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구간 코스: 조침령~북암령~단목령~점봉산~한계령(22.32Km, 탈출거리 1.44km별도, 누계 675.6Km)
2. 일자: 2020년 6월 28일(일요일)
3. 날씨: 구름이 있어서인가? 선선한 듯 하면서도 무덥다. 바람도 없다. 전날 내린 비에 땅도 젖고 풀잎에 이슬같은 물기가..
4. 누구랑: 나홀로
5. 교통편:
조침령은 대중교통이 없다. 양양 서림에서 걸어 조침령으로 가던 지(4~50분 소요), 현리에서 버스로 진동리로 와서 걸어 올라가던지.. 하지만 단목령 단속을 고려했을 때, 이른 새벽에 진행해야 해서 대중교통은 없다고 보는 것이 맞다.
양양에서 조침령까지 37천원 정도 생각하란다. 한계령은 양양까지 나가면 거기서 해결이 된다.
- 갈때: 자차로 진동리 조침령터널관리소까지. 걸어서 조침령까지.. 32분 소요. 1.44Km.
- 올때: 한계령에서 시외버스로 양양까지(버스표를 한계령휴게소에서 필히 구입하길 바란다. 카드도 안되고 현금만 가능하되 버스표만 취급해서 인지 요금을 모르신다.ㅋ), 양양에서 10번 마을버스로 서림까지.. 서림에서 인근 가게 사장님 도움으로 조침령까지 이동. 차량 회수후 집으로 귀가.
6. 비용: 유류비 도로비등 총 8만여원
7. 구간별 소요시간: 9시간 26분
(휴식시간 약 50분 포함, 누계 261시간 30분, 조침령까지 접근거리 1.44Km, 32분 별도 소요.)
- 03:24, 조침령 출발
- 03:56, 조침령 도착(1.44Km,)
- 04:01, 조침령 출발
- 06:05, 1138봉
- 06:24, 북암령
- 07:14, 단목령
- 08:45, 오색 갈림길
- 09:50, 점봉산
- 10:29, 망대암산
- 11:30, UFO바위
- 12:05, 암릉시작
- 12:50, 암릉종료
- 13:10, 감시초소
- 13:27, 한계령
8. 난이도: ★★★
점봉산까지는 크게 무리가 없다. 물론 단목령에서 점봉산 오르는 5Km가 힘에 부치기는 하지만 타 구간과 비교했을 때 그다지 어렵다는 느낌은 없다.
점봉산에서 하산하는 코스가 다소 신경이 쓰인다. 가지에 자주 걸리고 길이 좁아 쉽게 진도가 나지 않는다.
암릉은 안전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듯. 오히려 대야산 직벽이나 속리산 문장대 암릉길보다 더 신경이 쓰인다. 오르내려야 할 암릉이 4군데.. 듣기로는 마지막 암릉 하산 5미터정도에 로프가 없어 얼마전 모 대간님이 다시 이었단다.
이용하면서 고마운 마음이..
마지막 등로를 벗어나면서 결국 카메라에 잡혔나 보다. 계속 경고방송이 나온다. 철망을 넘어오다 하마터면 옷이 걸려 찢어질 뻔.
9. 기타
본격적인 설악구간에 접어들었다.
이번 구간을 포함해서 한계령~미시령, 미시령~진부령구간이 끝나면 2차 북진도 끝난다.
이런 속도라면 7월 중에는 모두 마무리할 수 있겠다.
2차 북진을 진행하면서 3가지를 지키려고 계획을 세웠다.
첫째는 구간 순서 어기지 않고 무조건 북진이다.
두번째는 나홀로 진행한다.
세번째는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무조건 북진과 나홀로 진행은 잘지키고 있다.
하지만 구간별 교통상황과 코로나가 신경쓰여 수시로 자차를 이용하고 있다.
그래도 위안은 된다. 세가지 목표중에 두가지는 지켰으니, 70%는 달성하고 있다.
이번구간에서 신경쓰인 세가지..
첫째는 단목령과 한계령입구의 단속
두번째는 암릉구간
마지막으로 멧돼지..
