓰릴..

이러한 기쁨이 있었기에 오늘의 정맥길도 기쁨으로 마무리 할  수 있습니다.

 

이제 한북정맥도 마무리 싯점에 다다른 느낌입니다.

솔직히 도봉산을 지나면 큰 봉우리들이 없습니다. 그래서인지 많은 종주자들은 여기서 한북을 접는 경우가 있지요.

하지만 정맥길을 찾는 이유는 봉우리도 있겠지만 내 나라를 엮어놓은 그 길들을 찾는 데 더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기에 한북의 맥잇기는 장명산까지 계속됩니다.

 

울대고개로 접근하기는 다른 어느구간보다 쉽고 대중교통도 잘 연결됩니다.

서울역에서 702번 첫차가 4시 48분, 그리고 불광동에서 울대고개가는 버스934, 360번이 5시부터 5~15분간격으로 계속됩니다.

간단히 연신내에서 해장국도 해결가능하구요.

새벽엔 서울역에서 울대까지 약 45분 정도 소요됩디다.

약간의 부담은 되지만 출입금지 구간을 통과해야 합니다. 각자 알아서 자~알.

위험구간도 있지만 나름대로 관리공단에서 준비를 해두어서 조금만 주의를 하시면 무리없이.

어느 산행기를 보면 우이암을 못가서 길이 있다고 했지만, 모르겠네요. 저는 아무리 찾아도 없던데.

그래서 그 덕분에 우이암 3백미터 전부터 우이암을 세번 반복했지요. 우이암 오르는 계단, 장난 아닙니다.

정맥길은 우이암 정상을 통과하자마자 샛길이 있습니다.(2~30미터 정도) 물론 출입금지구역이지요.

샛길속을 자세히 살펴보면 어느 산님이 걸어놓은 리번이 있습니다.(혹 나중에 제거했을라나)

우이령에서 초소옆으로 상장능선으로 오르는 계단이 있지만 전경아저씨들이 떡~하니 지키고 있습니다. 우회해야 합니다.

상장능선의 첫 봉우리,

먼저 결론적으로 상장봉을 통과하는 길은 없습니다. 무조건 우회해야 합니다.

(저는 누군가의 트랙을 받아 트랙따라 움직이다 상장봉 꼭대기도 올라갔다 왓네요. 아마도 홀로 종주하는 자들의 한계인듯 합니다.)

첫번째 암릉 구간은 우회구간이 제법 잘 되어 있는 듯.

두번째 암릉 구간(상장봉)은 상장봉을 향하면서 좌로 뚝 떨어져 내려가다 계곡을 만납니다. 떨어져 나온 돌멩이들, 나무뿌리들이 많아 조심해야 합니다.

그 계곡을 타고 올라가는 길이 있구요. 젤 빠른 방법, 근데 조금은 위험하더라구요.

두번째 방법은 사기막골로 향하다가 능선을 만나 능선타고 다시 오르는 방법이죠.(그나마 안전한 방법)

상장능선을 하면서 폐타이어봉에서 솔고개로 가다 지킴이 아저씨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잘 찾아 가세요.^^)

 

멋진 구간이지만 그만큼 위험한 구간입니다.

급주의를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음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새벽기차(평택 3시 39분 기차)를 타고 서울역에 도착

서울역 환승센터로 나와 702번 버스를 타고 연신내에 도착, 첫버스임에도 사람이 많네요. 좌석이 없을 정도로.

연신내에서 해장국으로 아침을 먹고 34번 버스를 타고 울대고개에 도착을 합니다. 6시 35분.

한북을 하면서 아마도 들머리에 가장 이른시간에 도착을 한 것 같습니다.

오늘은 식수와 매식할 수 있는 장소가 없는지라 미리 다 챙겨 출발하다 보니 제법 배낭이 묵직합니다.

비도 제법 굵지만 배낭커버를 씌우고 그대로 비를 즐겨 볼 생각입니다.

모처럼 시원한 산행이 되겠네요.

 

지난번 날머리를 돌아봅니다.

 

울대고개 정상을 오르다 옆에 경고판이 붙어 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경고판을 출발지로 삼게 됩니다.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초소는 비어 있습니다.

