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산과 인연을 맺은 시간은 길지 않다.
20대중반, 한때 마냥 산이 좋아 여러 곳을 다닌 적은 있지만, 결혼후 사는 게 바빠서인지 산을 잊고 살았다.
회사에서 선물로 나눠 준 등산복이 기회가 되어 본격적으로 다닌 지. 이제 겨우 5년 정도...
약간씩 산에 매력을 느끼기 시작하자 욕심이 생겼다.
"제대로 산을 알려면 대간 종주를 해보라!" 어느 책에서 그런 귀절이 눈에 들어 왔다.
작년 여름부터 주변 여러사람, 그리고 내가 속한 산악회에 몇번 씩 꼬드겼지만 눈길한번 주지 않는다.
벼루다 지난 여름, 일을 저지르면 수습이 되리라는 생각으로 혼자 스타트를 했다.
야간산행의 경험이 거의 없었던 지라 회의도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다행이도 지리산 구간을 무난히 마칠 수 있었다.
그게 인연이 되어 이제 4차 종주까지 마쳤다.
아직 갈 길이 멀다.. 이제 겨우 10분의 1을 한 것일 뿐..
아직도 향적봉은 내가 손 닿기엔 너무멀리 있다.
하지만, 대간 종주를 나자신과의 싸움으로 보고싶다.
그래서 나는 이싸움에 당당히 이겨 나의 성취감을 느끼고 싶다.
이제 내딪기 시작한 백두대간, 많은 어려움과 회의가 뒤따르리라.
그러나 기왕 시작한 도전, 끝까지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나자신을 독려하며 이 산하를 걷고 또 걸을 것이다.
'여행 & 트레킹 > 별을 걷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설원에서의 하루~ (0) | 2008.01.29 |
---|---|
하늘따라 눈길따라(육십령~동엽령) (0) | 2007.12.25 |
영취산에서 육십령까지.. (0) | 2007.11.27 |
성삼재~만복대~정령치~수정봉~여원치 (0) | 2007.11.06 |
별을 걷다! (0) | 2007.11.03 |