대간길에서 악명(?)높은 감시장소를 들라하면,
속리산 밤재
속리산 늘재
대야산 버리미기재
황장산 벌재
그리고 단목령 과 한계령 입구
마지막으로 미시령이다.
그 중에서도 단목령과 한계령은 최고의 감시 난이도를 보여준다.
특히 단목령은 8시 이전에 통과해야 그나마 안심을 하지만 가끔씩은 7시 시간대에도 지키고 있단다.
그리고 한계령 입구는 수시로 감시차량이 오가고, 경고방송이 나오자 마자 국공직원들이 바로 나타난단다.
이를 피하기위해 평일을 택하던지, 아니면 식사시간대에 진행하면 무사히 통과하지 않을 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새벽과 아침에도 단속요원에 걸려 타 산행지로 이동하던지 오색으로 이동해서 점봉산에 오른 산악회를 조우했다.
그래도 나의 생각이 맞았는지 단속반은 없었다. 대신 카메라에 걸려 경고방송을 듣는다.
마음이 급해 철망을 넘어려다 옷을 철망에 걸려 찢어질 뻔 했다.
암릉에 밧줄이 있었지만 없는 곳도 있었다.(진행을 잘못했을 수도..) 아찔한 순간도 있었고 가능하면 우회하려 했다.
얼마전에 마지막 코스에 밧줄을 누가 끊어버려 이곳에서 고생했다는 산행기를 접했다.
다행히 모 대간님께서 밧줄을 다시 이어놓아 그나마 다행..
대야산 직벽에 못지 않은 듯.. 조심에 조심을 해야 한다.
예전에 멧돼지 서식지중에 개체 밀도가 높은 곳이 곰배이라고 들은 적이 있다. 그래서 단독으로 진행할 경우에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진행하는 내내 멧돼지가 일궈놓은 놀이터(?)가 군데군데 보이고, 멧돼지 울음소리도 자주 접하지만 내가 시비를 걸지 않으면 상대도 그다지 신경을 쓰지않고 피해가는 습성을 나는 안다. 대간내내 멧돼지를 조우했지만 한번도 대치하지는 않았다.
이번 구간 역시 심한 멧돼지 흔적들을 만났고 멀리서 들려오는 멧돼지 소리를 접했지만 그다지 신경을 쓰지는 않았다.
멧돼지의 흔적은 오색갈림길까지 계속되었지만 위협을 느낄 정도는 아니다.
이제는 멧돼지 군거지를 벗어난 것으로 생각했고 암릉을 진행하는 동안까지 아무런 흔적도 보지 못했다.
하지만 암릉구간 마지막 즈음에 접어들어 멧돼지 한마리가 바로 밑에서 소리를 질러댄다. 아마도 잠을 내가 깨운 모양이다.
한참이나 서로는 대치했다. 나는 암벽위에서, 그 놈은 암벽아래서..
소리를 한참 지르더니 저도 지쳤는지 귀찮았는지 아래로 내려간다.
얼마나 가슴을 쓸어내렸는지...
어떻게 능선부근까지 올라왔을까? 보통은 인척이 들면 먼저 피하기 마련인데...
한계령초소에 가까울 수록 신경이 쓰인다.
일단 피하고 보자는 심리에서 바로 우측으로 내려가지 않고 좌측길로 벗어나는 코스를 택했다.
내려가다 언덕아래길이 보여 살펴보니 아무도 없다.
식사시간 맞춰 비운 것일까?
급하게 다시 올라 초소 우측아랫길로 내려 하산한다.
물론 경고방송은 들었지만 무난하게 탐방금지구역을 벗어난다.
한계령의 표지석이름이 오색령으로 되어있다. 바뀌었나?
차를 회수하기 위해 한계령 건너편도로의 정류소에 잠시 기다리니 버스가 온다.
버스를 이용, 양양으로 가서 다시 갈천리행 마을버스로 서림마을에 도착..
지난 주에 부탁해두었던 인근 가게 사장님에게 조침령까지 픽업을 부탁해서 차량을 회수,
이리하여 이번 구간도 무사히 마무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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