미안함이 앞서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가야할 길이기에.

 

조금 경사가 있는 등로를 오르니 철탑을 만납니다.

 

저 멀리 지난 주, 지나왔던 마루금이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땡땡이 종도 보이구요.

 

둘레길을 만납니다.

갈길엔 출입금지 표지가 있구요.

그래도 지나야 합니다.

 

쉬면서 걸음걸음, 평소보다 좀 더많은 시간을 소비한 끝에 사패산에 오릅니다.

사실, 정맥길은 사패산 갈림길에서 좌로 해서 사패능선으로 가야하지만 지척에 사패산이 있기에 들렀습니다.

 

사패산에서 수락산과 불암산을 살핍니다.

 

자운암으로 향하는 길..

갓바위도 담구요.

 

산불초소.

비오는 날임에도 역시 명산은 많은 사람들이 찾습니다.

 

저멀리 Y계곡이 보입니다.

 

포대능선에 진입합니다.

 

Y계곡을 배경삼아 한 컷.

 

웅장함에 입이 다물어 지지 않습니다.

 

Y계곡으로 진입하면서.

 

감시 카메라인듯.

 

 

Y계곡에 접근하면서 가능하면 우회하라고 하네요.

참고로, Y계곡은 포대능선으로 자운암으로 일방로입니다. 반대방향에서는 들어 올수 없습니다.

 

Y계곡을 들어서면서 주변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2~30미터를 떨어져 밑에서 위로 올려다 봅니다.

자신을 저 철심과 철 로프에 맡겨 내려와야 합니다.

 

오르는 계곡을 올려다 봅니다.

 

Y계곡을 올라서니 자운봉이 눈앞에 들어옵니다.

 

지나온 봉우리들을 돌아봅니다.

 

자운봉에 도착.

 

도봉산 주봉인 자운봉입니다.

 

 

신선대에 올라 자운봉을 바라봅니다.

 

신선암 정상 표지판.

 

자운봉을 배경삼아 한 컷.

 

헉~

들고양입니다.

여기까지 올라와 있다는게 신기할 따름.

 

자운봉을내려와 우이암으로 향합니다.

우이암을 가기전, 오봉과 우이암의 갈림길입니다.

 

우이암은 갈림길에서 좌측 계단길입니다.

 

우이암으로 향하다 오봉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구름에 가려진 백운대.

그렇다면 앞 봉우리가 인수봉?

확실치 않습니다.

 

저 멀리 오늘 지나야할 상장능선입니다.

우회길을 찾지못해 헤맸던 암벽구간들로 보이네요.

 

우이암을 내려다 봅니다.

우이령으로 가는 길은 저 우이암 우측으로 뻗은 능선길.

하지만 어느 산행기에서 우이암을 통과하기전에 우측으로 빠진다고 되어 있습니다.

이때문에 잠시 혼란을 겪습니다.

 

 

 

다시한번 오봉을..

 

우이암 삼백미터전, 계곡을 따라 우이령으로 진행을 시도합니다.

하지만 아무리찾아도 길이 헷갈립니다.

그러던 중, 삵을 만납니다.

도망가지 않고 저를 째려봅니다

 

우이령으로 가는 샛길을 찾지못해 잠시 우왕좌왕.

아랫 고개에서 우이암을 두번 왕복.

결국은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샛길이 우이암을 지나는 곳에 있다는 확인을 받습니다.

우이암을 지나 2~30미터 지점에 경고 표지판이 있네요.

 

그 안쪽을 빼꼼이 들여다 보니 대간 정맥을 하면서 자주 접하던 낯 익은 리번.

이 곳이 정맥길임을 알려주는 표지기입니다.

 

조금 내려오니 산행기등에서 보던 경고판.

 

철조망도 만납니다.

 

과감히 절조망을 통과하여 길을 재촉합니다.

 

드디어 울대고개를 출발한 지 5시간 30여분만에 우이령에 도착을 합니다.

다른 사람들 보다는 1시간 이상 더 소요된 것 같습니다.

 

우이령정상에 위치한 초소.

 

간이 공연장인가요?

 

오봉 관람대에서 오봉을 카메라에 담고.

 

우이령 길을 따라 좀 더 내려오면 계곡을 만납니다.

계곡 좌측에 접근로가 있습니다.

잠시 계곡물에 땀을 씻고..

 

접근로를 통과하여 잠시 오르니 헬기장이 나타납니다.

성공적으로 정맥길에 접속을 합니다.

 

지나왔던 도봉구간을 카메라에 담습니다.

저 뒤로 사패산이 보이고,  어렴풋이 불곡산도 보입니다.

 

무명봉.

 

구름에 덮힌 백운대.

 

길 중심에 떡하니 버티고 있는 소나무.

 

그리고 바위에 붙어있는 정상표지판.

 

상장능선의 첫 암릉구간.

우회를 해야 합니다.

그나마 길이 뚜렷하여 우회하는데 지장이 없습니다.

 

두번째 암릉입니다.

상장봉입니다.

문제가 생겼습니다.

GPS상의 지도가 이 암릉을 통과하는 걸로 되어 있습니다.

어떻게 이곳을 넘어갔지

그래서 우회하기로 하고 잠시 내려서니 길이 보이질 않습니다. 잠시 혼란이 옵니다.

다시 원위치.

역시 정상을 통과해야 하나 봅니다.

올라보니 첨 오르는 길은 원만해 보입니다.

하지만 가면 갈수록 그 경사가 제 능력을 넘어섭니다.

다리가 후들후들,

밑을 내려다 보니 정신이 아찔합니다.

떨리는 다리를 한발 한발 옮기며 간신히 간신히 내려섭니다.(지금 생각해도 식은 땀이..)

다시 우회로를 찾기위해 밑으로 내려섭니다.

길은 뚜렷하지는 않지만 지날 수 있는 길들이 만들어 집니다.

조금 내려서니 계곡이 나타납니다.

혹시나 싶어 계곡을 탑니다. 주변엔 떨어져 나온 돌멩이(사실 바위라고 해도 될 듯)와 나무 뿌리가 널려 많이 위험합니다.

간신히 나무 뿌리나 가지들을 붙잡고 오르니 능선길이 나타납니다.

많이 아찔한 순간들이었습니다.

 

우회로의 끝은 이렇게 편한한 능선입니다.

 

인수봉(?)과 백운대가 더 가까이 다가섭니다.

 

 

저 멀리 솔고개가 보입니다.

 

출입금지구역을 통과하고.

 

폐타이어봉이라더군요. 왜 이곳이 폐타이어봉인지.

여기서 솔고개로 향하는 길은 좌측입니다.

약 200미터 지점에 초소가 있습니다.

잠시 망설이다 우회하기로 합니다.

 

제법 많이 둘러 간 덕에 충의길 입구 둘레길에 들어섭니다.

 

이 길을 따라, 둘레길을 따라 내려가면 솔고개입니다.

 

둘레길 표지판.

 

충의길 입구가 나타납니다.

 

 

나가는 마을 전경.

 

솔고개에 거의 다다른 듯.

 

그리고 마지막 인증 샷.

 

솔고개 입구입니다.

비도 그쳤네요.

 

솔고개 정류장.

 

솔고개 입구를 다시 돌아 보구요.

 

상장능선 들머리도 돌아 봅니다.

귀가 하기에 앞서 씻을 곳을 찿다보니 솔고개 입구에 오리고기집이 있습니다.

허기도 지는 터라 마침 냉국수를 팔기에 들어 가서 냉국수를 시켜놓고 잠시 땀을 씻어내고 상의랑 양말만 갈아신습니다.

시원한 열무국수를 금방 비우고, 704번 버스를 타고 서울역까지 이동.

그리고 전철로 용산.

마침 내려가는 기차편으로 집으로 향합니다.

기차를 타자마자 내려붓는 큰비..

집에 도착하는 내내 이어집니다.

이제 담구간 노고산.

노고산만 넘으면 장명산까지 봉우리다운 봉우리는 없습니다.

두번정도 구간을 마치면 한북도 종료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